엄마가 모르는 교사의 속마음

엄마가 모르는 교사의 속마음

저자: 민상기
출판사: 행성B
등록일: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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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모르는 교사의 속마음

민상기 지음

행성B / 2019년 5월 / 264쪽 / 14,000원




▣ 저자 민상기


현재 광주효덕초등학교 교사. 광주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초보라기에는 과하고 전문가라기에는 다소 부족한 7년 차 교사다. 각종 학교 행사에서 애국가와 교가 지휘를 도맡고 있다. 글쓰기를 자기 성찰의 유용한 수단이라고 생각해 동료 교사들과 교육 에세이 쓰기 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쓴 책으로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글쓰기 소재 365』, 『선생님은 1학년』, 『선생님의 생각』(공저)이 있다.




Short Summary


20여 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미술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특별한 주제 없이 수채화를 그리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같은 여러 도형을 겹치게 그려 넣고 검은색과 흰색 물감으로만 색칠을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법 그럴듯한 추상화였습니다.



담임선생님은 교실 뒤쪽 게시판에 학생들의 그림을 걸고 있었습니다. 저는 내심 칭찬을 기대하며 선생님에게 완성된 그림을 가져갔습니다. “이따위를 그림이라고 그렸어?” 제 기대와 달리 선생님은 얼굴을 찡그리며 저에게 핀잔을 주었습니다. 딱 한마디였습니다. 그리고 그 한마디는 제 마음에 상처를 내고 20년이 지나도록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에게 그림을 가져다드리던 제가 지금은 학생들에게 그림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이랍시고 교실 앞에서 짐짓 잘난 체를 하는 제 모습에 웃음이 나옵니다. 제가 선생님이라니요.



초등학교 미술 시간의 기억 때문일까요, 왠지 모르게 아이들의 마음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교육대학원에서 상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사실은 저를 더 돌아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이 반항이 아니라 나도 사랑해달라는 외침이었음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도 어째서 애써 외면했을까요. 저는 나쁜 선생님은 아니었지만 무심한 선생님이었습니다.



사회에서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습니다. 그러나 학교에는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교육은 교사 혼자만의 일이 아닙니다. 한 아이를 가르치는 건 교사와 학교, 사회 그리고 학부모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일입니다. 교사들 사이에서 교육적 논의는 활발하게 일어나지만 학부모와 논의를 할 기회는 좀처럼 생기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학부모 교육을 주관하기는 하지만 참여율이 저조하고 단순 강의식 교육이라 학부모들에게 그다지 큰 교육적 영감을 주지 못합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겪었던 교육적 고민의 과정을 학부모도 겪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물론 이 책에 교육 방법에 대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정답을 아는 것도 아니거니와 혹여 정답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의 교육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대신 학부모 상담 경험과 학교에서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교육학 지식과 정보를 모아 선생님의 말로 옮겨 적었습니다. 선택된 주제는 학부모의 입을 통해 직접 듣기도 하고 때로는 아이들의 입을 통해 전해 듣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새롭게 알게 되거나 수긍되는 내용도 있겠지만, 의구심이 드는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나에게 맞는 교육 방법을 찾아가는 고민의 과정입니다. 남들이 말해주는 백 가지 교육 방법보다 고민을 통해 깨달은 한 가지 교육 방법이 실천하기도 쉽고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럴듯한 교육 방법을 알려주는 자녀 교육서가 아닙니다. 그러니 선생님의 속마음을 훔쳐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노파심에 일러두자면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맹신하거나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는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조금 욕심을 내본다면 책을 읽으면서 내용에 의문을 가져보고, 내 생각과 비교해보고, 주위 사람들과 토론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함께 고민하면 사고의 폭이 더 넓어집니다. 이렇게 하면 이 책을 통해 나만의 훌륭한 교육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차례


프롤로그 · 무심한 선생님이었습니다



1부.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칭찬해주면 잘해요 / 의지가 없어요 / 100점 맞을 때마다 용돈을 주거든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요 / 집에서 공부를 안 해요 / 학원에서 중학교 과정까지 끝냈어요 공부를 너무 싫어해요 / 아직 어려서 그런데요 / 맞지 말고 때리라고 했어요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에요



2부. 그게 왜 문제인가요


너무 소심해서 걱정이에요 / 매일 똑같은 건 지겨워요 / 우리 애는 영재가 아닌가요

친구가 별로 없어요 / 우리랑 다르게 생겼잖아요 / 장애 학생과 같은 반인 건 좀…

이상한 게 아니라 조금 산만할 뿐이에요 / 애들한테 양성평등 교육은 좀…



3부. 저는 단지 1년뿐입니다


학교 상담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제가 5점 드렸어요

진짜 선물 안 드려도 되나요 / 교육청에 민원 넣을 거예요

방학 때도 월급 그대로 나와요? / 그래도 좋은 대학에 보내야죠

상담을 받을 정도는 아닌데요 / 학교에서는 뭘 가르치나요

돈 말고 뭘 물려줘야 하나요



에필로그 · 누군가의 선생님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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