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사기꾼

시대의 사기꾼

저자: 사라 버튼
출판사: 이카루스미디어
등록일: 2007-04-10
사라 버튼 지음 / 채계병 옮김

이카루스미디어 / 2006년 11월 / 390쪽 / 13,000원


▣ 지은이 사라 버튼 Sarah Burton


사라 버튼은 1963년 엑섹스의 에핑에서 태어나 런던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주제는 「극장과 창녀 사이의 연관관계」이다. 현재 남편, 아들 그리고 양아들과 함께 캠브리지셔의 엘리에서 살고 있으며 대학교수, 프리랜서 작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A Double Life: A Biography of Charles and Mary Lamb』 등이 있다.




▣ 옮긴이 채계병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출판기획 및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타샤 댄스 - 러시아 문화사』, 『비전의 충돌 - 세계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악마의 창녀 - 20세기 지식인들은 무엇을 했나』, 『종교개혁』,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등이 있다.




Short Summary


스스로 공주가 된 하녀와 식인종 추장으로 변신한 하인, 인디언 거주지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레드 인디언, 학위 없는 대학교수와 자격증 없는 외과의사, 죽고 나서야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우리 이웃의 평범한 남성들, 사라 버튼은 사칭자들의 대담하고 기이한 여러 가지 유형의 모험가들과 현실탈출 기술자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단지 사회적 지위나 배경 때문에 실패자로 삶을 시작했다. 세계를 바꿀 수 없는 그들은 스스로 정당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이번에는 변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사라 버튼은 사칭자들보다 더 매혹적인 그들의 거짓 삶 이면의 현실에 대해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기꾼들은 우리가 흔히 신문이나 방송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유형의 사기꾼들은 아니다. 물론 사칭을 했다는 점에서 일부 사기꾼들의 사칭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칭자들은 자신의 출생이나 사회적 배경, 혹은 시대나 사회의 제약 때문에 자신의 창조적 재능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칭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때문에 저자는 금전과 같은 자기 이익을 위해 사칭을 한 사람을 '이기주의적 사칭자'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 사칭한 사람들로 실제적으로 사회가 더 나아지는 데 기여한 '실용주의적 사칭자'로 구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사칭이나 사칭자에 대한 비판보다는 성차별, 인종차별, 학벌이나 사회적 배경, 어떤 권위에 대한 맹신 등 이 모든 사회적 편견과 모순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사칭이 시작되는 동기이자 사칭에 쉽게 속게 되는 우리의 심리가 바로 이러한 사회적 편견과 모순에 기반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쉽게 상대를 규정하고 규정당하는 사회 속에서 사칭자들은 사회가 찍은 실패자라는 낙인을 지우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어린 시절 꿈을 채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현실 앞에 꿈을 접으며 스스로의 꿈을 부정하는 현실 속에서 그들은 자신이 꾸었던 꿈을 사칭을 통해 성취하고자 한 것이다. 때문에 이들의 모습은 억눌려 있거나 숨겨져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나온 인물들의 사칭은 분명 거짓이었지만 그들의 재능만큼은 진짜였다는 점에서 각 시대와 사회가 안고 있는모순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자 조롱으로 읽혀진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실존 인물인 프랭크 에버그네일 주니어의 심리는 특히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페르디난트 발도 데마라에 대한 헬렌 도이치의 심리 분석과 그대로 맞아떨어지면서 사칭자들에게는 어떤 공통된 심리가 있으며 우리 역시 쉽게 속게 되는 어떤 공통된 속성이 있음을 저자는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이중 번역의 경우처럼 만약 그 책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고 번역자가 누구든 그 내용이 주는 감동이 남아 있으며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다면 번역의 당사자가 누구든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저자의 주장처럼 매력적인 유혹이긴 하지만 영화배우에 열광하는 오늘날에도 사칭은 위험한 책략으로 남아있다.




▣ 차례


들어가는 말

01 루이 드 루즈몽 : '일종의 환상적 모험가'

02 VIP들 혹은 '초대 받지 않은 손님'

03 페르디난트 발도 데마라와 다른 전문직 사칭자들

04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05 제임스 배리 박사 '완벽한 남자'

06 특이한 다른 신사들

07 버팔로 차일드 롱 랜스 추장 '100% 원주민 인디언'

08 다른 이국적인 사람들과 흥미로운 이방인들

맺음말 / 내면의 사칭자

재생목록
재생목록이 비어 있습니다.
-
-
0:00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