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 지음/김호동 옮김
사계절/2000년 6월/581쪽/26,000원
▣ 저 자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1324)
1254년 베니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친인 니콜로를 15년 뒤에야 상봉하게 되는데, 부친이 폴로의 출생 직전 동생인 마페오와 함께 상업을 위해 해외로 떠났다가 쿠빌라이 카안의 특명을 받고 지중해 연안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이다. 폴로는 1271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0세의 신임장을 받아 몽골제국으로 떠나는 아버지와 삼촌 및 2명의 수사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육로로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 오아시스인 케르만, 카브리즈, 발흐, 아르칸트, 코탄, 차르찬 등지를 지나 중국 허시 지방에 이르러 간저우에서 1년을 머문 후 74년 상두(몽골제국의 수도)에 도착한다.
마르코 폴로는 자신이 '대카안' 쿠빌라이의 신하로 17년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고 했는데, 그는 자신의 '현명함'을 인정받아 '마르코 폴로님'이라 칭해졌으며, 쿠빌라이로부터 '중요한 임무와 먼 곳으로의 임무'를 부여받아 사신이나 사절로 활약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쿠빌라이로부터 받은 '대단한 신임' 혹은 중요 지방도시의 고관을 지냈다는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중국 측 자료에서는 그에 관한 어떠한 언급도 찾아볼 수 없다.
중국 여러 곳을 여행한 후, 1290년 이란의 몽골 왕조 인 일 한국(汗國)의 아르쿤 칸에게 시집가는 공주 코카친의 여행 안내자가 되어 중국을 떠나게 된다. 푸젠성의 취안저우를 출항하여 자바, 말레이반도, 스리랑카 및 인도 마라바르 해안 등지를 거쳐 이란 호르무즈에 도착한다. 그 후 1295년에 콘스탄티노플을 거쳐 고향인 베니스로 돌아온다.
1298년 베니스와 제노바 전쟁 때 베니스의 해군 고문관으로 참전하였다가 포로가 되어 제노바의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이 감옥에서 모험소설 작가 루스테첼로를 만나 동방에서의 견문담을 받아 적게 한 것이 '동방견문록'으로 알려진 『세계의 서술』이다.
1324년 1월 8일 유언장 작성을 마친 이 위대한 여행가는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그의 유해는 생전의 희망에 따라 베니스 시내에 있는 산 로렌조 교회에 있던 부친의 무덤 옆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지만, 후일 교회가 개축되면서 그의 무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 역 자 김호동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내륙아시아 및 알타이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현재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에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황하에서 천산까지』 등이 있고, 옮긴 책에 『유목사회의 구조』『칭기스칸』『이슬람 문명사』『유라시아 유목제국사』『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슬람 1400년』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우리에게 『동방견문록』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책의 원제목은 『세계의 서술』로서 그의 글 어디에서도 '동방견문록'이라는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책의 원제목처럼 자신의 견문을 토대로 여러 지역에 대한 '진기하고 놀라운 것들'에 대해서 서술할 때 그것이 '동방'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마르코 폴로가 어떠한 연유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어떤 사정으로 돌아와 책을 구술하게 되었는가 하는 배경적 설명으로 이루어진 서편(序篇)을 비롯하여 마지막 편인 중앙아시아와 대초원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북극지방까지 설명하고 있는 7편에 이르기까지 그가 설명하는 지역의 범위는 북으로 '암흑의 지방'이라고 부르는 극지대에서 남으로는 자바와 수마트라 및 잔지바르와 모가디슈에까지 이르고, 서로는 아나톨리아 고원에서 동으로는 일본에까지 미치고 있으니, 사실상 유럽을 제외하고는 당시까지 알려진 모든 '세계'를 포괄한 것이었다.
그의 글이 지니고 있는 힘은 마르코 폴로가 직접 본 것이든 아니면 들은 것이든 간에, 당시 유럽 인들로서는 믿기 어려울 만큼 경이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고, 그것들은 모두 "아무런 거짓이 없는 올바르고 참된 것"이며 그가 "목도하거나 진실이라고 들은 갖가지 경이를 글로 쓰게 하지 않음으로써 그러한 것을 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도록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너무나 커다란 죄악이 될 것"이라고까지 단언했던 마르코 폴로의 확신에서 나오고 있다.
그의 글은 그가 여행한 넓고 다양한 세계에 대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비로우면서도 정확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마르코 폴로의 글은 당대의 사람들에게는 미지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욕을 자극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낯선 지역에 대한 흥미로운 안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살던 세계의 모습을 이해하고 또 그 시대인들이 가졌던 세계관의 단면을 살피는 데에 불가결한 지식의 원천인 것이다.
▣ 차 례
서편 : 1장∼19장
1편 서아시아 : 20장∼43장
2편 중앙아시아 : 44장∼74장
3편 대카안의 수도 : 75장∼104장
4편 중국의 북부와 서남부 : 105장∼130장
5편 중국의 동남부 : 131장∼157장
6편 인도양 : 158장∼197장
7편 대초원 : 198장∼232장
사계절/2000년 6월/581쪽/26,000원
▣ 저 자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1324)
1254년 베니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친인 니콜로를 15년 뒤에야 상봉하게 되는데, 부친이 폴로의 출생 직전 동생인 마페오와 함께 상업을 위해 해외로 떠났다가 쿠빌라이 카안의 특명을 받고 지중해 연안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이다. 폴로는 1271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0세의 신임장을 받아 몽골제국으로 떠나는 아버지와 삼촌 및 2명의 수사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육로로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 오아시스인 케르만, 카브리즈, 발흐, 아르칸트, 코탄, 차르찬 등지를 지나 중국 허시 지방에 이르러 간저우에서 1년을 머문 후 74년 상두(몽골제국의 수도)에 도착한다.
마르코 폴로는 자신이 '대카안' 쿠빌라이의 신하로 17년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고 했는데, 그는 자신의 '현명함'을 인정받아 '마르코 폴로님'이라 칭해졌으며, 쿠빌라이로부터 '중요한 임무와 먼 곳으로의 임무'를 부여받아 사신이나 사절로 활약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쿠빌라이로부터 받은 '대단한 신임' 혹은 중요 지방도시의 고관을 지냈다는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중국 측 자료에서는 그에 관한 어떠한 언급도 찾아볼 수 없다.
중국 여러 곳을 여행한 후, 1290년 이란의 몽골 왕조 인 일 한국(汗國)의 아르쿤 칸에게 시집가는 공주 코카친의 여행 안내자가 되어 중국을 떠나게 된다. 푸젠성의 취안저우를 출항하여 자바, 말레이반도, 스리랑카 및 인도 마라바르 해안 등지를 거쳐 이란 호르무즈에 도착한다. 그 후 1295년에 콘스탄티노플을 거쳐 고향인 베니스로 돌아온다.
1298년 베니스와 제노바 전쟁 때 베니스의 해군 고문관으로 참전하였다가 포로가 되어 제노바의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이 감옥에서 모험소설 작가 루스테첼로를 만나 동방에서의 견문담을 받아 적게 한 것이 '동방견문록'으로 알려진 『세계의 서술』이다.
1324년 1월 8일 유언장 작성을 마친 이 위대한 여행가는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그의 유해는 생전의 희망에 따라 베니스 시내에 있는 산 로렌조 교회에 있던 부친의 무덤 옆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지만, 후일 교회가 개축되면서 그의 무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 역 자 김호동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내륙아시아 및 알타이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현재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에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황하에서 천산까지』 등이 있고, 옮긴 책에 『유목사회의 구조』『칭기스칸』『이슬람 문명사』『유라시아 유목제국사』『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슬람 1400년』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우리에게 『동방견문록』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책의 원제목은 『세계의 서술』로서 그의 글 어디에서도 '동방견문록'이라는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책의 원제목처럼 자신의 견문을 토대로 여러 지역에 대한 '진기하고 놀라운 것들'에 대해서 서술할 때 그것이 '동방'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마르코 폴로가 어떠한 연유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어떤 사정으로 돌아와 책을 구술하게 되었는가 하는 배경적 설명으로 이루어진 서편(序篇)을 비롯하여 마지막 편인 중앙아시아와 대초원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북극지방까지 설명하고 있는 7편에 이르기까지 그가 설명하는 지역의 범위는 북으로 '암흑의 지방'이라고 부르는 극지대에서 남으로는 자바와 수마트라 및 잔지바르와 모가디슈에까지 이르고, 서로는 아나톨리아 고원에서 동으로는 일본에까지 미치고 있으니, 사실상 유럽을 제외하고는 당시까지 알려진 모든 '세계'를 포괄한 것이었다.
그의 글이 지니고 있는 힘은 마르코 폴로가 직접 본 것이든 아니면 들은 것이든 간에, 당시 유럽 인들로서는 믿기 어려울 만큼 경이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고, 그것들은 모두 "아무런 거짓이 없는 올바르고 참된 것"이며 그가 "목도하거나 진실이라고 들은 갖가지 경이를 글로 쓰게 하지 않음으로써 그러한 것을 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도록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너무나 커다란 죄악이 될 것"이라고까지 단언했던 마르코 폴로의 확신에서 나오고 있다.
그의 글은 그가 여행한 넓고 다양한 세계에 대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비로우면서도 정확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마르코 폴로의 글은 당대의 사람들에게는 미지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욕을 자극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낯선 지역에 대한 흥미로운 안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살던 세계의 모습을 이해하고 또 그 시대인들이 가졌던 세계관의 단면을 살피는 데에 불가결한 지식의 원천인 것이다.
▣ 차 례
서편 : 1장∼19장
1편 서아시아 : 20장∼43장
2편 중앙아시아 : 44장∼74장
3편 대카안의 수도 : 75장∼104장
4편 중국의 북부와 서남부 : 105장∼130장
5편 중국의 동남부 : 131장∼157장
6편 인도양 : 158장∼197장
7편 대초원 : 198장∼23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