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체아 엘리아데 지음
북코리아 / 2011년 3월 / 414쪽 / 20,000원
▣ 저자 미르치아 엘리아데
1907년 3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종교 철학과 종교사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부쿠레슈티대학에서 철학을 배웠다. 이후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투치 도서관에서 인도철학자 다스굽타의 『인도 철학사』에 큰 감명을 받게 된 엘리아데는 1928년부터 그 문하에서 3년간 인도철학을 연구하여, 『요가: 불멸성과 자유』 등을 펴냈다. 1933년부터 1940년까지 부쿠레슈티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영국과 포르투갈에서 루마니아 대사관 문화 공보관으로 근무했으며, 1945년부터는 파리 소르본대학의 종교학 객원교수를 비롯하여 유럽의 여러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56년에는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로 초빙되어 은퇴 후에도 동 대학에서 종교학을 강의했다. 주요 저술로는 『영원회귀의 신화』, 『이미지와 상징』, 『성과 속』, 『신화, 꿈, 신비』, 『샤머니즘』, 『종교적 신앙과 이념의 역사』, 『세계종교사상사』 등이 있는데, 그의 저술은 구미 종교학계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고국에서는 소설가로 더 잘 알려지기도 한 엘리아데의 문학작품에는 환상적이고 신비적인 소설이 많다. 그중 작가의 말년에 출간한 『백 년의 시간』(1981)은 그가 일생을 통해 성취한 종교사상과 철학적 세계관이 투영된 작품으로, 엘리아데 탄생 100주년이었던 2007년에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젊음 없는 젊음Youth Without Youth》이란 제목으로 영화화하기도 했다.
▣ 역자 김종서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3년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를 거쳐 1993년부터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현대종교 이론을 전공하였고, 특히 종교공동체에 대한 연구와 한국종교연구사 분야를 개척해왔다. 한국종교학회 회장을 지냈고, 미국 하버드대, 캘리포니아 대학과 일본 도쿄대 등에서 객원학자로 연구하고, 호주국립대학 주최 국제학술대회 등에서 기조강연을 하였고, 한국을 대표하여 세계종교학회와 일본종교학회, 아시아 유럽 종교간 대화회의, 동아시아 종교문학학회 등에서 활동해왔다. 주요 저술로는 『현대 신종교의 이해』, 『종교사회학』, 『서양인의 한국종교 연구』, 『Reader in Korean Religion』, 『비교종교학』, 『현대종교학담론』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프랑스 문인 클로드-앙리 로케가 묻고 엘리아데가 대답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대담은 그리 길지 않지만, 엘리아데의 생애와 사상 및 그의 주요 저술의 핵심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미르체아 엘리아데(Mircea Eliade, 1907~1986)의 이론적 배경은 지극히 복잡하다. 그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분명히 말할 만한 정신적 스승도 없지만, 그렇다고 당시까지의 위대한 비교종교학자 중에서 엘리아데의 거대한 종교 연구에 간접적으로나마 연관되지 않은 인물도 없다. 엘리아데는 종교학사에서 실로 여러 가지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종교현상학자로 분류되는가 하면, 종교사학자로도 불린다. 신화학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불행히도 융Jung 심리학파의 아류이거나 비학문적인 소설가라고도 일컬어진다. 이 책에서 나타나는 이미지 또한 다양하다. 그는 외롭게 스스로를 훈련시킨 종교학자인 한편, 당대 지식의 환경에 있던 어떠한 것이든 다 섭취한 철저한 절충주의자로도 보인다.
엘리아데에 의하면, 종교학의 대상은 성스러운 것이다. 그는 성스러운 것을 비범한 것, 강력한 것, 넉넉한 것, 의미 있는 것, 실재적인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존재로 꽉 차있다. 엘리아데의 개념은, 성스러운 것이 신적인 존재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은 단순히 심리적이거나 신학적인 요소라기보다 오히려 존재론적이고, 실제적이고 의미 있는 세계에 대한 의식의 구조적 요소이다.
또 그는 문학적 창조의 보편적이고 본보기적인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이 곧 종교 현상의 의미를 회복시키는 것과 같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엘리아데는 항상 신화를 진실로 실재적인 것의 상상적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반면에, 또 현대 소설을 신화의 현대적 양식 중 하나로 보아왔다. 엘리아데에게 궁극적으로 문학작품과 학문은 "결국 동일한 문제에 도달하는 것이다". 즉 "역사 속에 가려진 초월적인 것이 '인식될 수 없음'이 문제시 된다." 그 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문학작품과 학문 양자는 엘리아데에게 공존한다.
책 제목을 왜 "미로의 시련"으로 했을까. 말미에 엘리아데가 말하는 '미로'의 의미가 나온다. "미로란 중심, 보물, 의미를 지키는 방어 장치로, 때로는 주술적이기도 합니다. 테세우스 신화에서 알 수 있듯이, 미로에 들어서는 것은 통과의례일 수도 있지요. 이 상징은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자신의 고유한 중심을 향해, 자아를 향해, 인도 용어를 쓰자면 아트만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존재의 모델입니다. 물론 '나는 미로에서 길을 잃었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마침내 미로에서 빠져 나왔다는 승리감에 젖기도 했어요. 그런 경험은 누구나 하죠. 그러나 인생에 단 하나의 미로만 있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려야겠군요. 새로운 시련이 또 다가옵니다."
▣ 차례
1. 기원과 그 의미
2. 인도의 정수
3. 유럽
4. 파리, 1945
5. 시카고
6. 역사와 해석학
7. 역사가의 작업
8. 상상의 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