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시대 최고의 지성 10인이 말하는 나의 인생과 고전 -
공지영 외 9인 지음
북섬 / 2006년 10월 / 244쪽 / 12,000원
▣ 저자 공지영 외 9인
공지영 - 소설가. 장편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등어』,『봉순이 언니』,『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과 창작집 『인간에 대한 예의』,『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등이 있다.
김두식 - 서울 지방검찰청 검사. 변호사로 일했으며, 현재 경북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칼을 쳐서 보습을』,『헌법의 풍경』 등이 있다.
노회찬 -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다 제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저서로 『노동자와 노동절』,『노회찬과 함께 읽는 조선왕조실록』,『힘내라 진달래』 등이 있다.
배병삼 - 영산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한글세대가 본 논어 1, 2』,『21세기의 동양철학』 등이 있다.
변영주 - 영화감독.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낮은 목소리 2-일상적인 슬픔』,『낮은 목소리 3-숨결』과 극영화 『밀애』,『발레교습소』를 찍었다.
신경림 - 농촌 현실을 바탕으로 농민의 한(恨)과 울분을 노래한 시인. 시집으로 『농무』,『새재』,『가난한 사랑노래』 등이 있다.
이주향 - 수원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내 가슴에 달이 들어』,『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나는 만화에서 철학을 본다』 등이 있다.
표정훈 - 출판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탐서주의자의 책』,『거의 천년』 등을 쓰고,『중국의 자유전통』 등을 번역했다.
현기영 - 제주 4·3항쟁 등을 통해 제주의 역사적 삶에 천착한 작가. 『순이 삼촌』,『마지막 테우리』,『변방에 우짖는 새』,『지상에 숟가락 하나』 등의 작품이 있다.
홍세화 -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2002년 귀국하여 언론인 겸 작가로 활동. 저서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우리 시대의 지성 10인 곁에는 어떤 고전이 있었을까. 우리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할까. 오늘날 냉혹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고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용성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명쾌한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매일 매일이라는 새로운 일상이 주어지는데도 새 날을 새롭게 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 저자들의 삶을 뒤흔든 책 이야기를 통해 일상을 다시 돌아볼 일이다.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한 이들은 이렇게 전한다. '심드렁하게 보아 넘겼던 주변이 어느 날 카메라 파인더를 통할 때 완전히 새롭고 다르게 보일 때처럼, 파인더로 일상을 재발견 할 때의 터져나오는 놀라움 같은 것!'이라고. 이 책에는 낯익은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면서 '자기만의 전율'을 실감한 이들의 희열에 찬 순간이 담겨 있다.
톨스토이의 『부활』과 함께 한 정신적 성장의 날들을 공지영은 자신의 베스트셀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견주어 이야기한다. 김두식은 굵직굵직한 대작들을 줄기차게 발표하던 톨스토이가 종교적·문학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으며 영적 고뇌와 방황 속에서 지냈던 날을 주목한다. 그때 만들어진 가장 단순한 민중의 언어로 교육적 내용의 짧은 이야기를 담은 톨스토이의 『민화집』을 소개했다. 노회찬은 오늘날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의미를 역사적 상상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라며 실록의 바다에 빠져 항해해 볼 것을 권유한다. 상상력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주고 새로운 계획이나 실험을 가능케 하여 생활에 활기찬 탄력을 주기 때문이라며. 배병삼은 인간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 『맹자』를 들고, 고전을 '인생을 항해하며 봉착하는 삶의 위기를 버텨내고 이겨낼 힘의 근원'이라고 했다.
'어느 날 영화가 내 안으로 들어와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연인'이 되었던 변영주에게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게 한 고전은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였다. 그녀는 '그 시대의 가장 첨예했던 문제들을 예술가들이 자신의 세계관 속에 풀어냈기 때문에 고전이 중요하며, 고전이란 사랑하거나 좋아해야 하는 것이지 존경하거나 흠모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한다. 시의 울림이 분명한 것을 '시의 힘'이라고 말하는 신경림은 정지용의 시를 우리 시의 출발점으로 꼽는다. 단 한편의 친일시도, 정치적인 색채가 있는 것이 단 한 편도 없었던, 오직 문학만을 한 정지용의 시 세계를 보여준다. 이주향은 아버지가 죽은 후 만난 『반야심경』을 들었다. 매일 그 경전을 보고 옮겨 쓰며 위로를 얻었다며, 학자에게 법을 들으면 단순히 지식이 되지만 깨달은 자에게 법을 들으면 생이 바뀐다는 말의 참뜻을 풀어냈다.
표정훈에게 『장자』는 다양하고 복잡한 세상살이의 경우마다 그에 맞는 충고를 해주었다. 한 권의 고전을 평생에 걸쳐 여러 번 읽다 보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음을 전한다. 현기영에게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폐광 속에서 광맥을 발견한 기쁨이었다. 프루스트의 시간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자신의 작품 『지상의 숟가락 하나』를 쓰며 잊혀졌던 자아의 한 부분을 복원했기 때문이다. 홍세화는 인권과 자유라는 무거운 주제를 간결한 문장으로 어렵지 않게 풀어낸 교양서, 라 보에티의 『자발적 복종』을 내 인생의 고전으로 들었다. 오늘 이 순간에도 자발적 복종이 대중 매체와 교육 과정을 통하여 강력하게 관철되고 있다며,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의식 세계를 고집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자신이 고집하는 의식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스스로에게 한번쯤 질문해보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라운 일인가?'라고 묻는다.
이렇듯 이들에겐 고전과 참으로 '조우'한 순간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할까. 저자들은 두 가지를 말한다. 고전을 읽는 까닭은 '나'를 세우기 위함이라고. 남들의 입에 회자되는 책이라고 해서 곧 그것이 나에게도 고전일 수는 없는 일. 참다운 감동을 위해선 나를 알기 위해, 내 눈으로 세계를 보기 위해, 나를 단련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고전은 제 속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오연한 자세다. 나를 이해시키지 못하는 책은 그게 아무리 이름난 것이라 하더라고 쓰레기통에 내다버리겠다는 치켜뜬 눈길이 필요하다는 것. 나의 정강이를 쳐서 무릎을 꿇게 할 수 있는 책만을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고전 읽기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길러져 나오는 샘의 구실을 한다. 21세기는 작가적 상상력을 요구하는 시대다. 인간에 대한 통시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현재의 삶 속에서 '낯선 세계'를 발견하고 형상화하는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 상상력이요, 그걸 표현하고 묘사하는 힘이 창의력이다. 고전 속에서 추출한 문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상을 창조해 낸 것으로 「스타워즈」를 비롯해 「반지의 제왕」이나 「매트릭스」같은 영화를 들 수 있다. 불교와 도교 그리고 기독교의 원전에 대한 지식, 동서양의 설화와 민담, 전설에 기초한 스토리 구성, 바로 그것이 블록버스트 영화의 기초에 깔린 내막이다. 곧 고전은 냉혹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힘이다. 매양 남의 하청을 받아 바삐 움직여도 고작 잔돈푼 벌기에 급급했던 '산업화' 시절의 고달픔을 넘어서고 싶다면, 고전을 '제대로' 아는 교양인을 길러야 할 일이다.
▣ 차례
프롤로그 - 남보다 먼저 보고, 깊이 보고, 다르게 표현하고 싶다면
1. 공지영, 전 인류를 향한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 _ 톨스토이 『부활』
2. 김두식, '구원의 폭력'을 뒤엎은 단순성의 미학 _『톨스토이 민화집』
3. 노회찬, 사대부의 시대정신과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 _『조선왕조실록』
4. 배병삼, 인간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라 _『맹자』
5. 변영주, 프랑스 작가주의 영화의 고전 _ 프랑수아 트뤼포 『400번의 구타』
6. 신경림, 한국인의 그리움과 향수가 머무는 고향의 풍경 _ 정지용의 시 세계
7. 이주향, 행복한 무상의 노래 _『반야심경』
8. 표정훈, 나의 본성 안에 행복의 길이 있다 _『장자』
9. 현기영, 시간의 강물을 거스르며 _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0. 홍세화, 자유는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자의 몫이다 _ 라 보에티 『자발적 복종』
공지영 외 9인 지음
북섬 / 2006년 10월 / 244쪽 / 12,000원
▣ 저자 공지영 외 9인
공지영 - 소설가. 장편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등어』,『봉순이 언니』,『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과 창작집 『인간에 대한 예의』,『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등이 있다.
김두식 - 서울 지방검찰청 검사. 변호사로 일했으며, 현재 경북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칼을 쳐서 보습을』,『헌법의 풍경』 등이 있다.
노회찬 -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다 제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저서로 『노동자와 노동절』,『노회찬과 함께 읽는 조선왕조실록』,『힘내라 진달래』 등이 있다.
배병삼 - 영산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한글세대가 본 논어 1, 2』,『21세기의 동양철학』 등이 있다.
변영주 - 영화감독.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낮은 목소리 2-일상적인 슬픔』,『낮은 목소리 3-숨결』과 극영화 『밀애』,『발레교습소』를 찍었다.
신경림 - 농촌 현실을 바탕으로 농민의 한(恨)과 울분을 노래한 시인. 시집으로 『농무』,『새재』,『가난한 사랑노래』 등이 있다.
이주향 - 수원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내 가슴에 달이 들어』,『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나는 만화에서 철학을 본다』 등이 있다.
표정훈 - 출판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탐서주의자의 책』,『거의 천년』 등을 쓰고,『중국의 자유전통』 등을 번역했다.
현기영 - 제주 4·3항쟁 등을 통해 제주의 역사적 삶에 천착한 작가. 『순이 삼촌』,『마지막 테우리』,『변방에 우짖는 새』,『지상에 숟가락 하나』 등의 작품이 있다.
홍세화 -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2002년 귀국하여 언론인 겸 작가로 활동. 저서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우리 시대의 지성 10인 곁에는 어떤 고전이 있었을까. 우리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할까. 오늘날 냉혹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고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용성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명쾌한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매일 매일이라는 새로운 일상이 주어지는데도 새 날을 새롭게 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 저자들의 삶을 뒤흔든 책 이야기를 통해 일상을 다시 돌아볼 일이다.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한 이들은 이렇게 전한다. '심드렁하게 보아 넘겼던 주변이 어느 날 카메라 파인더를 통할 때 완전히 새롭고 다르게 보일 때처럼, 파인더로 일상을 재발견 할 때의 터져나오는 놀라움 같은 것!'이라고. 이 책에는 낯익은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면서 '자기만의 전율'을 실감한 이들의 희열에 찬 순간이 담겨 있다.
톨스토이의 『부활』과 함께 한 정신적 성장의 날들을 공지영은 자신의 베스트셀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견주어 이야기한다. 김두식은 굵직굵직한 대작들을 줄기차게 발표하던 톨스토이가 종교적·문학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으며 영적 고뇌와 방황 속에서 지냈던 날을 주목한다. 그때 만들어진 가장 단순한 민중의 언어로 교육적 내용의 짧은 이야기를 담은 톨스토이의 『민화집』을 소개했다. 노회찬은 오늘날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의미를 역사적 상상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라며 실록의 바다에 빠져 항해해 볼 것을 권유한다. 상상력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주고 새로운 계획이나 실험을 가능케 하여 생활에 활기찬 탄력을 주기 때문이라며. 배병삼은 인간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 『맹자』를 들고, 고전을 '인생을 항해하며 봉착하는 삶의 위기를 버텨내고 이겨낼 힘의 근원'이라고 했다.
'어느 날 영화가 내 안으로 들어와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연인'이 되었던 변영주에게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게 한 고전은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였다. 그녀는 '그 시대의 가장 첨예했던 문제들을 예술가들이 자신의 세계관 속에 풀어냈기 때문에 고전이 중요하며, 고전이란 사랑하거나 좋아해야 하는 것이지 존경하거나 흠모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한다. 시의 울림이 분명한 것을 '시의 힘'이라고 말하는 신경림은 정지용의 시를 우리 시의 출발점으로 꼽는다. 단 한편의 친일시도, 정치적인 색채가 있는 것이 단 한 편도 없었던, 오직 문학만을 한 정지용의 시 세계를 보여준다. 이주향은 아버지가 죽은 후 만난 『반야심경』을 들었다. 매일 그 경전을 보고 옮겨 쓰며 위로를 얻었다며, 학자에게 법을 들으면 단순히 지식이 되지만 깨달은 자에게 법을 들으면 생이 바뀐다는 말의 참뜻을 풀어냈다.
표정훈에게 『장자』는 다양하고 복잡한 세상살이의 경우마다 그에 맞는 충고를 해주었다. 한 권의 고전을 평생에 걸쳐 여러 번 읽다 보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음을 전한다. 현기영에게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폐광 속에서 광맥을 발견한 기쁨이었다. 프루스트의 시간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자신의 작품 『지상의 숟가락 하나』를 쓰며 잊혀졌던 자아의 한 부분을 복원했기 때문이다. 홍세화는 인권과 자유라는 무거운 주제를 간결한 문장으로 어렵지 않게 풀어낸 교양서, 라 보에티의 『자발적 복종』을 내 인생의 고전으로 들었다. 오늘 이 순간에도 자발적 복종이 대중 매체와 교육 과정을 통하여 강력하게 관철되고 있다며,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의식 세계를 고집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자신이 고집하는 의식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스스로에게 한번쯤 질문해보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라운 일인가?'라고 묻는다.
이렇듯 이들에겐 고전과 참으로 '조우'한 순간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할까. 저자들은 두 가지를 말한다. 고전을 읽는 까닭은 '나'를 세우기 위함이라고. 남들의 입에 회자되는 책이라고 해서 곧 그것이 나에게도 고전일 수는 없는 일. 참다운 감동을 위해선 나를 알기 위해, 내 눈으로 세계를 보기 위해, 나를 단련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고전은 제 속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오연한 자세다. 나를 이해시키지 못하는 책은 그게 아무리 이름난 것이라 하더라고 쓰레기통에 내다버리겠다는 치켜뜬 눈길이 필요하다는 것. 나의 정강이를 쳐서 무릎을 꿇게 할 수 있는 책만을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고전 읽기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길러져 나오는 샘의 구실을 한다. 21세기는 작가적 상상력을 요구하는 시대다. 인간에 대한 통시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현재의 삶 속에서 '낯선 세계'를 발견하고 형상화하는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 상상력이요, 그걸 표현하고 묘사하는 힘이 창의력이다. 고전 속에서 추출한 문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상을 창조해 낸 것으로 「스타워즈」를 비롯해 「반지의 제왕」이나 「매트릭스」같은 영화를 들 수 있다. 불교와 도교 그리고 기독교의 원전에 대한 지식, 동서양의 설화와 민담, 전설에 기초한 스토리 구성, 바로 그것이 블록버스트 영화의 기초에 깔린 내막이다. 곧 고전은 냉혹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힘이다. 매양 남의 하청을 받아 바삐 움직여도 고작 잔돈푼 벌기에 급급했던 '산업화' 시절의 고달픔을 넘어서고 싶다면, 고전을 '제대로' 아는 교양인을 길러야 할 일이다.
▣ 차례
프롤로그 - 남보다 먼저 보고, 깊이 보고, 다르게 표현하고 싶다면
1. 공지영, 전 인류를 향한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 _ 톨스토이 『부활』
2. 김두식, '구원의 폭력'을 뒤엎은 단순성의 미학 _『톨스토이 민화집』
3. 노회찬, 사대부의 시대정신과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 _『조선왕조실록』
4. 배병삼, 인간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라 _『맹자』
5. 변영주, 프랑스 작가주의 영화의 고전 _ 프랑수아 트뤼포 『400번의 구타』
6. 신경림, 한국인의 그리움과 향수가 머무는 고향의 풍경 _ 정지용의 시 세계
7. 이주향, 행복한 무상의 노래 _『반야심경』
8. 표정훈, 나의 본성 안에 행복의 길이 있다 _『장자』
9. 현기영, 시간의 강물을 거스르며 _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0. 홍세화, 자유는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자의 몫이다 _ 라 보에티 『자발적 복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