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만든 나라, 미국

전쟁이 만든 나라, 미국

저자: 강준만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등록일: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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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16년 5월 / 357쪽 / 16,000원




▣ 저자 강준만


현재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며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2013년에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를 화두로 던졌고, 2014년에 ‘싸가지 없는 진보’ 논쟁을 촉발시켰으며, 2015년에 청년들에게 정당으로 쳐들어가라는 ‘청년 정치론’을 역설하며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미디어 법과 윤리』, 『흥행의 천재 바넘』,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외 다수가 있다.




Short Summary


스탠퍼드 대학교 역사학 교수인 이언 모리스는 『전쟁의 역설 : 폭력으로 평화를 일군 1만 년의 역사』에서 전쟁은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류가 찾아낸 유일한 방법’이 주장한다. 전쟁 이후 “군수품 공장은 병원이나 보육을 위한 시설로 개조”되었으며, 히틀러를 상대로 제 2차 세계대전을 치른 서유럽인들은 “큰 정부야말로 가난, 부당함과의 전쟁 등에서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 정부를 강압의 존재가 아니라 자유의 수단으로 보게 됐다.”는 것이다. 1만 년이라는 거시적 관점으로 “전쟁은 인류에게 유익했다.”는 도발적이고 불편한 주장을 펼치는 모리스는 한국에 대해서도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전쟁의 산물이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냉전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 역시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20년 전 일반적인 한국인들은 아프리카인 평균보다 겨우 조금 잘 사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소득 수준 8위의 국가이다. 블룸버그 혁신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이기도 하다.”



도발적이긴 하지만, 처음 듣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인명 피해와 고통의 관점에서 보자면 6?25전쟁은 악마의 저주로 간주되어야 마땅한 일이었다.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를 포함한 인명 손실은 3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0분의 1이나 되었으며, 1,000만 명이 가족과 헤어졌고, 500만 명은 난민이 된, 필설로 다할 수 없는 끔찍한 비극을 낳은 그 전쟁을 악마의 저주로 여기지 않으면 과연 무엇이 악마의 저주란 말인가? 그런데도 6?25전쟁이 그 어떤 혜택을 가져왔다면? 정진상은 ‘한국전쟁 축적 구조’를 역설한다. 6?25전쟁이 전근대적 계급관계를 깨끗이 청소한 것은, 혁명이 과거의 유산을 쓸어버리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으며, 그걸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자본의 천국’이었다는 것이다. 이채진은 “전쟁 그 자체는 바람직하지 못한 괴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새로운 무엇이 발아하고 창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한국 전쟁에서도 전통적인 사회질서의 변화, 신흥 자본주의의 대두, 고난을 타개하려는 의지, 국가안보를 위한 결의, 여성 해방의 출발, 일부 북한 주민의 남하, 국제적 감각의 향상 들 다양한 긍정적 영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



흔히 ‘지옥’으로 묘사된 전쟁의 참상이 불러일으킨 그 어떤 정신적 자세, 즉, ‘6?25 심성’은 생존경쟁,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 경쟁과 같은 가치들을 촉진했다. 물론 이 가치들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의 심층을 구성하는 것들이었다. 즉,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발생한 평준화 의식과 상승이동의 기회균등화가 사회발전에 기여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한국이 ‘전쟁의 축복’을 받은 나라라고 말하긴 어렵다. 앞서 지적한 ‘악마의 저주’라고 해도 좋을 참극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다르다. 미국은 ‘전쟁의 산물’인 동시에 ‘전쟁의 축복’을 받은 나라의 전형이다. 독립전쟁, 미국-멕시코 전쟁, 남북전쟁 등이 미국의 정체성을 형성한 전쟁이었다면, 이후 벌어진 전쟁은 미국을 제국으로 만든 전쟁이었다. 물론 미국도 수많은 전쟁을 치르느라 헤아릴 수 없는 인명이 희생되었지만, 독립전쟁과 남북전쟁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요 전쟁이 미국의 땅 밖에서 벌어졌다.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희생이 적었다는 것이다. 희생의 대소를 기준으로 축복의 여부를 가려내는 게 아니다. 미국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전쟁’이라는 말을 하려는 것일 뿐이다.



이 책은 미국이 제국주의 국가로 우뚝 서게 되는 188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의 70년간을 다루고 있다. 비단 전쟁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역사의 흐름에 따라 그 70년간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분석하고 해석했다.




▣ 차례


머리말_ ‘전쟁의 축복’을 받은 나라



제1장 이민과 사회통합


미국은 누구를 위한 땅이었나?_ ‘자유의 여신상’과 ‘헤이마켓 사건’

코카콜라는 어떻게 ‘미국의 상징’이 되었는가?_ 코카콜라와 매약 산업

‘쇼핑’은 어떻게 탄생했는가?_ 백화점과 페미니즘의 결혼

‘황색 저널리즘’은 어떻게 탄생했나?_ 퓰리처와 허스트의 신문 전쟁

누가 메인호를 폭발시켰는가?_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



제2장 제국주의의 혁신주의


약육강식이 ‘백인의 의무’인가?_ 제국주의의 ‘벨 에포크’

왜 혁신주의는 제국주의가 되었는가?_ 필리핀 전쟁과 시어도어 루스벨트

하와이는 ‘지상낙원’이었던가?_ 한국인의 하와이 노동 이민

왜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일본의 한국 지배를 원했는가?_ 가쓰라-태프트 비밀 협약

“포츠머스 회담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평화 회담”이었나?_ 포츠머스 조약

썩어도 이렇게 썩을 수가 있는가?_ 머크레이킹의 시대



제3장 제1차 세계대전의 시대


무엇이 ‘전파 프런티어’붐을 일으켰나?_ 타이태닉호와 라디오의 탄생

‘세계 민주주의의 안전’을 위해서였나?_ 미국의 제1차 세계대전 참전

베르사유 조약이 제2차 세계대전을 불러왔는가?_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열광’은 어떻게 ‘공포’로 바뀌었나?_ 미첼 파머의 ‘빨갱이 사냥’

세기의 ‘원숭이 재판’은 과연 누구의 승리였는가?_ 스콥스 재판



제4장 섹스·영화·소비


섹스는 ‘마지막 프런티어’인가?_ 프로이트 유행과 성 혁명

영화는 ‘제2의 프런티어’였는가?_ 할리우드의 탄생

왜 무역은 영화를 따라갔는가?_ ‘할리우드 제국주의’의 탄생

왜 찰스 린드버그는 미국인의 영웅이 되었나?_ 대서양 횡단 비행 쇼

왜 ‘생산의 우상’이 ‘소비의 우상’으로 대체되었는가?_ 세계 대공황



제5장 뉴딜과 제2차 세계대전


왜 지도자에겐 ‘감성 지능’이 필요한가?_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과연 ‘인간의 얼굴을 가진 파시즘’이었나?_ 루스벨트의 뉴딜 혁명

무엇이 20세기를 ‘미국의 세기’로 만들었나?_ 미국의 무기 대여법

일본 파시스트의 마지막 발악이었나?_ 일제의 하와이 진주만 폭격

미국인은 과연 누구인가?_ 데이비드 리스먼의 ‘고독한 군중’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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