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규 지음
글담출판 / 2016년 12월 / 375쪽 / 16,000원
▣ 저자 오형규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학을 알기 쉽게 전파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는 28년 차 경제 기자다. 산 정상이 하나지만 오르는 길은 여럿이듯 진리도 하나지만 도달하는 길은 다양하다고 믿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권당 200원짜리 『삼중당문고』로 황순원, 김동인부터 도스토옙스키, 스탕달까지 약 100명의 문학가를 만났다. 고교 시절에는 친구들과 독서 클럽을 만들었다. ‘독서’보다는 ‘클럽’에 방점이 찍혔고, 책보다는 여학생들 만나는 재미가 컸다. 그 재미는 내신과 반비례했고 급기야 부모님 몰래 성적표 확인 도장을 찍어 가기에 이르렀다. 비록 학교 등수는 떨어졌지만, 학창 시절의 책읽기는 삶의 순간마다 써먹는 평생 재산이라고 믿고 있다. 독서를 재산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한국경제신문에서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경제학, 인문의 경계를 넘나들다』, 『자장면 경제학』, 『치명적인 금융위기, 왜 유독 대한민국인가』, 『카너먼이 들려주는 행동경제학 이야기-오락가락 선택은 어려워』, 『십대를 위한 경제 교과서』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역사하면 흔히 학창시절 달달 외우던 왕조의 연대기나 제국의 흥망사를 떠올린다. 그래서 왕이 바뀌면 시대가 변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대를 움직이는 동력은 정치이념이나 도덕이 아니다. 생산수단, 생활수준의 발전이 일과 생활 방식은 물론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모두 바꿔 놓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역사의 변곡점에는 반드시 어떤 경제적 문제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경제학 키워드를 주제로 세계사의 흐름을 정리한다. 저자는 한 시대의 사상, 철학, 문화, 예술작품 등의 변화가 경제적 기반을 근거로 하고 있다면 ‘역사의 이면에 경제적 토대가 어떻게 바뀌었을까?’에 대해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학 상식이나 이론은 물론 역사 상식, 그 시대를 관통하는 사회 문화적 이슈들을 고루 담아 인문학 지식을 풍부하게 전달한다.
구체적으로 1부에서는 인류의 태동부터 원시ㆍ고대 경제와 그리스ㆍ로마 문명을 다루는데, 이 시기에 인류의 삶은 수렵ㆍ채집에서 농업 사회로 이행하면서 축적과 교환이 시작되고, 도시와 국가가 생겨나면서 사회의 규칙법률이 등장했다고 설명한다. 2부는 중세 유럽과 중국 및 몽골 제국 이야기인데, 고립된 중세 경제의 한계와 십자군 전쟁이 가져온 경제적 효과 및 유럽의 각성을 담고 있다.
3부는 대항해 시대를 거쳐 중상주의, 산업혁명에 이르는 과정과 경제학의 태동을 함께 정리하는데,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류는 기나긴 결핍의 시대에서 벗어나 풍요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점과 보호무역과 무역장벽이 초래한 문제도 함께 짚고 있다. 4부에서는 19세기 후반 경제의 중심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아갔고, 미국에서 중화학 분야의 2차 산업혁명이 일어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이는 대량소비와 결합해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5부에서는 질주하는 제국 간의 충돌과 1ㆍ2차 세계대전 전후의 세계 경제 질서, 냉전과 공산주의의 몰락을 다루고 있다. 아울러 세계화와 빈발하는 경제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보화에 이은 융ㆍ복합 혁명이 가져올 미래도 예상해 본다.
▣ 차례
들어가며
1부 원시ㆍ고대 경제, 인류의 생각이 깨어나다
01 농엽혁명과 교환 ? 주석 안 나는 히타이트는 어떻게 청동기 제국이 될 수 있었을까?
02 그리스 문명과 화폐경제 ?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03 팍스로마나와 실크로드 ? 해가지지 않는 제국 로마가 쇠퇴한 까닭은?
2부 중세 경제, 종교 억압 속에 싹튼 상업
01 중세 봉건시대와 장원경제 ? 이자를 금지하면 어떻게 돈을 빌려 줄까?
02 십자군 전쟁과 무역 도시 ? 중세 유럽과 이슬람, 어느 쪽이 더 앞서 있었을까?
03 중국 문명과 4대 발명 ? 선진 문명 중국이 유럽보다 근대화가 늦은 이유는?
04 몽골 제국과 무역의 세계화 ? 번영이 실크로드가 쇠락의 길로 전락한 이유는?
3부 근데 경제, 패권 다툼에서 살아남기
01 대항해 시대와 해양 패권 ? 작은 후추 알갱이가 어떻게 세계사를 바꿀 수 있었을까?
02 절대왕정과 중상주의 ? 금은이 많아야 부강한 나라일까?
03 산업혁명과 자유무역 ? 진정한 국부란 무엇인가?
04 곡물조례와 비교우위 ? 산업혁명을 가로막으려 했던 이들은 누굴까?
05 감자 대기근과 인구론 ? 식량 증가 속도는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까?
4부 근대 경제의 질주, 번영과 몰락의 시절
01 자본주의에서 탄생한 마르크스 사회주의 ? 자본주의 붕괴를 예언한 마르크스가 틀린 까닭은?02 제국주의와 식민지 ? 서양은 어떻게 200년 만에 동양을 앞질렀을까?
03 질주하는 세계와 대량소비 ?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보호무역으로 돌아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5부 현대 경제 체제의 확립, 위기에서 기회를 엿보다
01 1차 세계대전과 초인플레이션 ?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독점하게 된 까닭은?
02 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 미국이 대공황에서 탈출한 진짜 이유는?
03 동서 냉전과 공산주의의 흥망 ? 2차 세계대전 이후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배경은?
04 세계화와 경제 위기 ? 통화정책의 ‘양적완화’로 금융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05 인터넷과 정보혁명 ? 로봇이 내 일자리를 빼앗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