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08년 8월 / 382쪽 / 14,000원
▣ 저자 강준만
강준만은 사회문화 비평가이자 논객으로서, 그의 눈과 귀는 우리 사회를 향해 열려 있고 가슴은 하고 싶은 말로 가득하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한국 사회와 역사, 한국인과 커뮤니케이션한다. 그의 커뮤니케이션은 경계를 뛰어넘고 편견과 도식주의를 지양하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실들, 주장들을 한데 모아 현재화하는 과정이다. 학문의 신비주의에 갇혀 있는 지식을 대중화하고 독단적인 주장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저서로는『한국 현대사 산책』(전18권), 『대중문화의 겉과 속』(전3권), 『한국인 코드』, 『한국인을 위한 교양 사전』, 『한국 생활 문화 사전』, 『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 외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국권 수탈의 치욕 이후 조선인은 어떻게 살아남았나. 『한국 근대사 산책 6~10』시리즈는 강퍅하기 그지없었던 일제강점기, 저항하며 적응하며 삶을 개척했던 조선인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우며, '근대사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방법은 국가·민족 중심의 역사 서술과 일상사·미시사적 접근의 역사 서술을 통합하는 것이다.
저자는 참담해하고 고뇌하며 격분하는 게 필수였던 일제강점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주목한다. 최근 들어 대중문화계에 '1920~1930년대의 경성'이 출판·영화·드라마·연극 등의 소재가 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현상이 그것이며, 앞으로 일상사·미시사에 대한 역사 연구가 다양한 방법으로 진척될 것으로 내다본다. 저자는 또한 일상사·미시사적 접근은 그간 일제강점기를 '탄압'과 '독립투쟁' 위주로만 배우고 가르쳐온 과거에 대한 반작용일 수 있다고 전한다. 즉, 과거의 국가·민족 중심의 역사 서술이 개인의 일상적 삶을 빠뜨린 나머지, 일상사·미시사적 접근이 이색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학계를 지배하고 있는 전문주의의 함정을 지적하며 역사 서술의 법칙과 관행을 의심해볼 것을 요구한다.
이 책은 평행선을 걷고 있는 두 역사 서술 방법을 통합한 것으로 대중과 더불어 호흡하는 역사에 다가서고자한 결과다. 역사 속을 거닐며 그 시대의 구체적인 얼굴을 만나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통합적 서술은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종합적인 '시·공간 감각'을 갖게 하여, 역사의 인과관계·영향·흐름·사건의 맥락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이는 교과서 속의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생각하는 역사, 살아있는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재를 알고 미래를 살아갈 지혜를 터득하기 위함이다. '역사가들 때문에 역사 자체가 뒷전으로 물러나는 일은 참을 수 없는 노릇이 아니겠는가?'라는 마르크 블로흐의 말처럼 근대사(近代史)가 근대사가(近代史家)들의 전유물로만 통용되는 현실을 위험하게 보며 역사의 소비자를 생각하는 배려다.
교육구국론에서 경술국치까지를 다룬 『한국 근대사 산책 5』에 이어 『한국 근대사 산책 6』은 '사진신부에서 민족개조론까지'가 그 무대다. 1장은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조국의 암울한 현실과 막막한 미래를 넘어 생존의 길을 모색했던 이들의 이야기다. 매질과 고문의 인권탄압과 감시체제 하에서 토지조사사업으로 땅을 잃고, 계속되는 공출로 먹을 것이 없는 국민들은 빈민이 되어 도시를 떠돌거나 간도로 또는 하와이로 이주해갔다. 2장은 일제의 집요했던 조선왕조 죽이기의 일단을 살펴본다. 일제는 경복궁에서 박람회를 열고 국민들을 드나들게 하면서 식민통치를 체념적으로 수용하도록 각인시켰다. 3장은 언론의 암흑기, 항일언론인에게 고통스런 선택이었던 변절에 관한 이야기다. 항일과 친일의 거리는 가까웠다. 항일의 길을 걷던 이들조차 직접적인 일제의 탄압을 경험하고 나면 어느새 달라져있기 일쑤였다. 4장은 한국인들이 침략과 지배, 수탈과 분열, 탄압과 차별에 대한 분노와 한(限)을 안으로 삭히다 출구를 찾아 대폭발을 일으킨 3·1운동(2개월간 2000회, 200만 명 참여)의 배경이다.
5장은 3·1운동의 결과 일제에 의해 새로 시작된 문화통치를 다룬다. 문화통치의 요지는 '총칼로 지배하는 것은 순간의 효과밖에 없으며 철학과 종교와 교육, 그리고 문화를 앞장 세워서 정신을 지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6장은 황량한 폐허의 조선에서 젊은 지식인들이 위안 삼은 문학과 무장항일투쟁의 움직임, 그리고 배관주의(拜管主義)를 잉태한 사기적 지방선거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7장은 3·1운동의 성과로 상하이에 수립된 임시정부에 대한 소개다. 임시정부 초기 지도자들의 활동 기반, 국제관계에 대한 인식, 리더십 스타일 등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임시정부 기관지의 주필로 활동했던 이광수가 일제의 회유로 귀국한 후 썼던 '민족개조론'에 대한 평가다. 8장은 대동단결하여 조선 상품을 구입하자는 물산장려운동, 백정들의 계급타파를 절규했던 형평운동, 민족의 희망인 어린이 인권에 대한 옹호로써 당시의 풍속을 살핀다.
▣ 차례
제1장 나라 잃은 민족의 비애
제2장 일제의 조선 민중 '기죽이기'
제3장 침묵을 강요한 무단정치
제4장 3.1 운동의 폭발
제5장 일제의 '문화통치'
제6장 독립투쟁과 배관주의
제7장 임시정부와 민족개조론
제8장 물산장려운동, 형평운동, 어린이운동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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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사상사 / 2008년 8월 / 382쪽 / 14,000원
▣ 저자 강준만
강준만은 사회문화 비평가이자 논객으로서, 그의 눈과 귀는 우리 사회를 향해 열려 있고 가슴은 하고 싶은 말로 가득하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한국 사회와 역사, 한국인과 커뮤니케이션한다. 그의 커뮤니케이션은 경계를 뛰어넘고 편견과 도식주의를 지양하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실들, 주장들을 한데 모아 현재화하는 과정이다. 학문의 신비주의에 갇혀 있는 지식을 대중화하고 독단적인 주장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저서로는『한국 현대사 산책』(전18권), 『대중문화의 겉과 속』(전3권), 『한국인 코드』, 『한국인을 위한 교양 사전』, 『한국 생활 문화 사전』, 『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 외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국권 수탈의 치욕 이후 조선인은 어떻게 살아남았나. 『한국 근대사 산책 6~10』시리즈는 강퍅하기 그지없었던 일제강점기, 저항하며 적응하며 삶을 개척했던 조선인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우며, '근대사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방법은 국가·민족 중심의 역사 서술과 일상사·미시사적 접근의 역사 서술을 통합하는 것이다.
저자는 참담해하고 고뇌하며 격분하는 게 필수였던 일제강점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주목한다. 최근 들어 대중문화계에 '1920~1930년대의 경성'이 출판·영화·드라마·연극 등의 소재가 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현상이 그것이며, 앞으로 일상사·미시사에 대한 역사 연구가 다양한 방법으로 진척될 것으로 내다본다. 저자는 또한 일상사·미시사적 접근은 그간 일제강점기를 '탄압'과 '독립투쟁' 위주로만 배우고 가르쳐온 과거에 대한 반작용일 수 있다고 전한다. 즉, 과거의 국가·민족 중심의 역사 서술이 개인의 일상적 삶을 빠뜨린 나머지, 일상사·미시사적 접근이 이색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학계를 지배하고 있는 전문주의의 함정을 지적하며 역사 서술의 법칙과 관행을 의심해볼 것을 요구한다.
이 책은 평행선을 걷고 있는 두 역사 서술 방법을 통합한 것으로 대중과 더불어 호흡하는 역사에 다가서고자한 결과다. 역사 속을 거닐며 그 시대의 구체적인 얼굴을 만나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통합적 서술은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종합적인 '시·공간 감각'을 갖게 하여, 역사의 인과관계·영향·흐름·사건의 맥락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이는 교과서 속의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생각하는 역사, 살아있는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재를 알고 미래를 살아갈 지혜를 터득하기 위함이다. '역사가들 때문에 역사 자체가 뒷전으로 물러나는 일은 참을 수 없는 노릇이 아니겠는가?'라는 마르크 블로흐의 말처럼 근대사(近代史)가 근대사가(近代史家)들의 전유물로만 통용되는 현실을 위험하게 보며 역사의 소비자를 생각하는 배려다.
교육구국론에서 경술국치까지를 다룬 『한국 근대사 산책 5』에 이어 『한국 근대사 산책 6』은 '사진신부에서 민족개조론까지'가 그 무대다. 1장은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조국의 암울한 현실과 막막한 미래를 넘어 생존의 길을 모색했던 이들의 이야기다. 매질과 고문의 인권탄압과 감시체제 하에서 토지조사사업으로 땅을 잃고, 계속되는 공출로 먹을 것이 없는 국민들은 빈민이 되어 도시를 떠돌거나 간도로 또는 하와이로 이주해갔다. 2장은 일제의 집요했던 조선왕조 죽이기의 일단을 살펴본다. 일제는 경복궁에서 박람회를 열고 국민들을 드나들게 하면서 식민통치를 체념적으로 수용하도록 각인시켰다. 3장은 언론의 암흑기, 항일언론인에게 고통스런 선택이었던 변절에 관한 이야기다. 항일과 친일의 거리는 가까웠다. 항일의 길을 걷던 이들조차 직접적인 일제의 탄압을 경험하고 나면 어느새 달라져있기 일쑤였다. 4장은 한국인들이 침략과 지배, 수탈과 분열, 탄압과 차별에 대한 분노와 한(限)을 안으로 삭히다 출구를 찾아 대폭발을 일으킨 3·1운동(2개월간 2000회, 200만 명 참여)의 배경이다.
5장은 3·1운동의 결과 일제에 의해 새로 시작된 문화통치를 다룬다. 문화통치의 요지는 '총칼로 지배하는 것은 순간의 효과밖에 없으며 철학과 종교와 교육, 그리고 문화를 앞장 세워서 정신을 지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6장은 황량한 폐허의 조선에서 젊은 지식인들이 위안 삼은 문학과 무장항일투쟁의 움직임, 그리고 배관주의(拜管主義)를 잉태한 사기적 지방선거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7장은 3·1운동의 성과로 상하이에 수립된 임시정부에 대한 소개다. 임시정부 초기 지도자들의 활동 기반, 국제관계에 대한 인식, 리더십 스타일 등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임시정부 기관지의 주필로 활동했던 이광수가 일제의 회유로 귀국한 후 썼던 '민족개조론'에 대한 평가다. 8장은 대동단결하여 조선 상품을 구입하자는 물산장려운동, 백정들의 계급타파를 절규했던 형평운동, 민족의 희망인 어린이 인권에 대한 옹호로써 당시의 풍속을 살핀다.
▣ 차례
제1장 나라 잃은 민족의 비애
제2장 일제의 조선 민중 '기죽이기'
제3장 침묵을 강요한 무단정치
제4장 3.1 운동의 폭발
제5장 일제의 '문화통치'
제6장 독립투쟁과 배관주의
제7장 임시정부와 민족개조론
제8장 물산장려운동, 형평운동, 어린이운동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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