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07년 11월 / 410쪽 / 13,000원
▣ 저자 강준만
강준만은 사회문화 비평가이자 논객으로서, 그의 눈과 귀는 우리 사회를 향해 열려 있고 가슴은 하고 싶은 말로 가득하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한국 사회와 역사, 한국인과 커뮤니케이션한다. 그의 커뮤니케이션은 경계를 뛰어넘고 편견과 도식주의를 지양하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실들, 주장들을 한데 모아 현재화하는 과정이다. 학문의 신비주의에 갇혀 있는 지식을 대중화하고 독단적인 주장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저서로는 『한국 현대사 산책』(전18권), 『대중문화의 겉과 속』(전3권), 『한국인 코드』, 『한국인을 위한 교양 사전』, 『한국 생활 문화 사전』, 『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 외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사나운 늑대 떼에게 포위된 한 소년의 모습'. 저자는 개화기 역사를 동화식으로 표현하여 그렇게 말한다. 개화기는 시기를 규정함에 있어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가장 유력한 시각은 한반도에 '늑대 떼'가 본격 출몰하기 시작한 1870년대부터 1910년에 이르는 30~40년간이다. 늑대 떼에게 포위된 소년은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꾀를 내보기도 하지만 다 실패하고 늑대의 밥이 된다. 훗날 지식인들은 망국(亡國)의 책임을 놓고 '외부'나 '내부'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는 것으로 논쟁을 벌인다.
저자는 이에 대해 '늑대 떼의 출몰과 함께 개화기가 시작되었다는 건, 그들을 무조건 막아내 싸우는 것만이 능사일 수는 없었으며 그만큼 대처방안을 놓고 내부의 혼란과 갈등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한다. '당시의 지식인 위정자들의 사고를 개화 혹은 수구의 어느 한쪽에 끼워 넣으려는 것은 당시 조선의 정치지형 그리고 현실정치의 역학관계 및 문맥을 이해하는 데 오해를 낳기 마련이다. 이런 시각에 입각하게 되면 동요하는 시대를 살았던 19세기 당대인들의 정치적 고뇌와 선택의 의미가 생동감 있게 느껴지기 어렵다. 19세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사고의 경직성을 탓하면서 정작 우리가 스스로 이분법적이고 도식적인 사고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아울러 독자들에게 이 점이 한국 근대사를 산책하는 내내 유념할 점이라고 당부한다.
개신교 입국에서 을미사변까지를 다룬 『한국 근대사 산책 2』에 이어 『한국 근대사 산책 3』은 '아관파천에서 하와이 이민까지'의 역사를 추적한다. 1장은 을미사변 후 단발령이 내려진 혼란한 상황에서, 고종이 난국 타개를 위해 감행한 비상작전의 배경이다. 2장은 아관파천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증대하고 일본의 영향력이 제한받으면서 국제 열강의 힘이 새로운 균형을 이루는 시기, 조선 사회 전체가 회생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하던 그 시기에 창립된 <독립신문>과 독립협회의 소개다. 3장은 아관파천 1년 만에 궁궐로 돌아온 고종의 대한제국 시대 개막과 황실 중심의 근대화정책인 광무개혁의 평가이다.
4장~6장은 독립협회의 활동인 3차례의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에서 드러난 민권의식의 성장과 좌절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의 직접적 민주주의' 또는 '대중의 정치적 의사표현'의 원형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되는 현장인 조선의 아크로폴리스(당시의 종로)를 만날 수 있다. 7장은 근대화의 상징이면서 서구 과학기술의 위력을 실감케 한 '대사건'인 전차와 철도의 도입이다. 또한 조혼과 축첩 문화에 대한 개탄과 함께 여성교육과 여성운동이 퍼져나간 출발지점을 보여준다. 8장은 외세에 휘둘리는 대한제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사건인 '이재수의 난'과 '정길당 사건'을 살펴본다. 9장은 가뭄과 흉년을 피해 1902년, 하와이로 떠난 노동이민단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들은 폭염과 채찍 속에서 노동하며 인종적 편견과 소수민족이라는 서러움을 견뎌야 했다.
▣ 차례
제1장 갈 곳을 모르고 헤매는 조선의 운명
제2장 <독립신문>과 독립협회의 등장
제3장 대한제국 시대의 개막
제4장 민권의식의 성장
제5장 만민공동회의 도전
제6장 만민공동회의 좌절
제7장 전차 철도와 조혼 축첩
제8장 외세 지배의 심화
제9장 하와이 이민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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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사상사 / 2007년 11월 / 410쪽 / 13,000원
▣ 저자 강준만
강준만은 사회문화 비평가이자 논객으로서, 그의 눈과 귀는 우리 사회를 향해 열려 있고 가슴은 하고 싶은 말로 가득하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한국 사회와 역사, 한국인과 커뮤니케이션한다. 그의 커뮤니케이션은 경계를 뛰어넘고 편견과 도식주의를 지양하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실들, 주장들을 한데 모아 현재화하는 과정이다. 학문의 신비주의에 갇혀 있는 지식을 대중화하고 독단적인 주장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저서로는 『한국 현대사 산책』(전18권), 『대중문화의 겉과 속』(전3권), 『한국인 코드』, 『한국인을 위한 교양 사전』, 『한국 생활 문화 사전』, 『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 외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사나운 늑대 떼에게 포위된 한 소년의 모습'. 저자는 개화기 역사를 동화식으로 표현하여 그렇게 말한다. 개화기는 시기를 규정함에 있어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가장 유력한 시각은 한반도에 '늑대 떼'가 본격 출몰하기 시작한 1870년대부터 1910년에 이르는 30~40년간이다. 늑대 떼에게 포위된 소년은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꾀를 내보기도 하지만 다 실패하고 늑대의 밥이 된다. 훗날 지식인들은 망국(亡國)의 책임을 놓고 '외부'나 '내부'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는 것으로 논쟁을 벌인다.
저자는 이에 대해 '늑대 떼의 출몰과 함께 개화기가 시작되었다는 건, 그들을 무조건 막아내 싸우는 것만이 능사일 수는 없었으며 그만큼 대처방안을 놓고 내부의 혼란과 갈등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한다. '당시의 지식인 위정자들의 사고를 개화 혹은 수구의 어느 한쪽에 끼워 넣으려는 것은 당시 조선의 정치지형 그리고 현실정치의 역학관계 및 문맥을 이해하는 데 오해를 낳기 마련이다. 이런 시각에 입각하게 되면 동요하는 시대를 살았던 19세기 당대인들의 정치적 고뇌와 선택의 의미가 생동감 있게 느껴지기 어렵다. 19세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사고의 경직성을 탓하면서 정작 우리가 스스로 이분법적이고 도식적인 사고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아울러 독자들에게 이 점이 한국 근대사를 산책하는 내내 유념할 점이라고 당부한다.
개신교 입국에서 을미사변까지를 다룬 『한국 근대사 산책 2』에 이어 『한국 근대사 산책 3』은 '아관파천에서 하와이 이민까지'의 역사를 추적한다. 1장은 을미사변 후 단발령이 내려진 혼란한 상황에서, 고종이 난국 타개를 위해 감행한 비상작전의 배경이다. 2장은 아관파천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증대하고 일본의 영향력이 제한받으면서 국제 열강의 힘이 새로운 균형을 이루는 시기, 조선 사회 전체가 회생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하던 그 시기에 창립된 <독립신문>과 독립협회의 소개다. 3장은 아관파천 1년 만에 궁궐로 돌아온 고종의 대한제국 시대 개막과 황실 중심의 근대화정책인 광무개혁의 평가이다.
4장~6장은 독립협회의 활동인 3차례의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에서 드러난 민권의식의 성장과 좌절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의 직접적 민주주의' 또는 '대중의 정치적 의사표현'의 원형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되는 현장인 조선의 아크로폴리스(당시의 종로)를 만날 수 있다. 7장은 근대화의 상징이면서 서구 과학기술의 위력을 실감케 한 '대사건'인 전차와 철도의 도입이다. 또한 조혼과 축첩 문화에 대한 개탄과 함께 여성교육과 여성운동이 퍼져나간 출발지점을 보여준다. 8장은 외세에 휘둘리는 대한제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사건인 '이재수의 난'과 '정길당 사건'을 살펴본다. 9장은 가뭄과 흉년을 피해 1902년, 하와이로 떠난 노동이민단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들은 폭염과 채찍 속에서 노동하며 인종적 편견과 소수민족이라는 서러움을 견뎌야 했다.
▣ 차례
제1장 갈 곳을 모르고 헤매는 조선의 운명
제2장 <독립신문>과 독립협회의 등장
제3장 대한제국 시대의 개막
제4장 민권의식의 성장
제5장 만민공동회의 도전
제6장 만민공동회의 좌절
제7장 전차 철도와 조혼 축첩
제8장 외세 지배의 심화
제9장 하와이 이민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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