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멘 지음
디오네 / 2014년 6월 / 296쪽 / 15,000원
▣ 저자 페멘
우크라이나 출신 네 명의 여성 안나 훗솔, 인나 셰브첸코, 옥산나 샤츠코, 사샤 셰브첸코는 페멘의 ‘4인방’으로 불린다. 이들은 조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해 세계 곳곳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지위를 위해 투쟁할 뿐만 아니라 빈곤, 차별, 독재, 강압 등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억압하는 모든 것과 맞서 싸우고 있다. 이들은 교회 종탑에 올라가고 대사관을 넘어 들어가는가 하면, TV 스튜디오에 뛰어들고 투표소에 난입했다. 그러다가 ‘훌리건 난동죄’로 기소되고, 옥살이를 하고, 여러 국가에서 체류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페멘은 언론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현재 프랑스와 독일, 브라질에 지부를 둘 정도로 확장되고 있다. 페멘 프랑스 센터에서는 전 세계를 무대로 저항과 시위 활동을 벌일 운동가들을 양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페멘 4인방은 그들이 걸어왔던 길이 얼마나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려웠는지를 증언하며, 왜 가슴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는지 생생하게 털어놓는다. 또한 전 세계 사람들을 향해 자신들이 품은 소망이 무엇인지를 진실하게 토로하고 있다.
▣ 엮음 갈리아 아케르망
프랑스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번역가, 소설가인 동시에 러시아 전문가다. 옛 소련 지역에 관한 다수의 저서가 있다.
▣ 역자 김수진
이화여자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공공 기관에서 통번역 활동을 해왔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네오 르네상스가 온다』, 『내 아이를 위한 키즈코칭』, 『건축물의 구조 이야기』, 『걸인과 부랑자』, 『부모와 아이들』, 『우리 아이 첫 과학백과』,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시작했어요』, 『두려워 말라 너는 내 사람』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2009년 8월 24일, 우크라이나의 독립 기념일. 한 여성이 키예프에 있는 독립광장에서 상의를 벗고 시위를 벌였다. 그녀는 머리에 화관을 쓰고 벌거벗은 가슴에 ‘우크라이나는 매음굴이 아니다’라고 적은 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었다.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나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였기에 그 일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여성은 옥산나 샤츠코로, 2008년 우크라이나에서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던 여성 페미니스트 단체 페멘(Femen)의 회원이었다. 그녀는 왜 페미니스트 운동의 역사 자체가 전무한 우크라이나에서 상의를 벗어 던지는 과감한 시위를 하게 된 것일까?
페멘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해 세계 곳곳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지위를 위해 투쟁할 뿐만 아니라, 빈곤, 차별, 독재, 강압 등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억압하는 모든 것과 맞서 싸우고 있는데, 상의를 벗는 행동에 많은 사상과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먼저 그것은 “나는 자유롭다. 나는 이제 열등감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며, 또한 시위를 벌이는 여성을 구현하여 페멘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머리에 쓰는 화관은 우크라이나에서는 처녀성의 상징이며, 꽃은 평화로운 저항을 상징한다. 그리고 벌거벗은 몸 또한 무방비 상태의 몸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우크라이나와 외국의 경찰들은 나체 상태로 비무장한 여성들이 두려워, 이들을 공격해서 체포하고 감옥에 가두고 있다고 항변한다. 아울러 자신들의 저항은 과장된 측면이 있고, 벌거벗은 미친 여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하나, 바로 그런 이미지 덕분에, 우크라이나와 세계 곳곳에 있는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지위에 저항하고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프랑스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구소련 전문가인 갈리아 아케르망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페멘의 4인방’ 각자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배경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페멘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모습과 긴장 넘치는 시위 준비 과정들, 가슴 시위를 벌이는 데 겪었던 갈등, 그러면서 ‘인간 해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전진해 가는 그들의 모습을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 보인다.
▣ 차례
페멘 선언문
머리말_ 어느 자유여성단체 이야기
제1장 4인방
Ⅰ. 평화를 사랑하는 훌리건, 인나
Ⅱ. 열혈 선동가, 안나
Ⅲ. 소심한 여전사, 사샤
Ⅳ. 전통파괴주의자, 옥산나
제2장 페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Ⅴ. “우크라이나는 매음굴이 아니다”
Ⅵ. 점잖은 시위는 그만
Ⅶ. 페멘, 모든 분야를 아우르다
Ⅷ. 벨라루스 : 드라마틱한 경험의 기록
Ⅸ. 페멘, 과격해지다
Ⅹ. “푸틴의 표를 훔쳐라!”
?. 니캅을 입느니 차라리 알몸을 선택하겠다!
?. 페멘 프랑스
에필로그_ 우리의 꿈, 우리의 이상, 우리의 남자들
역자 후기_ 억압받는 여성을 넘어 모든 인간의 해방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