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영어

한국인과 영어

저자: 강준만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등록일: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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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14년 4월 / 280쪽 / 14,000원




▣ 저자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하는 데 선도적인 구실을 해왔다. 2011년에는 세간에 떠돌던 ‘강남 좌파’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냈고, 2012년에는 ‘증오의 종언’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하며 ‘안철수 현상’을 추적했을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를 화두로 던지며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감정 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교양영어사전』,『안철수의 힘』, 『멘토의 시대』, 『룸살롱 공화국』,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전화의 역사』, 『한국 현대사 산책』, 『한국 근대사 산책』, 『미국사 산책』 외 다수가 있다.




Short Summary


영어는 이 땅에 들어오면서부터 ‘권력’이었다. 일제강점기 고학력층 사이에서 영어는 인정 투쟁 수단이자 사교권 장악 수단이었으며, 영어를 할 수 있는 통역관들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한 해방 정국에서 영어는 시대정신이었다. 본격적인 수출 전쟁이 시작된 1970년대에 영어는 생존의 문제로 격상되었는데, 수출을 지휘하는 정부의 중앙부처는 영어 붐 조성에 앞장섰으며, 각 회사마다 자체 영어 교육을 실시하는 건 물론이고, 사설 영어 학원들은 학생과 직장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 후 1990년대를 기점으로 불기 시작한 세계화 바람 속에서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명분 삼아 기업은 영어 열풍을 선도했으며, 토플과 토익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거나 영어 하나만 제대로 배워도 성공이라는 말이 떠돌 만큼 영어는 한국 사회 최고의 자본이 되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갓난아기까지 영어 교육에 휩쓸리기 시작했으며, 한국 사회에서 영어 배우기는 ‘국가적 종교’라는 말까지 나왔다.



2000년대 들어 영어는 정치와 유착했다. 광역자치단체는 물론이고 기초자치단체까지 경쟁적으로 영어캠프를 열거나 영어마을을 조성했으며, 2007년 대선에서는 대통령 후보들까지 영어 교육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영어 지상주의가 한국 사회를 휩쓸면서 영어 망국론까지 등장했지만, 영어를 향한 한국인들의 숭배는 끝을 모르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이 책은 한국의 서열문화와 더불어 벌어지고 있는 영어 전쟁의 실상을 파헤치며, 개화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영어 공부의 역사를 살펴본다.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영어 열풍에 대해 저자는 한국에서 영어 수요는 실수요가 아니라 가수요라고 지적한다. 가수요의 정체는 ‘내부 서열’, 즉 내부 서열을 정하기 위한 용도로 한국인들은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서열 타파는 가능한가? 저자는 ‘서열 미화’와 ‘서열 타파’ 사이에 중간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이것이 바로 ‘서열 유동화’다. 대학의 기존 ‘고정 서열제’를 노력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변동 서열제’로 바꿔야만 학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듯이, 영어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 차례


머리말_ 한국인의 영어 전쟁



제1장 영어는 처음부터 ‘권력’이었다 - 개화기~일제강점기

제2장 영어는 ‘시대정신’이었다 - 해방 정국~1950년대

제3장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 1960~1980년대

제4장 세계화 시대에 영어 광풍이 불다 - 1990년대

제5장 “한국에서 영어는 국가적 종교다” - 2000~2002년

제6장 영어, 정치와 유착하다 - 2003~2007년

제7장 ‘영어 망국론’이 등장하다 - 2008~2014년



맺는말_ 영어 광풍에 너그러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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