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세계사

잔혹한 세계사

저자: 조지프 커민스
출판사: 시그마북스
등록일: 2011-12-29


조지프 커민스 지음

시그마북스 / 2011년 12월 / 410쪽 / 16,800원




▣ 저자 조지프 커민스


미국의 정치와 대통령 선거 관련 저술로 유명하며, 역사저술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현재 뉴저지 주의 메이플우드에 거주하고 있다. 『역사 속의 위대한 비화(History's Great Untold Stories)』와 『역사의 최대 히트(History's Greatest Hits)』(발간 예정), 그리고 『표를 얻기 위해서는 뭐든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추악한 속임수와 10월의 충격』의 저자다.




▣ 역자 제효영


성균관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대학원 재학에 중이다. 번역의 매력에 빠져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의학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신종 플루의 진실: H1N1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라!』, 『내 몸을 지키는 기술』, 『파이 만큼 쉬운 수학 이야기』, 『기후변화와 지구촌 빈곤』 등 다수가 있다.




Short Summary


세계에서 문명이 가장 크게 발달한 민주국가들과 가장 압제적인 전제주의 국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무고한 생명을 대량학살했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벽돌, 회반죽, 철이 아닌 피와 살, 뼈로 세워졌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양이 필요했다. 실제로 역사상 수많은 학살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사건마다 차이는 있지만,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전 세계 역사 속 거대 단일 국가, 혹은 정치적인 대규모 운동에서, 그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량학살의 힘을 빌지 않은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카르타고가 멸망한 기원전 2세기부터 1995년 봄과 여름 르완다의 투치 족 남녀노소 80만여 명이 이웃 후투 족의 손에 참살된 사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일어난 대량살육, 집단학살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세계사와 인류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량학살 사건에는 모두 공통 요소가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선전 활동이다. 피해자 쪽과 학살을 자행한 쪽 양측 선전원들은 집단학살이 더 나은 정치적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며 왜곡한다. 일례로 인도 캘커타 블랙홀 교도소에서 사람들이 끔찍한 방법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지만 영국은 그것이 인도 침략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라는 변명을 내놓았다. 또 나치와 소련은 카틴 숲에서 폴란드 관리들이 살해당한 사건을 두고 서로 상대방의 짓이라며 큰 여론 싸움을 벌였다.



대량살육의 또 다른 공통점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비난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정부 타도를 시도하던 학생들을 톈안먼 광장에서 살해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청년 터키단의 대항에 러시아의 편에 섰던 아르메니아인 수백만 명도 살해를 당했다. 국가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죽임을 당해야만 했다.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사람들은 아예 학살 자체가 결코 일어난 적이 없고, 일어났다고 해도 그 규모가 극히 작았다고 주장한다. 학살이 일어나긴 했지만 국가가 명령한 것이 아니라 사악한 특정인들이 자행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후회되는 사건이지만 아마도 희생자들의 배반이 있었기 때문에, 즉 통제력이 상실된 상황에서 그러한 살인 사태가 벌어졌으리란 것이다. 대량학살이라는 극악무도한 행위보다 더 나쁜 것은 바로 그 행위를 설명해야 마땅할 당사자가 내뱉은 그런 말들을 듣는 것이리라.



대량학살 사건의 세 번째 공통점은 여성을 끔찍한 방식으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여성이 대량학살의 주된 목표가 된 것은 단순히 성별 때문이 아니다. 살육이 자행되던 당시 여성이 속한 인종, 종교, 정치적 그룹이 그 이유가 된 경우도 있고, 남성이 외출한 동안 운 나쁘게 집에 있다가 변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단 살인이 시작되면 여성에게는 강간, 사지 절단 등 가장 잔인한 방식이 적용되었고 피해자들은 극도의 공포, 경악, 뿌리 깊은 분노를 느꼈다.



국제사회가 용감하고 확고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대량학살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 이에 그러한 태도를 독려하기 위해 '보호책임(R2P, Responsibility to Protect)' 원칙이 마련되었다. 2001년에 전 세계 사상가 및 학자들이 공식화한 원칙이다. 이 R2P에는 "각국은 대량학살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일차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그 보호책임을 다하지 못했으며 평화 유지 수단이 부적절하다는 사실이 자명할 경우, 국제사회가 무력 등 보다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2005년 세계정상회담 참가국들은 이 R2P원칙에 모두 동의했고 국제연합은 대량학살, 인종 청소, 전쟁범죄 방지에 중점을 두게 될 특별 고문으로 UN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다르푸르, 수단, 소말리아, 미얀마,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각종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는 괄목할 만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유감스럽지만 바로 내일 또다시 대량학살이 일어난다 해도 전 세계가 이를 저지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잔혹한 세계사에 또 한 장이 그렇게 추가될 수 있는 것이다.




▣ 차례


들어가면서



01 카르타고는 반드시 파괴되어야 한다!_ 기원전 146년, 최초의 대량학살

02 울분 속에 머리를 쥐어뜯다_ 1521년, 멕시코 대량살육

03 신의 이름으로 흘린 피_ 1572년 8월 24일, 성 바톨로뮤의 날 대량살육

04 살아 있는 존재 중 가장 섬뜩한 모습_ 1756년, 인도 캘커타 블랙홀

05 완전한 절망이 묻어나는 비명_ 1857년, 마운틴 메도즈 대량살육

06 피로 질퍽한 바닥을 헤치며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_ 1864년, 미국 샌드크리크 학살 사건

07 잔혹한 부활절 주일_ 1873년, 미국 루이지애나 콜팩스 대량살육

08 순교자의 날_ 1915~1917년, 아르메니아 대량학살 사건

09 내 두 눈으로 그것을 보지 않았더라면_ 1937~1938년, 중국 난징 대량살육

10 무덤의 늑대들_ 1940년 4~5월, 카틴 숲 대학살

11 여성의 협곡_ 1941년 9월 29~30일, 바비야르 대량살육

12 모두 죽여라!_ 1944년 12월 17일, 벨기에 말메디 대량살육

13 최악의 정적_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 샤프빌 대량살육

14 이것은 나치나 할 만한 행동_ 1968년 3월 16일, 미라이 학살

15 서기 0년의 테러_ 1975~1979년, 캄보디아 대량살육

16 천국과 같이 평화로운 문, 피범벅이 되다_ 1989년 6월 3~4일, 톈안먼 광장 대량살육

17 100일간의 지옥_ 1994년 4~7월, 르완다 대량살육

18 알라신도 지금은 도와줄 수 없다_ 1995년 7월, 스레브레니차 대량살육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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