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BC급 전범, 해방되지 못한 영혼

조선인 BC급 전범, 해방되지 못한 영혼

저자: 우쓰미 아이코
출판사: 동아시아
등록일: 2008-03-03
우쓰미 아이코 지음

동아시아 / 2007년 8월 / 335쪽 / 15,000원




▣ 저자 우쓰미 아이코(內海愛子)


194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제1문학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조선연구소 연구원, 인도네시아 국립파자자란대학교 문학부 강사, 게이센여학원과 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1964년 대학을 졸업하고 영어 교사를 할 때 한 권의 책을 통해 칸토 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 사건을 알고 충격을 받았는데,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대학을 졸업한 것이 부끄러워 일본근현대사를 다시 공부하기 위해 교사 일을 그만두고 대학에 편입하면서 재일 조선인 문제를 파고들었다.



1975~1977년에 인도네시아 파자자란대학의 일본어 교사가 되어 반둥에 머무르며 조선인이 인도네시아의 독립 영웅이 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귀국 후 『적도 하의 조선인 반란』을 썼다. 그 후 역시 『조선인 B · C급 전범의 기록』을 집필했다. 우쓰미 교수는 조선인 B · C급 전범에 관한 연구와 실천을 함께 해 온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로, 그동안 수많은 저작을 냈을 뿐 아니라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동진회와도 투쟁을 함께 해 왔다. 현재 오사카경제법과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객원교수,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비상근강사, 일본평화학회장으로 있으며, 앞으로도 일본과 한국, 북한, 동남아시아의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규명하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지은 책으로 『신세타령 재일조선여성의 반생』(공편저), 『적도 하의 조선인 반란』, 『조선인 차별과 말』(공편저), 『조선인 '황군'병사들의 전쟁』, 『태면철도와 일본의 전쟁 책임 -포로와 노무자와 조선인』(공편저). 『자바, 네덜란드인 소년 억류소』(공저), 『전후 보상으로 생각하는 일본과 아시아』, 『스가모 프리즌 -전범들의 평화 운동』, 『일본군의 포로 정책』등이 있다.




▣ 역자 이호경


서울대학교와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를 공부하였다. 2000년 KBS에 입사하여 <좋은나라 운동본부>, <피플 세상 속으로>, <도전 골든벨>, <역사 스페셜>, 등을 연출해 왔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고통을 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Short Summary


조선인이 일본의 전쟁 책임을 대신 짊어지고 전쟁범죄인이 되었다. 일본인이 조선 식민지 지배에 대한 죄과로 전범이 된다면 이해할 수 있다. 허나 역사의 흐름은 정반대였다. 일본군에 징용된 조선인 군인과 군속이 전쟁 중에 한 행위가 문제되어 전쟁범죄인이 된 것이다. 왜 옛 식민지 사람들에게 일본의 전쟁 책임이 전가되었던 것일까?



A급 전범이 '특정 지역을 불문하고, 연합국에 속한 모든 정부가 내리는 공동 결정에 따라 처벌해야 할 중대 범죄인'임에 반해, B, C급 전범은 일본이 점령했던 '대동아공영권'(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아시아 대륙에 대한 침략을 합리화하기 위해 내건 정치 표어-옮긴이) 각지에서 열린 전쟁범죄재판 법정에서 형을 받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전쟁 중에 저지른 행위를 심판했던 이 법정에서, 조선인 148명(그중 사형 23명), 대만인 174명(그중 사형 26명)이 전범으로 처리되었다. 조선인 전범 148명 중 군인은 단 3명뿐이었고, 나머지 145명 중, 중국 대륙에서 통역을 시키기 위해 징용한 16명을 제외하면 129명 전원이 포로수용소에서 감시원으로 일하도록 모집된 군속들이었다. 오늘날의 군무원에 해당되는 군속용인(軍屬傭人). 당시 이등병보다 밑으로 여겨졌고 때로는 군마(軍馬)나 군견(軍犬)보다 못한 존재라고 무시 받았던 이들이 왜 전범이 되었을까?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조선인이 왜 전범이 되었는지 그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이다. 포로수용소 감시원으로 징용되었던 조선인 3,000명 중 전범이 되었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 조선인 군속들이 전범으로 몰리게 된 과정을 자세히 분석하고, 그들 또한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당한 이중 피해자임을 밝혀내며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발한다. 특히 살아남은 조선인 전범들의 증언과 각종 비밀문서, 재판 기록들을 세밀히 재구성함으로써 전범 재판 과정의 불합리함뿐 아니라 일본 정부의 책임 회피와 일본 사회의 위선적인 모습들을 낱낱이 들춰내고 있다.






▣ 차례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들어가며



제1장 포로수용소의 감시원

01 타이 포로수용소 - 죽음의 태면 철도

02 말레이 포로수용소 - 석유 기지 팔렘방

03 자바 포로수용소 - '지상왕국' 속의 지옥



제2장 조선인 군속과 포로수용소

01 왜 조선인을 감시원으로 삼았는가

02 포로수용소의 기구와 실태

03 지원인가? 징용인가?



제3장 전쟁범죄재판과 조선인 군속

01 전쟁범죄란 무엇인가

02 싱가포르의 오스트레일리아 법정 - 이학래 씨 경우

03 싱가포르의 영국 법정 - 유동조 · 정은석 씨 경우

04 바타비아의 네덜란드 법정 - 최선엽 씨 경우



제4장 전쟁 책임과 전후 책임

01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과 조선인 전범

02 생활과의 투쟁

03 해결되지 않은 전쟁 책임



후기에 대신하여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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