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홈스 지음
지호 / 2007년 9월 / 391쪽 / 17,000원
▣ 저자 한나 홈스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과학과 자연사 전문작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뉴욕타임스》 등의 매체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터넷 방송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라디오와 다큐멘터리에도 다수 참여했다. 『먼지』는 작가의 첫 책이며 영국의 권위 있는 상인 아벤티스(Aventis) 상 최종후보까지 올랐다. 다른 저서로 『Suburban Safari』가 있다.
▣ 역자 이경아
숙명여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 영한번역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는 기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Short Summary
먼지란 어떤 것일까? 이 조그만 주제가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몇 해 전,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공룡 탐사를 취재한 적이 있었다. 사막을 휘감은 붉은색에 가까운 먼지 구름은 그냥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다. 소용돌이치는 먼지 입자가 눈과 코로 사정없이 밀려들어 왔다. 먼지는 슬리핑백 깊숙이 쓸려왔다. 당시 나는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먼지 구름을 사막 특유의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였을까? 옅은 먼지 막이 지구 전체를 감싸면서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는 이야기를 탐사대에 함께 한 지질학자 데이비드 루프에게서 전해 들었을 때 귀가 번쩍 뜨였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모래바람 때문에 눈을 가늘게 뜬 채 사암 절벽 옆에 서 있는 우리에게 루프는 고비 사막의 멋진 화석을 만드는 데 먼지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했다. 그는 높이 날아오른 먼지에서 빗방울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빗방울은 떨어지면서 먼지를 지상으로 끌어내리고, 그렇게 내려온 먼지가 사막의 모래언덕 속에서 은밀한 마법을 부린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떠오른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얼마나 많은 빗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질까?
빗방울마다 먼지가 포함돼 있을 것이다. 과연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먼지 입자가 존재할까? 먼지는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먼지를 연구하는 학자는 필연적으로 창조적이 될 수밖에 없다. 코끼리를 연구하는 과학자는 표본을 찾아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반면, 먼지를 연구하는 학자는 자신이 호기심을 갖는 작은 존재를 얻기 위해 이따금씩 그에 필요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일례로 한 여성은 우물 바닥의 먼지를 수집하려고 수중 진공청소기를 만들었다. 마지막 빙하기의 먼지를 연구하는 사람은 빙하기의 얼음에서 작은 먼지 표본을 분리해낸다. 먼지를 채취하고 나서도 갈 길이 멀다. 미세한 먼지 둘레를 재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먼지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일은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요즈음 과학자들은 접착용 랩을 씌운 손가락 모양의 기구를 이용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먼지 입자를 채집한다. 나는 고비 사막 한복판에서 하늘에 떠 있는 먼지를 두고 깊은 사색에 빠졌던 그날 이후로 먼지를 메시지로, 대기는 그것을 전해주는 중재자로 생각해왔다. 먼지는 세상의 소식을 여기저기 실어 나른다. 우리는 먼지를 통해 로키산맥이 침식 중에 있으며 필리핀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웃집에서 커피를 볶는다든지 도로에서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것까지도 먼지는 말해준다. 먼지는 신문의 사회면, 다시 말해 인간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국 인간 역시 티끌로 이루어진 존재이므로 대기 중에 떠도는 메시지를 해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 때로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는 너무도 거대해서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리포터가 전하는 뉴스 속보에 귀를 기울인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머리말 1. 먼지 입자 속의 세계
2. 별들 사이의 삶과 죽음
3. 빛 그리고 쏟아지는 우주 먼지의 비밀
4. 치명적인 사막의 먼지
5. 끊임없이 하늘로 올라가는 먼지
6. 국경 없는 먼지
7. 빙하기에 먼지는 무엇을 했을까?
8. 끊임없이 내려오는 먼지
9. 이웃 마을에서 날아온 불청객
10. 작은 악마 여러분의 집은 안전한가?
11. 먼지에서 먼지로
감사의 말
웹사이트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호 / 2007년 9월 / 391쪽 / 17,000원
▣ 저자 한나 홈스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과학과 자연사 전문작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뉴욕타임스》 등의 매체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터넷 방송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라디오와 다큐멘터리에도 다수 참여했다. 『먼지』는 작가의 첫 책이며 영국의 권위 있는 상인 아벤티스(Aventis) 상 최종후보까지 올랐다. 다른 저서로 『Suburban Safari』가 있다.
▣ 역자 이경아
숙명여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 영한번역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는 기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Short Summary
먼지란 어떤 것일까? 이 조그만 주제가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몇 해 전,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공룡 탐사를 취재한 적이 있었다. 사막을 휘감은 붉은색에 가까운 먼지 구름은 그냥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다. 소용돌이치는 먼지 입자가 눈과 코로 사정없이 밀려들어 왔다. 먼지는 슬리핑백 깊숙이 쓸려왔다. 당시 나는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먼지 구름을 사막 특유의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였을까? 옅은 먼지 막이 지구 전체를 감싸면서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는 이야기를 탐사대에 함께 한 지질학자 데이비드 루프에게서 전해 들었을 때 귀가 번쩍 뜨였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모래바람 때문에 눈을 가늘게 뜬 채 사암 절벽 옆에 서 있는 우리에게 루프는 고비 사막의 멋진 화석을 만드는 데 먼지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했다. 그는 높이 날아오른 먼지에서 빗방울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빗방울은 떨어지면서 먼지를 지상으로 끌어내리고, 그렇게 내려온 먼지가 사막의 모래언덕 속에서 은밀한 마법을 부린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떠오른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얼마나 많은 빗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질까?
빗방울마다 먼지가 포함돼 있을 것이다. 과연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먼지 입자가 존재할까? 먼지는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먼지를 연구하는 학자는 필연적으로 창조적이 될 수밖에 없다. 코끼리를 연구하는 과학자는 표본을 찾아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반면, 먼지를 연구하는 학자는 자신이 호기심을 갖는 작은 존재를 얻기 위해 이따금씩 그에 필요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일례로 한 여성은 우물 바닥의 먼지를 수집하려고 수중 진공청소기를 만들었다. 마지막 빙하기의 먼지를 연구하는 사람은 빙하기의 얼음에서 작은 먼지 표본을 분리해낸다. 먼지를 채취하고 나서도 갈 길이 멀다. 미세한 먼지 둘레를 재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먼지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일은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요즈음 과학자들은 접착용 랩을 씌운 손가락 모양의 기구를 이용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먼지 입자를 채집한다. 나는 고비 사막 한복판에서 하늘에 떠 있는 먼지를 두고 깊은 사색에 빠졌던 그날 이후로 먼지를 메시지로, 대기는 그것을 전해주는 중재자로 생각해왔다. 먼지는 세상의 소식을 여기저기 실어 나른다. 우리는 먼지를 통해 로키산맥이 침식 중에 있으며 필리핀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웃집에서 커피를 볶는다든지 도로에서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것까지도 먼지는 말해준다. 먼지는 신문의 사회면, 다시 말해 인간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국 인간 역시 티끌로 이루어진 존재이므로 대기 중에 떠도는 메시지를 해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 때로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는 너무도 거대해서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리포터가 전하는 뉴스 속보에 귀를 기울인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머리말 1. 먼지 입자 속의 세계
2. 별들 사이의 삶과 죽음
3. 빛 그리고 쏟아지는 우주 먼지의 비밀
4. 치명적인 사막의 먼지
5. 끊임없이 하늘로 올라가는 먼지
6. 국경 없는 먼지
7. 빙하기에 먼지는 무엇을 했을까?
8. 끊임없이 내려오는 먼지
9. 이웃 마을에서 날아온 불청객
10. 작은 악마 여러분의 집은 안전한가?
11. 먼지에서 먼지로
감사의 말
웹사이트
참고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