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지음
휴머니스트 / 2011년 7월 / 380쪽 / 18,000원
▣ 저자 진중권
성공회대학교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미학자.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엄청 장난꾸러기였으나, 틈틈이 공부도 열심히 해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미학 오디세이1, 2, 3』,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진중권의 서양미술사_ 고전예술편』, 『춤추는 죽음1, 2』, 『앙겔루스 노부스』, 『천천히 그림읽기』(공저),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미학의 눈으로 보는 아방가르드 시대의 예술을 쓴 『진중권의 서양미술사_ 모더니즘편』은 미술사에서 위대한 시대 중의 하나였던 20세기 초반 아방가르드 시대의 예술운동의 역사를 다룬다. 20세기에 등장한 예술운동은 저마다 선언과 강령을 발표하며 정당운동을 방불케 하는 정치적 수사를 구사했다. 이 모더니즘 편에서는 주로 '예술가 진술(Artist Statement)’, 즉 예술가들의 강령과 선언을 중심으로 아방가르드 예술의 본질을 추구한다.
모더니즘편에서는 현대예술에 대한 한스 제들마이어의 분석으로 시작한다.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양식'은 길게는 수백 년, 짧게는 수십 년간 지속되는 안정적인 조형의 형식이었다. 하지만 19세기 말부터 양식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다가, 20세기 들어오면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양식이 하나씩 태어난다. 짧은 시간 존속하다가 곧 다른 것들로 교체되는 복수의 양식들의 어지러운 공존, 그것이 바로 '모던'이라는 시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한스 제들마이어는 문화보수주의자로서 현대예술에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제들마이어는 현대예술의 풍경을 구성하는 이 복잡한 흐름들을 크게 네 가지 근원 현상으로 분류한다. '순수성의 추구, 근원을 향한 열망, 광기에 대한 호기심, 기술적 구축의 의지'가 그것이다. 현대예술은 혁명을 통해 전통적 가치를 부정했으나 결국 새로운 우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우상들의 숭배도 그들을 구원할 수 없음이 분명해지는 순간 스스로 예술이기를 거부하는 미적 허무주의에 빠져들었다. 제들마이어는 "과거와 연결된 강인한 정신"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20세기에 들어와 우리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만큼 많은 유파와 양식과 언어를 갖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하나의 양식이 종종 수세기 동안 유지되곤 했지만, '모던'시대에 들어와 예술의 양식들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공장의 기계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나타났다가 사라졌습니다. 복잡한 현대예술의 풍경을 한 눈에 보여주고자 글의 밀도를 높였어요. 반복해서 읽을수록 예술적, 지적 영감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겁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 차례
지은이의 말 - 아방가르드의 시대
들어가기 - 현대예술의 혁명
현대예술의 지형 / 순수성을 향하여 / 기술적 구축의 의지 / 자유의 도피처로서 광기 / 근원적인 것을 찾아서 / 우상과 혁명 / 전통으로의 복귀
1. 야수주의(1904) - 원색의 향연, 색채의 해방
후기 인상주의의 네 스승 / 회화의 자기 충족성 / 입체주의를 향하여
2. 입체주의(1907) - 형태의 해방, 원근법의 해체
세잔의 회의 / 아비뇽의 처녀들 / 원근법의 해체 / 분석적 입체주의 / 분석에서 종합으로 / 살롱과 화랑의 입체주의 / 입체주의 그 이후
3. 순수추상(1911) - 형태와 색채의 교향악
위대한 두 표지판 / 예술에서 정신적인 것 / 추상과 감정 이입 / 회화의 화성학 / 점 선 면
4. 절대주의(1913) - 회화의 영도
검은 사각형 / 붉은 사각형 / 하얀 사각형 / 대상의 부활
5. 표현주의(1905/1912) - 재현에서 표현으로
인상에서 표현으로 / 드레스덴의 다리파 / 베를린 신분리파 / 뮌헨의 청기사들 / 전후의 표현주의 / 표현주의 논쟁들
6. 미래주의(1908) - 아방가르드, 미래를 향한 질주
속력의 신흥종교 / 미래주의 화가 선언 / 미래주의적 니케 / 공감각의 총체 예술 / 전쟁, 인류의 유일한 위생학 / 미래주의 그 이후
7. 다다이즘(1916) - 부조리와 무의미의 예술
국가 속에서 슬픈 이들 / 표현주의와 미래주의 / 촉각적 충격 / 우연의 시- 다다 취리히 / 레디메이드_ 다다 뉴욕 / 포토몽타주_ 다다 베를린
8. 초현실주의(1924) - 현실 속의 경이로움
해방으로서 노이로제 / 우아한 시체 / 경이로운 것 / 콜라주, 프로타주, 그로타주 / 자동기술로서 초현실주의 / 트롱프뢰유 초현실주의 / 초현실주의 오브제 / 초현실주의 그 이후
9. 신즉물주의(1925) - 냉정한 현실의 질서
신즉물주의의 탄생 / 신즉물주의의 두 날개 / 진실주의자들 / 마술적 사실주의 / 사진의 신즉물주의 / 바이마르의 예술
10. 구축주의(1911) - 삶을 구축하는 혁명의 예술
구축주의 이전의 구축 / 혁명의 예술 / 제3인터내셔널 기념비 / 팍투라와 텍토닉 / 좌절한 유토피아 / 구축주의 그 이후
11. 데스테일(1917) - 신조형의 양식
인간의 목적은 양식이다 / 신조형의 원리 / '평형'으로서 순수추상 / 디자인으로서 데스테일 / 신조형의 절대정신
12. 바우하우스(1923) - 사회주의 대성당에서 산업디자인으로
사회주의 성당기사단 / 바우하우스 바이마르 / 영혼에서 기계로 / 마이스터들 / 공방의 젊은 마이스터들 / 바우하우스의 건축 공방 / 바우하우스의 종말
나가기 - 아방가르드의 이론들
아방가르드와 키치 / 아방가르드의 심리학 / 아방가르드의 미학 / 아방가르드의 정치학 / 네오 아방가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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