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는다

저자: 오제키 소엔
출판사: 큰나무
등록일: 2017-09-13


오제키 소엔 지음

큰나무 / 2017년 7월 / 240쪽 / 13,500원




▣ 저자 오제키 소엔


1932년 나라현 출생.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불교에 입문했다. 국립나라교육대학 국문학부 졸업 후, 7년간 운수승 수행을 쌓았다. 이후 1965년에 약관 33세의 나이로 교토 대선원 다이센인의 주지가 되었다. 최고재판소 가사조정위원을 지냈으며, 교토공예섬유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2007년에는 주지에서 물러나 대선원의 한서(주지에서 은퇴한 선승)로 취임해 현재까지 나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유의 다정하고 박력 있는 어조로 많은 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으며, 유머 넘치고 호쾌한 설법으로 절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 노력할 것인가』, 『대안심』, 『평상심』, 『괜찮아! 분명 잘될 거야』 등이 있다.


▣ 역자 김지연


1978년 서울 출생. 인하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사일본어학원에서 일본어 강의를 하고 있다. 일본어에 대한 흥미가 일본 문화, 일본 서적에까지 미치게 되어 현재 전문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Short Summary


매일 몇백, 몇천 명의 사람들이 우리 절을 찾아온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상점회 사람들,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 홀로 여행 온 젊은이들…… 이 고마운 분들 앞에서 나는 나의 생각과 믿음을 있는 힘껏 표현한다. 그러면 고맙게도 그것을 듣고 많은 분이 감동해준다. 그렇게 나에게 얼마간의 관심과 친근감을 갖게 된 분들이 후일 편지를 보내곤 하는데, 그 편지에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고민과 괴로움이 행간마다 절절히 묻어난다. 나는 편지를 읽으며 ‘이런 인생도 있구나.’ 하고 감상에 젖을 때가 있다. 가능하면 한 분, 한 분께 진심을 담은 답장을 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펜을 들 때마다 이내 무력감을 느끼고 만다. 또한 나에게는 시간이 없다. 그렇다 보니 경내의 잡초를 뽑고 있다가도 수북이 쌓인 소중한 편지 생각에 정신이 팔릴 때가 많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자필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답장을 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50보 도망간 사람이 100보 도망간 사람을 비웃을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께 받은 정성스런 편지와 소포에 이렇게 인쇄된 종이 쪼가리로 답장을 하는 주제에 잘도 번지르르한 변명을 한다고 비웃지 말아주십시오. 지옥은 같은 지옥이어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떨어지고 싶은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지금 열심히 하지 않으면, 언제 열심히 할 것인가라고 건방진 소리를 하고 다녔으면서 아니나 다를까 그쪽에서 손을 내밀면 바로 항복해버리고 맙니다. 수행이 부족한 인간의 허세, 제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인쇄된 답장의 일부다. 물론 이것으로 모든 어깨의 짐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적절한 시기를 봐서 언젠가 정중한 답장을 드릴 작정이다. 그러던 차에 책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나는 아직까지 답장을 드리지 못한 분들이 많기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께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그리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편지에는 저마다 남모르는 고통과 괴로움이 담겨 있다. 편지를 읽다보면 마음이 뭉클할 때도 있지만 솔직히 그 사람의 심정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러한 편지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간절한 마음’이다. 고민을 해소하고 싶다. 괴로움을 극복하고 싶다. 괴로움에 동요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싶다 등등.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이런 말을 하는 나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타력본원(他力本願)’, 곧 다른 이에게 기대어 일을 성취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자기 자신이 없다.



누구나 괴로워하지 않기를, 두려워하지 않기를, 슬퍼하지 않기를, 노여워하지 않기를, 한탄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사소한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신경 쓰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을 것이다. 우리는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해가는 정보화사회를 살아가고 있고, 고민이 늘어나면 그만큼 많은 결단을 요구받기에 신경 쓰지 않는 마음을 얻고자 함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유감스럽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노여워하지 않는 것이 ‘신경 쓰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덮어주기 바란다. 내가 말하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은, 단지 외부의 자극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상황을 똑똑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서부터 뭔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특별한 수행 같은 것은 필요 없다. 나는 있지도 않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있지도 않은 것을 내쫓는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 차례


머리말_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 ‘신경 쓰지 않는다’



1. 돈이 없음을 신경 쓰지 않는다

2. 부끄러움을 신경 쓰지 않는다

3. 고독을 신경 쓰지 않는다

4. 잡념을 신경 쓰지 않는다

5. 다툼을 신경 쓰지 않는다

6. 죽고 죽이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7. 권력을 신경 쓰지 않는다

8. 빼앗고 빼앗기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9. 괴로움을 신경 쓰지 않는다

10. 위기를 신경 쓰지 않는다

11. 내일을 신경 쓰지 않는다

12. 소란을 신경 쓰지 않는다

13. 난처함을 신경 쓰지 않는다

14. 바보가 되어 신경 쓰지 않는다

15. 일을 신경 쓰지 않는다

16. 결단을 신경 쓰지 않는다

17. 물러섬을 신경 쓰지 않는다

18. 죽음을 신경 쓰지 않는다

19. 목적을 신경 쓰지 않는다

20. 신경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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