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지식인들과 함께 -
김태준ㆍ이승수ㆍ김일환 지음
푸른역사 / 2005년 9월 / 559쪽 / 24,500원
▣ 저자 김태준ㆍ이승수ㆍ김일환
김태준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정년퇴임하고 남양주 축령산 아래에 한거 중이고, 이승수는 한양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연구교수, 김일환은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 Short Summary
외교의 일환으로 중국에 건너간 중국 사행을 통칭하는 말이 바로 '연행燕行'으로, 이는 연경행燕京行의 줄임말이다. 연경은 원ㆍ명ㆍ청의 수도였던 북경의 옛 이름으로, 전국 시대 연燕나라의 수도에서 유래하였다. 조선 후기 북경을 다녀오는 사절단을 일컬어 연행사燕行使라 했으며, 마찬가지로 사절단이 오간 길은 연행로燕行路, 이들이 남긴 기록을 연행록燕行綠이라 했다. 하지만 연행이란 말은 청나라 성립 이후에 주로 쓰인 것으로조선 초만 해도 중국 사행은 보통 '조천朝天'이라 했다. 천자에게 조회朝會하러 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청나라가 세워진 후에는 한낱 오랑캐들을 떠받드는 말을 쓰는 것은 자존심이 용납치 않았고, 그래서 가치판단이 배제된 '연행'이라는 용어를 쓰게 된 것이다. 그러니 '연행'이라는 이름에도 조선 후기 지식인들의 고뇌가 담겨 있는 셈이다.
연행은 조선의 정체성을 구성했던 결정적인 요소였고, 또 오늘날 조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키워드가 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저자들을 비롯한 여러 사학자들의 2003년부터 2005년에 걸친 몇 차례의 연행로 답사를 정리한 것이다. 저자들이 옛 길을 되짚어간 까닭은 공간에서 기록을 살피고, 역사의 거울에 오늘을 비추어보기 위함이다. 이 길로 사신들만 오갔던 것이 아니다. 침략군이나 파병군이 오갔고, 정묘ㆍ병자 양란 뒤에는 수 많은 포로들이 끌려 갔다. 낙타와 코끼리에 실려 서구의 문물이 들어왔고 일제 하에서는 우리 유랑민들이 기차를 타고 살길을 찾아 만주 등지로 흘러들어갔으며, 중국 정복의 야심을 품은 일제의 군사가 밀고 들어갔다. 한국전쟁 시에는 항미원조(沆美援朝: 미국에 대항하여 조선을 돕다)를 기치로 중국의 대규모 군대가 들어왔다. 이 책은 사신들의 기록을 중심으로 다루었지만 나머지 역사적 외연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고, 편협하게 조선의 입장만 내세우지 않고 대국적으로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려 했다.
▣ 차례
책을 내며 - 미래에 이르는 과거, 연행길
[연행로의 옛 풍경과 오늘]
세계와의 조우를 꿈꾼 조선 지식인
도강, 경계 넘어서기
장성의 축조는 끝나지 않았다 - 호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전장 - 우모령
기맥이 상통하는 땅 - 압록강에서 책문까지
버드나무 꺾어 세워도 넘보는 이 없다 - 책문
봉황이 머물다 날아간 곳 - 봉황산
존재의 내력에 대한 통찰과 강역론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 통원보 구간
청석령 지나거다 초하구 어드메냐
이름은 남았으되 옛 사연은 간 곳 없다 - 석문령 길
새로운 세계의 발견 - 요동벌
천하의 격랑이 일었던 곳 - 요양
조롱에서 벗어난 새처럼 - 천산
조선과 청의 새로운 관계 - 심양 길
조선인의 애환이 서린 도시 - 심양
기꺼이 그를 위해 채찍 잡으리 - 청 태종
벌판에서 뜨고 지는 해를 보다
새로운 세계관이 탄생한 곳 - 의무려산
옛 전장을 지나며 - 명ㆍ청 교체기의 격전지들
만리장성의 동쪽 끝 - 산해관
[연행의 모든 것]
한중 관계의 역사 속에서 살펴본 연행
연행노정의 형성과 변천
연행의 이모저모, 구성과 풍습
김태준ㆍ이승수ㆍ김일환 지음
푸른역사 / 2005년 9월 / 559쪽 / 24,500원
▣ 저자 김태준ㆍ이승수ㆍ김일환
김태준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정년퇴임하고 남양주 축령산 아래에 한거 중이고, 이승수는 한양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연구교수, 김일환은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 Short Summary
외교의 일환으로 중국에 건너간 중국 사행을 통칭하는 말이 바로 '연행燕行'으로, 이는 연경행燕京行의 줄임말이다. 연경은 원ㆍ명ㆍ청의 수도였던 북경의 옛 이름으로, 전국 시대 연燕나라의 수도에서 유래하였다. 조선 후기 북경을 다녀오는 사절단을 일컬어 연행사燕行使라 했으며, 마찬가지로 사절단이 오간 길은 연행로燕行路, 이들이 남긴 기록을 연행록燕行綠이라 했다. 하지만 연행이란 말은 청나라 성립 이후에 주로 쓰인 것으로조선 초만 해도 중국 사행은 보통 '조천朝天'이라 했다. 천자에게 조회朝會하러 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청나라가 세워진 후에는 한낱 오랑캐들을 떠받드는 말을 쓰는 것은 자존심이 용납치 않았고, 그래서 가치판단이 배제된 '연행'이라는 용어를 쓰게 된 것이다. 그러니 '연행'이라는 이름에도 조선 후기 지식인들의 고뇌가 담겨 있는 셈이다.
연행은 조선의 정체성을 구성했던 결정적인 요소였고, 또 오늘날 조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키워드가 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저자들을 비롯한 여러 사학자들의 2003년부터 2005년에 걸친 몇 차례의 연행로 답사를 정리한 것이다. 저자들이 옛 길을 되짚어간 까닭은 공간에서 기록을 살피고, 역사의 거울에 오늘을 비추어보기 위함이다. 이 길로 사신들만 오갔던 것이 아니다. 침략군이나 파병군이 오갔고, 정묘ㆍ병자 양란 뒤에는 수 많은 포로들이 끌려 갔다. 낙타와 코끼리에 실려 서구의 문물이 들어왔고 일제 하에서는 우리 유랑민들이 기차를 타고 살길을 찾아 만주 등지로 흘러들어갔으며, 중국 정복의 야심을 품은 일제의 군사가 밀고 들어갔다. 한국전쟁 시에는 항미원조(沆美援朝: 미국에 대항하여 조선을 돕다)를 기치로 중국의 대규모 군대가 들어왔다. 이 책은 사신들의 기록을 중심으로 다루었지만 나머지 역사적 외연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고, 편협하게 조선의 입장만 내세우지 않고 대국적으로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려 했다.
▣ 차례
책을 내며 - 미래에 이르는 과거, 연행길
[연행로의 옛 풍경과 오늘]
세계와의 조우를 꿈꾼 조선 지식인
도강, 경계 넘어서기
장성의 축조는 끝나지 않았다 - 호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전장 - 우모령
기맥이 상통하는 땅 - 압록강에서 책문까지
버드나무 꺾어 세워도 넘보는 이 없다 - 책문
봉황이 머물다 날아간 곳 - 봉황산
존재의 내력에 대한 통찰과 강역론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 통원보 구간
청석령 지나거다 초하구 어드메냐
이름은 남았으되 옛 사연은 간 곳 없다 - 석문령 길
새로운 세계의 발견 - 요동벌
천하의 격랑이 일었던 곳 - 요양
조롱에서 벗어난 새처럼 - 천산
조선과 청의 새로운 관계 - 심양 길
조선인의 애환이 서린 도시 - 심양
기꺼이 그를 위해 채찍 잡으리 - 청 태종
벌판에서 뜨고 지는 해를 보다
새로운 세계관이 탄생한 곳 - 의무려산
옛 전장을 지나며 - 명ㆍ청 교체기의 격전지들
만리장성의 동쪽 끝 - 산해관
[연행의 모든 것]
한중 관계의 역사 속에서 살펴본 연행
연행노정의 형성과 변천
연행의 이모저모, 구성과 풍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