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저자: 이수광
출판사: 다산초당
등록일: 2007-01-04

▣ 저자 이수광


1983년 <중앙일보>에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 역사의 미인』,『나는 조선의 국모다』,『세상을 뒤바꾼 책사들의 이야기』,『천년의 향기』,『신의 편작』,『춘추전국시대』,『파워 엘리트를 위한 지략』,『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조선시대 살인사건 기록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조선시대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살피는 것은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살피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그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생생한 역사서를 집필할 계획이다.




Short Summary


조선은 효와 예의 나라라고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조선이 조용하고 점잖은 선비의 나라라는 일반의 상식을 뒤집는다. 즉 이 책은 조선의 살인사건을 통해 조선을 다시 읽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에 나오는 16가지 살인사건은 포도청의 수사기록이 담긴 《좌포도청등록(左捕盜廳謄錄)》과 《우포도청등록(右捕盜廳謄錄)》, 그리고 정약용의 형법연구서라 할 수 있는 《흠흠신서(欽欽新書》등에서 발췌한 사건들이다. 소설가에 의해 저작된 만큼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박진감과 흥미가 전달되지만,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각기 다른 신분과 성별, 그리고 살해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조선시대의 살인사건들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상을 살펴보고자 함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하게 살인사건의 내용만 다루지 않는다. 조선시대의 수사 방법, 임금과 맞서서 진실을 밝히려고 했던 관료, 엽기적인 행각으로 종을 죽게 한 지식인의 이중성, 그리고 임금의 판결이 부당하였음을 실록에 기록한 사관의 정신 등을 싣고 있다. 특히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자연과학에 기초한 수사방법은 이제까지 우리가 접해왔던 정치적인 부문과는 다른 역사를 읽게 한다. 조선시대의 각 지방 행정 관청은 사법기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방의 수령이 사법 업무까지 담당했기 때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반드시 직접 수사하고 검시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수사관이나 검시관이 아닌 사대부 출신들이었기에 사건이 발생하면 《무원록(無寃錄)》과 《심리록(審理錄)》과 같은 수사지침서를 바탕으로 수사를 했다.



《무원록》은 살인사건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각종 기록과 검사 재료, 검안 서식 등이 수록된 법의학 사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심리록》은 초검, 복검, 삼검, 사검까지의 시체 검험 과정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더불어 수많은 옥사의 판례를 분류하고 정리한 판례집이라 할 수 있다. 《무원록》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선시대에는 백성들에게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초검을 거쳐 복검까지 하도록 되어 있고, 유족이 재수사를 요구하거나 수사결과가 일치하지 않으면 삼검, 사검까지도 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종종 억울한 판결이 많았던 것은 자연과학을 기초로 한 당시의 수사법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신분차별의 사회상 때문이기도 했다.



이 책이 살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조선을 다시 읽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살인은 인간의 가장 내밀한 욕망을 표출하는 강력한 상징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도 원초적인 욕망과 증오, 그리고 살인의 충동이 있었다. 그러나 권력가들은 죄가 드러나도 가벼운 처벌을 받았고, 왕자들은 살인을 해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신문을 할 때도 양반이나 토호는 곤장을 맞지 않아 허위 진술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반면 하층민이나 여자의 인권은 크게 보호받지 못했다. 양반과 권력층은 소위 법 앞에서조차 신분제도를 적용 받았던 것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과학수사와 법의학의 세계와 같은 새로운 부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흥미도 제공하지만, 역사의 조망을 통해 우리가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교훈을 담고 있다.




▣ 차례




제1부 감추어진 역사, 조선시대 양반들의 살인

조선 최대 권력 스캔들 / 부총리 유희서 살인사건

문중의 이름으로 죽다 / 안협 구 소사 살인사건

집현전 학사 권채의 이중성 / 노비 덕금 살인사건

빚을 갚지 못해 목숨을 잃다 / 조선시대 사채사건

영의정 아들의 파렴치한 범죄 / 부녀자 납치사건

권력에 맞서 살인사건을 수사하다 / 종친 이석산 살인사건



제2부 은밀한 목소리, 조선시대 여성들의 살인

죽은 자를 말하게 하라 / 평산 박 소사 살인사건

열혈 김은애의 지독한 복수극 / 강진 안 소사 살인사건

주인을 죽인 죄는 십악의 죄 / 노비 연향의 살인사건

질투심에 두 눈이 멀다 / 노비 도리 살인사건



제3부 기나긴 전쟁, 조선시대 반군 소탕 작전

누가 진짜 도적이란 말인가 / 대도 임꺽정 체포 작전

이처럼 살 떨리는 전쟁이 있었을까 / 조선시대 검계 소탕 작전

칡넝쿨로 양팔을 묶고 눈을 빼다 / 해적 김수온의 14인 살인사건

나는 살아 있는 부처다 / 사이비 교주의 사기사건



제4부 짓밟힌 인생, 조선시대 강압 수사

10년 동안의 억울한 옥살이 / 약노의 반옥사건

14년간 범인을 추적하다 / 김봉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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