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의 바늘

클레오파트라의 바늘

저자: 김경임
출판사: 홍익출판사
등록일: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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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지음

홍익출판사 / 2009년 3월 / 460쪽 / 25,000원




▣ 저자 김경임


1974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연수했으며, 미국 오하이오 주립 애크론 법대에서 수학했다. 1978년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1978년부터 2007년까지 외교관으로 도쿄, 뉴욕, 파리(유네스코), 뉴델리, 브뤼셀 등지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으며, 주 튀니지 대사를 역임했다.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역임하며 문화재 반환 문제에 관한 국제적 시각을 갖게 되었으며, 프랑스와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 당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2006년 9월부터 2007년 8월까지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로 문화재 반환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문화 전문 외교관으로서 문화외교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약탈 문화재에 관한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을 썼다.




Short Summary


필자는 외교관으로 30년간 재직하면서 주로 문화외교를 전문분야로 다루어 왔다. 문화외교 중에서도 특별히 관심을 가진 분야는 문화재 반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이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90년대 파리 유네스코 주재 한국대표부에 근무하면서다. 이때 필자는 국제사회가 문화재 반환 청구국과 문화재 반환 반대 국가로 양분되어 치열한 외교 전쟁을 치르며, 자국의 문화재 수호에 전력을 다하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문화재 반환 문제는 세계 모든 국가가 당사자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국가는 없다. 어느 국가이든 문화재 반환을 요구하는 당사자이거나 문화재 반환을 저지하는 입장에 서 있다. 우리의 경우, 일제 식민통치를 거치면서 문화재를 철저히 약탈당한 나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간 문화재 반환 문제에서 초연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나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1965년 일본과의 수교 당시 문화재 반환 협상에서 약간의 문화재를 반환받은 이후 문화재 문제는 끝났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된다. 일본에 대한 청구권 소멸이라는 대전제 하에 더 이상의 문화재 청구는 원천적으로 봉쇄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후 문화재 반환 문제는 정부의 관심사에서 밀려났고, 이러한 분위기가 외규장각 도서 반환 교섭의 결렬로 연결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국제적으로도 과거 제국주의 시대나 식민통치 하에서 저질러진 문화재 약탈을 다루는 국제법은 없다. 전시 약탈을 금하는 국제 관습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이 관습법에 의해 과거 약탈된 문화재를 돌려받은 사례는 없다. 이 때문에 과거에 약탈된 문화재에 관한 문제는 현실적으로 해결의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화재를 잃은 국민들은 그 문화재의 소유권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법이 없다. 그 때문에 법도 관행도 없는 상황임에도 문화재를 잃은 국민들의 반환 운동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약탈의 경우, 그 불법성과 비윤리성 때문에 반환 운동에 도덕성이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오늘날 문화재 반환 문제는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러시아에 의해 대량의 문화재를 빼앗긴 후 문화재 약탈의 피해국 진영에 서게 되었다. 문화재 반환 문제에서 선진국과 후진국이라는 대립적 구도가 흐려지게 되었다. 또한 최대의 문화재 피해국이지만, 그간 잠잠했던 중국이 문화재 반환 운동의 국제무대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재 반환 문제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우리가 국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문화재 반환 동향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이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 교섭을 계기로 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는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약탈 문화재 환수 운동에 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또한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우리의 문화재 환수 운동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러한 계기를 잘 살려 문화재 환수 운동을 효과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약탈 문화재 반환은 우리의 숙제이다.




▣ 차례

제1장 / 문화유산, 제왕들의 탐욕에 짓밟히다


1. 함무라비법전 비문 - 세계 최초의 문화재 약탈로 기록되다

2. 키루스 칙령 - 바빌로니아에서 태어난 인류 최초의 인권 문서

3. 오벨리스크 - 제국주의에 바쳐진 고대 문명의 상징

4. 솔로몬 성전 - 1천 년의 약탈과 흩어진 유대 성물

5. 폭군 살해자 조각상 - 제2의 시민이 된 문화재

6. 크니도스 비너스 - 비너스의 탄생, 예술로서의 문화재

7. 키케로의 문화재 약탈범 재판 - 식민지에서 문화재를 약탈한 식민지 총독을 벌하다

8. 기독교 성물 - 십자군 전설과 사라진 성물

9. 가나의 혼인 잔치 - 예술품 약탈의 황제 나폴레옹, 문화재 반환의 문을 열다



제2장 / 문화유산, 박물관의 탐욕에 울다

10. 로제타석 - 제국주의 문화재 약탈의 신호탄

11. 파르테논 마블 - 민족의 유산인가, 인류 보편의 유산인가

12. 네페르티티 왕비 흉상 - 독일은 어떻게 이집트 파라오의 아내를 빼앗아 갔을까

13. 베닌 브론즈 - 아프리카 약탈 문화재, 현대 예술의 길잡이가 되다

14. 코이누르 다이아몬드 - 약탈된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영국 여왕의 왕관에 장식되다 15. 실크로드 문서 - 제국주의 학자들, 문화재 약탈의 전면에 나서다

16. 토이 모코 - 박물관을 장식한 인간의 유해



제3장 / 걸작 예술품, 전리품으로 흩어지다

17. 하나님의 어린 양 - 성당 제단화는 어떻게 흩어지고, 어떻게 다시 모였을까

18. 호박방 - 사라진 세계 최대의 보석 예술품, 그 뜨거운 추적

19. 화가의 아틀리에 - 화가 지망생 히틀러가 가장 집착했던 미술품

20. 트로이 유물 - 전설의 문화유산, 누구의 소유인가

21. 베르링카 컬렉션 - 폴란드 수중에 떨어진 독일의 문화유산



제4장 / 그들은 어떻게 문화재를 돌려받았을까

22. 아이슬란드 고문서 - 식민지 문화재의 반환, 역사적 정의가 실현되다

23. 영국왕의 대관식 바위 - 스코틀랜드로 되돌아간 야곱의 바위

24. 성 스테픈 왕관 - 동서 냉전 게임에서 문화재의 운명

25. 호텐토트 비너스 - 인간 유해, 제국주의의 잔악상을 상징하다



제5장 / 빼앗긴 우리 문화재는 언제 돌아올까

26. 프랑스가 약탈한 외규장각 의궤 - 15년간의 반환 교섭, 원점으로 돌아가다

27. 몽유도원도 - 천하의 명품, 꿈처럼 사라지다

28. 이토 히로부미가 대출해간 규장각 도서 - 베레느를 단죄하라

29. 헨더슨 컬렉션 - 문화재 수집인가, 약탈인가, 돈벌이인가

30. 인류 보편의 박물관 선언 - 세계 최고 박물관들의 문화재 반환 반대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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