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배 지음
현음사 / 1994년 8월 / 548쪽 / 18,000원
▣ 저자 송영배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과 대만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뒤 벨기에의 루벵 가톨릭대학교와 독일 튀빙겐대학교의 철학과에서 수학하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해석학과 사회철학의 제문제』, 『대화의 철학』, 『인간과 자연』, 『중국사회사상사』, 『한국 유학과 '이기' 철학』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제자백가의 다양한 전쟁론과 그 철학적 문제의식」, 「홍대용의 상대주의적 사고와 변혁의 논리」, 「맥킨타이어의 역사주의적 관점과 유교와의 대화 가능성」, 「다산 철학과 천주실의의 패러다임 비교 연구」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기원전 8세기 이래, 중국의 고대사회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청동기에서 철제문명기로 접어들면서 사회생산력의 급격한 상승을 가져왔다. 그 결과 낙후된 자연경제상태에서 고립되었던 봉건제후국가들 간에 서서히 경제적 교류와 통합이 진행되었다. 토지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인 부가 증가하였고 급기야 토지의 사유화를 현실화했으며, 이와 더불어 지주 계층이 성립되고 잉여생산물의 유통을 담당하는 상인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시장경제도 상대적인 발전을 하였다. 이같은 사회생산력의 본질적인 증가는 종법사회 내부에서 종래의 인간관계를 엄청나게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자연적 경제적 조건의 차이에 따른 대소 제후국가들 상호간에 상호통합적 '전쟁 경쟁'의 상태를 낳게 되었다. 이러한 춘추전국시대의 사회적 발전과 변화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먼저 군주 중심의 중앙권력국가를 탄생시킬 수 있는 물질적 여건이 성숙되었다는 사실에서 찾아질 수 있다. 그것은 또한 당시에 상당한 사유재산(토지)을 가진 자유농민이나 지주들, 또는 상인이나 수공업자 등의 계층으로부터 그들의 권리와 의지를 독자적으로 펼치려는 수많은 지식인집단들의 생성과 발전이 동시에 가능하게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대에 있어서 당시의 지식인들은 크게 보자면 일단 과거의 전통(즉 古)을 고집하고 새로운 질서(즉 今)를 경계하는 보수적인 입장(是古非今)과 옛날(과거)의 제도를 부정하고 그것을 혁신하려는 진보적인 입장(非古是今)으로 나뉘어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 사상가들 중에서 종래의 종법사회 내부에서 귀족(혈연)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행위규범인 '예(禮)'를 부정하고 오로지 새로운 중앙집권적 국가의 '절대군주권력'의 창출을 목적으로 모든 자율계층의 독립적인 언사와 행위들을, 새로운 '공권력', 즉 '법(法)'에 의하여 규제하려는 사상가 집단을 우리가 보통 '법가(法家)'라고 부른다면, 유가(儒家) 및 다른 사상가 집단(예: 묵가(墨家), 도가(道家), 음양가(陰陽家) 등)들은 당시 사회적으로 새롭게 상승하는 농상공(農商工) 등의 자율계층의 주체적 자율적 의지를 강력하게 표출한 지식인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들 전체를 우리는 보통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부르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관료집단에 특권을 허락하는 한편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 즉 상하의 사회적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높은 자기절제와 도덕수양을 요구했던 유가(儒家), 차별적 인간관계를 지양하고 평등한 사랑과 상호연대의 구호 아래 만민의 실천적 단결과 협동을 강조한 묵가(墨家), 사회적 규제가 최소화된 소규모의 자급자족적인 공동체를 이상적 사회로 제시하면서 당대의 군주들이 추구하는 대국주의(大國主義) 이념에 맞선 도가(道家), 절대군주에게 위탁된 공권력을 통하여 국력을 '농업생산'과 '전투력'에 결집시킴으로써 강력한 전투국가를 출현시키고 이를 통해 처참한 전쟁의 종식과 천하의 안정을 이루고자 했던 법가(法家) 등 다양하게 전개된 제자백가시대의 사상은 시대를 뛰어넘어서 오늘날 개방된 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의미로 읽힐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강력한 정치체제가 결여돼 있던 이 시기에 등장했던 다양한 인문주의의 목소리는 오히려 개인의 권리와 자주적 주권을 기초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더욱 더 절실하게 들려올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제1장 천명론과 인문주의 사상의 맹아
제2장 공자의 인본주의적 이상과 교육론
제3장 물가의 평등박애와 주체적 실천론
제4장 양주학파의 개인주의 사상
제5장 '손자'에 나타난 군사변증법 사상
제6장 송견, 윤문학파의 전쟁반대론과 '관자'의 '기'론
제7장 상앙학파 법치주의의 진보성과 반동성
제8장 맹자의 왕도정치론과 인본주의 철학
제9장 노자의 자연철학과 사회비판 철학사상
제10장 장자의 상대주의적 인식론과 자유주의 철학사상
제11장 혜시의 상대주의적 논리와 공손룡의 절대 고립주의의 논리
제12장 후기 묵가의 논변사상
제13장 순자의 사회철학과 인본주의 사상
제14장 추연의 역사발전 순환론
제15장 한비자의 철저한 법치주의의 이상과 비극
현음사 / 1994년 8월 / 548쪽 / 18,000원
▣ 저자 송영배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과 대만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뒤 벨기에의 루벵 가톨릭대학교와 독일 튀빙겐대학교의 철학과에서 수학하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해석학과 사회철학의 제문제』, 『대화의 철학』, 『인간과 자연』, 『중국사회사상사』, 『한국 유학과 '이기' 철학』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제자백가의 다양한 전쟁론과 그 철학적 문제의식」, 「홍대용의 상대주의적 사고와 변혁의 논리」, 「맥킨타이어의 역사주의적 관점과 유교와의 대화 가능성」, 「다산 철학과 천주실의의 패러다임 비교 연구」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기원전 8세기 이래, 중국의 고대사회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청동기에서 철제문명기로 접어들면서 사회생산력의 급격한 상승을 가져왔다. 그 결과 낙후된 자연경제상태에서 고립되었던 봉건제후국가들 간에 서서히 경제적 교류와 통합이 진행되었다. 토지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인 부가 증가하였고 급기야 토지의 사유화를 현실화했으며, 이와 더불어 지주 계층이 성립되고 잉여생산물의 유통을 담당하는 상인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시장경제도 상대적인 발전을 하였다. 이같은 사회생산력의 본질적인 증가는 종법사회 내부에서 종래의 인간관계를 엄청나게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자연적 경제적 조건의 차이에 따른 대소 제후국가들 상호간에 상호통합적 '전쟁 경쟁'의 상태를 낳게 되었다. 이러한 춘추전국시대의 사회적 발전과 변화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먼저 군주 중심의 중앙권력국가를 탄생시킬 수 있는 물질적 여건이 성숙되었다는 사실에서 찾아질 수 있다. 그것은 또한 당시에 상당한 사유재산(토지)을 가진 자유농민이나 지주들, 또는 상인이나 수공업자 등의 계층으로부터 그들의 권리와 의지를 독자적으로 펼치려는 수많은 지식인집단들의 생성과 발전이 동시에 가능하게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대에 있어서 당시의 지식인들은 크게 보자면 일단 과거의 전통(즉 古)을 고집하고 새로운 질서(즉 今)를 경계하는 보수적인 입장(是古非今)과 옛날(과거)의 제도를 부정하고 그것을 혁신하려는 진보적인 입장(非古是今)으로 나뉘어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 사상가들 중에서 종래의 종법사회 내부에서 귀족(혈연)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행위규범인 '예(禮)'를 부정하고 오로지 새로운 중앙집권적 국가의 '절대군주권력'의 창출을 목적으로 모든 자율계층의 독립적인 언사와 행위들을, 새로운 '공권력', 즉 '법(法)'에 의하여 규제하려는 사상가 집단을 우리가 보통 '법가(法家)'라고 부른다면, 유가(儒家) 및 다른 사상가 집단(예: 묵가(墨家), 도가(道家), 음양가(陰陽家) 등)들은 당시 사회적으로 새롭게 상승하는 농상공(農商工) 등의 자율계층의 주체적 자율적 의지를 강력하게 표출한 지식인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들 전체를 우리는 보통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부르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관료집단에 특권을 허락하는 한편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 즉 상하의 사회적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높은 자기절제와 도덕수양을 요구했던 유가(儒家), 차별적 인간관계를 지양하고 평등한 사랑과 상호연대의 구호 아래 만민의 실천적 단결과 협동을 강조한 묵가(墨家), 사회적 규제가 최소화된 소규모의 자급자족적인 공동체를 이상적 사회로 제시하면서 당대의 군주들이 추구하는 대국주의(大國主義) 이념에 맞선 도가(道家), 절대군주에게 위탁된 공권력을 통하여 국력을 '농업생산'과 '전투력'에 결집시킴으로써 강력한 전투국가를 출현시키고 이를 통해 처참한 전쟁의 종식과 천하의 안정을 이루고자 했던 법가(法家) 등 다양하게 전개된 제자백가시대의 사상은 시대를 뛰어넘어서 오늘날 개방된 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의미로 읽힐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강력한 정치체제가 결여돼 있던 이 시기에 등장했던 다양한 인문주의의 목소리는 오히려 개인의 권리와 자주적 주권을 기초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더욱 더 절실하게 들려올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제1장 천명론과 인문주의 사상의 맹아
제2장 공자의 인본주의적 이상과 교육론
제3장 물가의 평등박애와 주체적 실천론
제4장 양주학파의 개인주의 사상
제5장 '손자'에 나타난 군사변증법 사상
제6장 송견, 윤문학파의 전쟁반대론과 '관자'의 '기'론
제7장 상앙학파 법치주의의 진보성과 반동성
제8장 맹자의 왕도정치론과 인본주의 철학
제9장 노자의 자연철학과 사회비판 철학사상
제10장 장자의 상대주의적 인식론과 자유주의 철학사상
제11장 혜시의 상대주의적 논리와 공손룡의 절대 고립주의의 논리
제12장 후기 묵가의 논변사상
제13장 순자의 사회철학과 인본주의 사상
제14장 추연의 역사발전 순환론
제15장 한비자의 철저한 법치주의의 이상과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