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종 지음
푸른역사 / 2006년 12월 / 386쪽 / 16,500원
▣ 저자 백승종
서강대 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독일 튀빙겐대학교, 보쿰대학교 및 베를린 자유대학교 등지에서 가르쳤다.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과 독일 막스 플랑크 역사연구소의 초빙교수로 미시사의 이론과 실제를 연마하는 데 전념하였으며, 현재 경희대에서 '한국사와 세계사' 등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정감록 역모사건의 진실게임』,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 『그 나라의 역사와 말』, 『동독 도편수 레셀의 북한 추억』, 『아버지 난 누구예요』, 『한국사회사연구』 등이 있다. 역서로는 『미시사의 즐거움(공역)』, 『미시사와 거시사(공역)』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조선의 국시(國是) 성리학에 저항한 대항 이데올로기가 존재했는가?'라는 문제의식에 의해서 탄생되었다. 즉 조선은 끝내 성리학이 지배하는 사회였는가? 조선은 케케묵은 성리학이 지배했기 때문에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나? 조선 사회 나름의 근대화 방안 같은 것은 없었을까? 조선의 근대는 어떠한 특징을 가졌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에 부합되는 주제로 저자는 바로 조선의 예언문화를 선택했다. 각종 예언서들은 조선의 지배 이데올로기(성리학)에 맞서 싸우는 대항이데올로기의 모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18세기 출현한 『정감록』은 20세기 전반까지 다방면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그래서 이 책은 『정감록』을 검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정감록(鄭鑑錄)』은 익히 알고 있듯이, 조선왕조의 몰락을 예고하는 동시에, 새로운 왕조의 등장을 예언한 책자이다. 『정감록』은 시대에 따라서 이상사회의 도래설, 왕조 교체설 또는 한국의 독립설의 근거가 되었으며 피지배자 또는 불만 세력의 가슴에 켜진 희망의 등불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정감록』은 항상 집권자들로부터 경원시될 수밖에 없었다. 예컨대 19세기까지 왕조의 전복을 목적으로 하여 각지에서 일어났던 괘서 사건과도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감록』은 집권층의 멸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항상 민중의 가슴속에 신앙처럼 전해졌다.
19세기 말부터 『정감록』은 동학과 증산교를 비롯한 신종교의 지도자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었는데, 그에 따르면 조선왕조가 몰락한 다음에는 반드시 이상사회가 도래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도, 조선왕조의 몰락은 일제식민지 시대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에 많은 한국인들은 『정감록』의 내용을 재해석하여, 가까운 장래에 독립할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는 주장을 널리 퍼뜨렸고, 이러한 희망이 독립운동을 발현시켰다. 일제는 이러한 민중결집의 구심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수백 년 동안 필사본으로만 전해져 오던 각종 예언서들을 묶어 『정감록』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했다. 이것이 현존하는 정감록의 원본이다. 따라서 현재의 『정감록』은 18~19세기에 유행한 예언서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이처럼 한국의 예언문화는 각 시대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또한 그로 인한 민중의 염원에 따라서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 예언문화의 변천과정을 검토하고 있는 이 책은 문화를 중심에 둔 한 권의 조선사회사라 할 수 있다.
▣ 차례
머리말
1장 『정감록』의 역사적 뿌리를 찾아서
2장 18세기 후반 『정감록』의 출현과 보급
3장 18~19세기 정치적 예언서의 내용과 그에 대한 당시대인들의 해석
4장 조선 후기 평민지식인들의 지하조직과 활동 - 1785년 3월의 『정감록』 사건
5장 일제시기의 『정감록(鄭鑑錄)』 편찬과 간행
6장 『정감록』의 사상적 뿌리 - 미륵 신앙의 역사적 변천
7장 조선 후기 불교설화 - 신종교의 모태
주석
푸른역사 / 2006년 12월 / 386쪽 / 16,500원
▣ 저자 백승종
서강대 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독일 튀빙겐대학교, 보쿰대학교 및 베를린 자유대학교 등지에서 가르쳤다.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과 독일 막스 플랑크 역사연구소의 초빙교수로 미시사의 이론과 실제를 연마하는 데 전념하였으며, 현재 경희대에서 '한국사와 세계사' 등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정감록 역모사건의 진실게임』,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 『그 나라의 역사와 말』, 『동독 도편수 레셀의 북한 추억』, 『아버지 난 누구예요』, 『한국사회사연구』 등이 있다. 역서로는 『미시사의 즐거움(공역)』, 『미시사와 거시사(공역)』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조선의 국시(國是) 성리학에 저항한 대항 이데올로기가 존재했는가?'라는 문제의식에 의해서 탄생되었다. 즉 조선은 끝내 성리학이 지배하는 사회였는가? 조선은 케케묵은 성리학이 지배했기 때문에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나? 조선 사회 나름의 근대화 방안 같은 것은 없었을까? 조선의 근대는 어떠한 특징을 가졌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에 부합되는 주제로 저자는 바로 조선의 예언문화를 선택했다. 각종 예언서들은 조선의 지배 이데올로기(성리학)에 맞서 싸우는 대항이데올로기의 모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18세기 출현한 『정감록』은 20세기 전반까지 다방면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그래서 이 책은 『정감록』을 검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정감록(鄭鑑錄)』은 익히 알고 있듯이, 조선왕조의 몰락을 예고하는 동시에, 새로운 왕조의 등장을 예언한 책자이다. 『정감록』은 시대에 따라서 이상사회의 도래설, 왕조 교체설 또는 한국의 독립설의 근거가 되었으며 피지배자 또는 불만 세력의 가슴에 켜진 희망의 등불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정감록』은 항상 집권자들로부터 경원시될 수밖에 없었다. 예컨대 19세기까지 왕조의 전복을 목적으로 하여 각지에서 일어났던 괘서 사건과도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감록』은 집권층의 멸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항상 민중의 가슴속에 신앙처럼 전해졌다.
19세기 말부터 『정감록』은 동학과 증산교를 비롯한 신종교의 지도자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었는데, 그에 따르면 조선왕조가 몰락한 다음에는 반드시 이상사회가 도래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도, 조선왕조의 몰락은 일제식민지 시대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에 많은 한국인들은 『정감록』의 내용을 재해석하여, 가까운 장래에 독립할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는 주장을 널리 퍼뜨렸고, 이러한 희망이 독립운동을 발현시켰다. 일제는 이러한 민중결집의 구심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수백 년 동안 필사본으로만 전해져 오던 각종 예언서들을 묶어 『정감록』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했다. 이것이 현존하는 정감록의 원본이다. 따라서 현재의 『정감록』은 18~19세기에 유행한 예언서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이처럼 한국의 예언문화는 각 시대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또한 그로 인한 민중의 염원에 따라서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 예언문화의 변천과정을 검토하고 있는 이 책은 문화를 중심에 둔 한 권의 조선사회사라 할 수 있다.
▣ 차례
머리말
1장 『정감록』의 역사적 뿌리를 찾아서
2장 18세기 후반 『정감록』의 출현과 보급
3장 18~19세기 정치적 예언서의 내용과 그에 대한 당시대인들의 해석
4장 조선 후기 평민지식인들의 지하조직과 활동 - 1785년 3월의 『정감록』 사건
5장 일제시기의 『정감록(鄭鑑錄)』 편찬과 간행
6장 『정감록』의 사상적 뿌리 - 미륵 신앙의 역사적 변천
7장 조선 후기 불교설화 - 신종교의 모태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