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식인의 주류 콤플렉스

한국 지식인의 주류 콤플렉스

저자: 강준만
출판사: 개마고원
등록일: 2001-02-03
강준만 지음

개마고원/2000년/333쪽/9,000원




▣ 저자 강준만

1980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미국 조지아대 신문방송학과 석사, 1988년 미국 위스콘신대 신문방송학과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저서로는 『인물과 사상』 『전라도 죽이기』 『우리 대중문화 길찾기』 『이미지와의 전쟁』 『권력변화 - 한국 언론 117년사』 외 다수가 있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조선일보」를 상대로 기고와 인터뷰를 하는 좌파, 진보적 지식인들에 대한 나의 비판을 두고 말이 많다. 나는 그걸 한국 지식계가 너무 오랫동안 '침묵의 카르텔' 체제에 익숙하 지 않은 데에서 비롯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이해한다. 물론 지금의 '상식'을 놓고 보자 면, 나의 비판 방식에 대한 비판이 옳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기막혀 하는 것 은 「조선일보」를 계속 상종하고자 하는 지식인들이 나의 비판방식을 핑계로 삼더라는 것이다. 나는 이런 광경을 보고 고민하다가 '주류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떠올렸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는 좌파, 진보적 지식인들의 명분이 어떠하건 일단 「조선일보」와 관계하는 것은 그들이 현실적인 이익을 취하는 노선이라고 규정한다. 또한 그것은 그들의 '주류 콤플렉스'를 드러내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주관하는 잔치에 출연하는 광대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식인들이 아무 개념 없이 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큰 틀에서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채 「조선일보」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좌파, 진보적 지식인에게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조선일보」는 어차피 자신들의 이익에만 영합할 뿐이지 아무리 진보적인 글이 실린다고 하더라도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저자는 또한 소위 좌파 진보적 인사들이라는 사람들이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방송 및 언론을 통해 흘렸을 때, 틀린 부분과 모순된 부분을 밝혀내어 나이와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냉소적으로 조롱하며 비판한다.



이 책에서 강준만 교수는 사회참여 욕구가 강한 지식인일수록 '사회적 인정에 대한 욕망'이 강하며, 이 사회에서 소수파일 수밖에 없는 소위 좌파 진보적 지식인들조차 '주류(主流)중의 주류'라 할 「조선일보」에 기고하고 인터뷰하는 등 어떻게 해서든 주류에 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한다.



즉, 주류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혹은 '주류'로 놀고자 하는 오래된 습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주류 콤플렉스'에 빠져 미디어에 대한 문제의식을 우리 시대 지식인들은 상실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현재 지식인의 자화상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보수적인 틀을 깨는 '실명 비판'으로 강준만 교수는 스스로 좌파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미디어에 출연하는 지식인들의 모습을 언론학자답게 치밀하고 냉철하게 비판하고 있다.


차 례

머리말 - '미디어 지식인'의 탄생

1. 역사학자 임지현

2. 철학자 이진우

3. 철학자 김용옥

4. 운동가 박노해

5. 사회학자 송복

6. 소설가 이문열

7. 경제학자 정운찬

8. 경제학자 송병락

9. 정치학자 이상우

10. 철학자 윤평중

11. 정치학자 손호철

맺음말 - 한국인은 왜 '실명비판'을 싫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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