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지 않은 마침표

끝내지 않은 마침표

저자: 박영만
출판사: 평단문화사
등록일: 2002-10-11
박영만 지음

평단문화사/2002년 8월/464쪽/14,500원


저 자 박영만

1958년 충북 제천 출생으로 제천고등학교, 상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부설 출판인대학 6기를 수료했고 현재 한국출판유통주식회사 영업기획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삶과 죽음의 패러독스』, 『왁다글닥다글』이 있다.


Short Summary

이 책은 유·무명 인사 102인이 그들의 묘비에 남긴 말을 엮은 것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생전에 뜻하고 염원하며 몸부림쳤던 자취들은 영롱한 묘비명으로 남아 후세에 전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망자(亡者)의 회한과 깨달음과 소망을 한꺼번에 압축하여 웅변하는 이 묘비명들에서 어떤 가르침보다도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구름 같은 일생을 보내고, 인간이 삶을 마감한 뒤에도 저버릴 수 없는 뜻의 여운으로 남긴 묘비명들은 그래서 아포리즘(Aphorism)의 비망록이며, 끝내지 않은 마침표인 것이다. 또한 묘비명은 삶의 종착역에 쓰여진 표식의 팻말이 아니라 더 달리고 싶어하는 인간 의지의 이정표이며 방향타인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끝났지만 끝내지 않은 마침표, 차라리 쉼표인 것이다.


차 례

1. 이제 내가 보이지 않고 사라진다 해도

용기 있게 살고(알렉산더)/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 주기 바란다(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불멸의 영혼(토마스 모어)/오직 한 순간 동안만 나의 것이었던(엘리자베스 1세)

허영의 삶이었다(월터 롤리)/마지막 땅 넓이(아우랑제브)

7년 간은 뚜쟁이로(퐁파두르)/더 완벽한 새 판으로(벤자민 프랭클린)

세 가지 업적(토마스 제퍼슨)/그에게 위선은 없었다(조지 재큐스 당통)

국민의 영웅(호라티오 넬슨)/옛 친위대에게 보내는 고별사(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민주주의 이념에 대한 정의(에이브러햄 링컨)/세계 노동자여 단결하라(칼 마르크스)

마르크스의 절반(예니 마르크스)/이해될 것이다, 모든 것이(블라디미르 레닌)

다만 이름만(샤를 드골)/구덩이 속으로 사라진 존재(아돌프 히틀러)

무(無) 속으로 사라진 존재(헤르만 괴링)/이제 내가 보이지 않고 사라진다 해도(에바 페론)의협대인(정중부)/천추에 태산 같이(최영)

정문충만 남아있네(정몽주)/산산이 부서진 묘비(조견)

원통한 피가 한 움큼이네(유응부)/장부 한 평생 나라에 바친 마음(임경업)

할 말이 너무 많아(흥선대원군)/거처를 사랑하며, 나라를 걱정하니(민영환)

두 눈만 새겨 두어라(조만식)



2. 돌에 새겨 뒷사람을 경계하노라

보아라, 이 경이에 찬 사람을!(디오판토스)/도형으로 된 묘비명(아르키메데스)

아는 것이 힘이다(프란시스 베이컨)/고로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리네 데카르트)

팡세는 살아 있다(블라이스 파스칼)/신에 취한 사람(스피노자)

사물과 자연과 신학을 연구하여(아이작 뉴턴)/영광을 가져다준 영혼(빌헬름 라이프니츠)

우리들을 위해 자유를 준비했다(볼테르)/내 마음속의 도덕률(임마누엘 칸트)

그 이름에 은혜가 있기를(하인리히 페스탈로치)/죽은 자의 유용성(제레미 벤담)

검은 대리석 묘비(아더 쇼펜하우어)/안식을 찾으리라(쇼렌 아베이 키르케고르)

이제 나는 명령한다(프리드리히 니체)/봉사와 탐험을 끝내고(데이비드 리빙스턴)

그는 맛이 좋았다(알베르트 슈바이처)/학문은 구할수록 멀어지고(이황)

능히 세상을 구할 만한 대 인물(이지함)/돌에 새겨 뒷사람을 경계하노라(허목)

그의 학설이 오묘하였도다(홍대용)



3. 당신 이름도 자라날 것이네

영원한 평화를 주소서(프랑수아 비용)/가장 비꼰 놈들을 비꼰(프랑수아 라블레)

내 뼈를 옮기는 이에게 저주가 있으라(윌리엄 셰익스피어)

역할을 다하도록 하시오(조나단 스위프트)/가슴에 안지 못함을 슬퍼한다(헨리 필딩)

나에 대한 기억이(프랑수아 콤데 드 사드)/인간이 싫어지지 않는 사람은(세바스찬 샹포르)

살고 쓰고 사랑했다(스탕달)/헛되이 살지 않았다(조지 고든 바이런)

그는 알게 되었다(퍼시 비시 셸리)/물위에 이름을 쓴 사람(존 키츠)

그가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빈다(에드가 앨런 포)/그 손실이 너무 잔인하고(니콜라이 고골리)모험의 최후를 이곳에서 마치다(아르튀르 랭보)/숭고한 정신, 통찰의 심장(토마스 하디)

이렇게 될 줄 알았다(조지 버나드 쇼)/순수한 모순의 꽃(라이너 마리아 릴케)

글쓰기는 기도의 한 형식(프란츠 카프카)/당신 이름도 자라날 것이네(장 콕토)

너에 대항해 굽히지 않고(버지니아 울프)/아무도 들어오지 말 것(윌리엄 포크너)

용서하소서 나의 육신을(도로시 파커)/유자후묘지명(한유, 유종원)

인생은 유한한데 시름은 그지없고(정철)/유골 대신 이상을 묻고(허균)

방랑의 마음(오상순)/강직총고 약연하시다(채만식)

돈, 돈 슬픈 일이다(김유정)/종생기 일편을 남기고(이상)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박인환)



4. 지금도 아직 그것을 위해서

목소리를 낮춰 다오(미켈란젤로)/이름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으리로다 최북)

하나님의 음악을 노래하리라(프란츠 요셉 하이든)

묘비명이 아닌 음악으로(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여기에 영면하다(니콜로 파가니니)/이곳에 소중한 보물을 묻었다(프란츠 피터 슈베르트)

나보다 현명한 사람을(앤드루 카네기)/상상력, 큰 희망, 굳은 의지는(토마스 앨바 에디슨)

또다시 시도해서 성공했다(게일 보든)/잘 정돈된 삶을 살아 온 만큼(조지 이스트먼)

영원한 휴식, 침묵의 무덤(슈바르)/구름이 끼면 혼자일 것이다(라울 발렌버그)

게르투르드 마르가렛테 제레(마타하리)/그대는 가장 뛰어난 운동선수(짐 토르프)

야구 역사에 한 줄기 빛을(타이 코브)/그가 남긴 눈빛은(루돌프 발렌티노)

지금도 아직 그것을 위해서(제임스 딘)/천수를 마쳤노라(상진)

네가 나이더니 내가 너이구나(휴정)/한 마리 개와 같았다(이지)

논의가 오래되면 필히 뜻이 정해지리니(노긍)/비상한 공을 이루지 못하였도다(김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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