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지음
올림 / 2014년 10월 / 350쪽 / 15,000원
▣ 저자 김기홍
《농민신문》 차장 기자. 1996년 《농민신문》에 입사, 지금까지 농촌 사회ㆍ경제ㆍ지방ㆍ문화 등의 분야를 취재하며 전문성을 쌓아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농촌 마을의 사회자본과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다문화는 물론, 미국과 일본의 지역 활성화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와 연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는 많은 전문가들과 협력, 마을학(villiology)의 체계화와 세계마을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 마을의 지속성을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 고려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 매디슨캠퍼스에서 연구학자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 일본사회연구실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주요 논문으로 「농촌 ‘마을’의 사회자본 탐구를 위한 이론의 구성」, 「결혼이주여성의 성공적 정착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다문화사회 구축방안 연구」, 「한국의 다문화사회 실현을 위한 이론적 연구」 등이 있고, 역서로 『일본 사회 어디로 가는가』, 『기적의 숯 건강법』등이 있다.
▣ Short Summary
1994년 세계 각국이 WTO(World Trade Organization)를 출범시킴으로써 시작된 세계화의 역사가 만 20년을 맞이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는 세계화에 대한 기대는 잠시 실현되는 듯했지만 그런 희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풍요로움에 대한 기대와 달리 불확실성은 이전보다 훨씬 심화되었고, 무한경쟁과 심각한 부의 편중으로 인류 전체의 삶의 질이 한층 좋아질 것이라는 꿈도 꺾인 지 오래다. 게다가 인류는 점점 더 많은 위험 요소에 노출되고 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연이은 엄청난 양의 방사능 유출은 자연재해와 인재가 얽히면 얼마나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비극적으로 보여주었다.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가 언제든 비슷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게다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흉악 범죄와 테러도 크게 늘고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터질지 모른다. 인류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문명의 이기를 향유하면서도 안전망 약화로 인해 더욱 불안한 현실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국토 수호, 사회 질서와 치안 유지 등의 고유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힘겨워 보인다. 나아가 부의 편중과 사회적 갈등, 대규모 자연 재해, 안전망의 위협, 저출산ㆍ고령화와 같은 증폭되는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기란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면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저자는 이러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마을 공동체(village community)’에 있다고 확신한다. 인류가 현재의 문제를 주체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마을 공동체를 새롭게 보고 그 가치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차원에서 ‘마을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되었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마을이라는 터전 위에서 모듬살이를 해왔다. 국가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마을은 존속해왔다. 인류의 지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단위가 마을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일을 개인 단위 아니면 국가 단위, 더 나아가 세계 단위로 단순화시켜 이해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인류가 직면한 크고 작은 문제의 해결책도 이 같은 단위를 중심으로 모색되고 있다. 분명한 점은 개인이나 국가만으로는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국가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국가는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거둔 뒤 다시 국민의 필요에 맞게 배분해주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세금을 기초로 한 재정은 유한하고 따라서 국가의 문제해결 능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여전히 국민들은 국가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국가는 우리 인류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마을 간의 유기적 연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국가가 독자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마을이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간다면 인류의 미래는 분명 지금보다 밝아질 것이다.
이 책은 마을이 가진 무궁한 가능성을 밝힘으로써 마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마을의 가치와 활용 방안을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쓴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류의 지혜가 고스란히 축적된 마을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마을학(villiology)’이라는 학문이 정립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 차례
머리말_ 마을은 마지막 희망이다
Village 1 마을의 변화와 그 동인들 - 마을은 지금 어디인가
Village 2 불안한 미래와 마을의 잠재력 - 위기인가, 대안인가
Village 3 마을의 의미와 존재 이유 - 왜 마을인가
Village 4 마을의 본질과 사상 - 마을은 심오하다
Village 5 마을의 작동 메커니즘 - 마을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Village 6 마을 만들기와 마을의 유형 - 마을의 재탄생
Village 7 한국 마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마을은 어디로 가는가
Village 8 마을학의 특수성과 연구 영역 -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
Village 9 마을학 연구방법론 -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Village 10 마을의 재발견을 위하여 -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참고문헌 /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