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

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

저자: 문국진
출판사: 예담
등록일: 2005-04-15
문국진 지음

예담출판사 / 2005년 3월 / 303쪽 / 16,500원




▣ 저자 문국진


법의학자. 1925년 생으로 호는 도상(度霜), 필명은 유포(柳浦).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의학박사) 미국 콜롬비아 퍼시픽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과장 및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교수,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객원 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민국 학술원 자연과학분과회 회장이면서 국제법의학회 한국 대표, 미국 및 영국 법의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평화교수 아카데미상, 동아 의료문화상, 대한민국 학술원상, 함춘대상 등을 수상했으며『최신 법의학』『법의 검시학』『의료 법학』등의 의학 서적을 비롯하여, 시집『이 사람아!』, 법의학적 관점에서 음악가들의 병과 사인死因을 살펴본『바흐의 두개골을 열다』『모차르트의 귀』등 30여 권의 저서가 있다. 또한 법의학으로 명화를 새롭게 해석한『명화와 의학의 만남』 및『법의학자의 눈으로 본 그림 속 나체』를 비롯하여,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많은 의문과 진실을 밝히는『반 고흐, 죽음의 비밀』을 펴내기도 했다. 이외에『한국의 시체, 일본의 사체』(우에노 마사히코와의 공저),『명화로 보는 사건』『美しき死體のサらン』등의 저서가 있다.




Short Summary


일반적으로 몸과 마음의 괴로움을 가리키는 말은 실로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고통苦痛'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괴로운 상태를, '아픔'은 그러한 고통의 느낌을, '통증痛症'은 고통을 주는 병의 증세를 말한다. 따라서 아픔을 직접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인간의 고통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다. 그중에서도 병에 걸리거나 역경에 처한 사람들의 아픔을 탁월하게 묘사한, 문학이나 미술작품 등 여러 예술 분야는 인간의 고통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한 작품들은 하나같이, 단순히 인체의 구조나 생리적 기능을 바로잡는다고 해서 아픔이 완전히 없어지는 게 아님을 보여준다.



오늘날 고도로 발달한 의학에서는, 아픔을 신경계의 메커니즘으로 이해하고 신경섬유나 신경전달물질의 기전機轉으로 설명하면서 인간으로부터 분리시켜 객관화된 상태로 취급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아픔은 인간의 내면에 내재하는 감각이기 때문에 인간과 분리하여 별개의 것으로 취급하면 안 된다. 즉 연구 과정의 한 방편으로 인간을 배제한 채 단순히 아픔을 평가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아픔은 어디까지나 인간 과학에 근거한 종합적인 이해로 접근하고 다루어야 한다.



고통은 시대나 문화를 초월해 인류 역사의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신체와 정신 그리고 문화가 만나는 곳이면 반드시 고통이 생겨난다는 것을 시사하며, 그러한 에피소드를 주제로 한 그림도 많다. 인간의 고통 중 의학적인 지식과 노력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명화를 통해서, 명화에 미처 다 표현되지 않은 것은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재해석했다. 인간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그림들은 아픔을 이해하고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차례


들어가는 글 - 인간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것



제1부 병의 의미, 그림의 의미

고대 영웅의 현대적 말로, 혈전증 환자

당뇨병과 세잔의 사과

알레르기와 무리요의 화장실

여왕에게 드리워진 혈우병 유전자

예술의 모태가 된 불안신경증

포이어바흐와 난나, 그리고 자궁외임신

치매의 고통과 볼가 강 뱃사람의 유전자

자폐와 남다른 능력

울병과 예술, 예리한 감성과 높은 도덕성의 양면

죽음과 맞물려 있는 고통의 끝



제2부 폐부를 찌르는 슬픔의 고통

고통,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푸른 눈을 가진 여인의 애수

지독한 애증

아내를 위한 레퀴엠

아내와 어머니, 그 이름으로 살아가는 고통

절규의 진정한 메시지

비통의 극치, 피에타

희망 없는 기다림과 절망염

악몽에 시달리는 인간과 시대

눈물로 이어져 있는 고통과 쾌락



제3부 아픔과 인내, 그리고 인내통忍耐痛

아픔을 치유하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사랑

육체적 고통의 극치, 라오콘

황홀한 고통의 비밀

할례의 신성한 고통

극심한 통증의 상징, 헤르페스와 툴프 박사의 행운

참으로 고마운 통증

통증의 두 얼굴

고통을 망각하는 순간

모두를 대신해서 고통당하는 은키시

'건강'이라는 이름의 병



제4부 아름다움과 추함, 그 경계에서 느끼는 고통

절대미의 그림자, 외모 콤플렉스

인간의 생존 본능 속에 도사리고 있는 질투

개인의 식별 코드, 피부 첫인상

탈모와 무모로 인한 고심의 무게

얼굴의 주인 자리를 잃은 못생긴 코

마음의 투명한 창, 눈

천형天刑의 아픔

아름다운 인체의 혹, 부분 비만의 고민

욕망과 만족의 끝없는 충돌

살아 있음의 무게, 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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