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포메란츠 지음
에코리브르 / 2016년 3월 / 686쪽 / 38,000원
▣ 저자 케네스 포메란츠
코넬 대학교를 졸업하고,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에서 20년 넘게 역사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시카고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이다. 2006년 미국예술ㆍ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2013~2014년에는 미국역사학협회장을 역임했다. 1993년 출간한 『배후지의 형성: 회복 내륙에서의 국가, 사회와 경제. 1853-1937』은 1994년 미국역사학협회에서 주관한 동아시아 분야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어 ‘존 킹 페어뱅크 상’을 수상했다. 이 책 『대분기』 역시 2000년에 같은 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주목할 만한 학술 저작의 하나로 선정되었을 뿐더러 2001년에는 세계역사학협회의 저작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그 밖에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교역으로 읽는 세계사 산책』이 우리말로 번역ㆍ출간됐다.
▣ 역자
김규태 -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창조적 지성』, 『역사의 연구-아놀드 토인비』, 『46억년의 생존』, 『게임이론의 사고법』, 『워킹푸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남희 - 숙명여자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역사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심은경 - 숙명여자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 감수 김형종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가톨릭대학교, 한림대학교 강사를 거쳐 1998년 9월부터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아틀라스 중국사』, 『청말 신정기의 연구』가 있고, 역서로 『신중국사』, 『중국현대사상사론』, 『진인각, 최후의 20년』, 『1880년대 조선 - 청국경회담자료선역』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원래 역사학계에서 경제 발전의 원인과 형태에 대한 논의는 20세기 초ㆍ중반에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주로 ‘자본주의 이행’에 관한 것이었다. 그것도 지리적으로 유럽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영국과 서유럽, 그리고 독일을 포함한 동유럽의 자본주의 이행 과정이 달랐다는 것에 관한 논쟁이었다. 그런데 20세기 후반부에 본격적인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중국이 부상하면서 새로운 논쟁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서유럽과 동아시아 사이에 경제 발전 수준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인가?’라는 좀 더 세계사적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려는 시도였다.
유럽과 동아시아 사이의 놀라울 만한 유사점 - 이들 두 지역이 1750년부터 기대수명ㆍ소비ㆍ생산 및 요소 시장ㆍ가계 전략에서 유사하며, 심지어 생태적 환경조차 아주 비슷하다는 점 - 에도 불구하고 왜 북서유럽에서 지속적인 산업 성장이 시작되었을까?
이 책은 오늘날 서유럽의 패권을 결정지은 대분기의 시점은 1750년대 중반 정도라고 주장하고, 또 유럽과 동아시아 사이의 놀라울 만한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북서유럽에서 지속적인 산업 성장이 시작된 이유로 목재의 대체재인 석탄의 매장지를 발견한 행운과 아메리카와의 교역을 든다. 즉 석탄과 신세계가 유럽이 자원 집약적이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경로로 성장할 수 있게끔 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서유럽의 패권 장악에 결정적이었던 공업혁명의 성공 원인도 근대 초기(15세기 전후)나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내재적인 유럽의 우위나 장점을 찾는 서구 학계의 전통적 시각에 대해 분명하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즉 그는 1750년 무렵에도 중국의 장난이나 일본, 인도 등의 선진 지역과 비교하면 영국(과 서유럽)의 우위라는 것은 결코 존재한 적이 없다는 점을 누차 강조한다.
아울러 이러한 지역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생태적 위기에 직면해 있었는데, 그럼에도 영국만이 공업혁명을 성취하고 나아가 근대 세계 경제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석탄(노천 탄광)의 존재 덕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석탄의 존재는 증기 기관의 발명 및 이용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이른바 공업혁명과 기술 혁신으로 연결되었다고 강조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는 구대륙의 제한된 토지에서는 확보할 수 없는 신대륙 자원 - 원면, 설탕, 담배, 목재 등과 무엇보다도 은이라는 귀금속 - 의 확보라는 행운이 절대적 조건이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교와 상호 연관성이라는 시각을 통해 종래의 유럽중심주의적 역사관을 낱낱이 검토하면서 그에 대해 아주 대담한 도전과 결론을 제기한다. 그러면서도 일반적인 마르크스주의의 제국주의론적 관점을 탈피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의 많은 지역과 그들 사이의 상호 작용을 통해 근대 세계 경제가 형성되는 과정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
▣ 차례
『대분기』를 소개하면서 / 한국어판 서문 / 감사의 글
서론: 유럽 경제 발전의 비교, 연계 및 서술
1부 사람을 놀라게 하는 무수한 닮은 점
1 유럽이 아시아보다 앞섰는가: 인구, 자본 축적과 기술 측면에서 본 유럽의 발전에 대한 해석
2 유럽과 아시아의 시장 경제
2부 새로운 흐름에서 새로운 경제로: 소비, 투자와 자본주의
서론
3 사치품 소비와 자본주의의 탄생
4 눈에 보이는 손: 유럽과 아시아의 기업 구조, 사회ㆍ정치 구조 및 ‘자본주의’
3부 스미스와 맬서스를 넘어서: 생태적 제약에서 지속적 공업 발전으로
5 공통된 제약: 서구와 동아시아의 생태적 긴장
6 토지 제약의 해제: 일종의 새로운 주변부 지역, 아메리카
부록 A 1인당 육로 운송 능력에 대한 비교 분석: 1800년경 독일과 인도 북부 지역
부록 B 18세기 후반 중국 북부 지역과 유럽의 농장에서 사용한 비료의 평가 및 이로 인한 질소량 변화
부록 C 프랑스와 링난, 중국 북부 지역의 삼림 면적과 연료 공급 평가(1700~1850년)
부록 D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 영국의 다양한 수입이 제공한 ‘유령 토지’
부록 E 중국 양쯔 가아 하류 지역 농촌의 방적 산업 노동자 수입 평가(1750~1840년)
부록 F 1750년 이후 양쯔 강 하류 지역과 중국 전체의 면화 및 생사 생산 평가: 영국, 프랑스, 독일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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