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 미오리 지음
끌레마 / 2015년 4월 / 264쪽 / 15,000원
▣ 저자 바바 미오리
197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96년 일본여자대학을 졸업하고 1998년 동 대학 대학원을 수료한 뒤, 건축설계사무소 근무를 거쳐 건축 관련 글을 쓰고 있다. 2007년부터 남편과 세 자녀, 고양이 두 마리, 그 밖에도 꿩이나 원숭이 등 그때그때 키우는 생물들을 데리고 평일은 도쿄에서 살고, 주말은 지바 현 미나미보소의 마을 숲에서 지내는 ‘두 지역 살이’를 실천하고 있다. 도쿄와 미나미보소를 이백여 번 정도 오가는 생활 속에서 마을 숲 육아, 마을 숲의 환경 보전ㆍ활용, 도시와 농촌 간의 교류 등에 관해 고민하게 되었고, 2011년에 농부, 건축가, 교육 관계자, 조경 전문가, 웹디자이너, 시청 공무원 등과 함께 미나미보소리퍼블릭을 설립하고 2012년에 법인화했다. 현재 NPO법인 미나미보소리퍼블릭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연 속에서 놀며 배우는 마을 숲 학교, 직접 재배한 채소를 판매하는 센조쿠 카페, 각자의 재능을 활용해 자립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미요시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 역자 홍주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일본 시라유리여자대학 대학원에서 일본아동문학을 공부했다. 일본 신용카드사인 제이씨비인터내셔널 서울지점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일본 도쿄에 살면서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 『당신의 엔딩을 디자인하라』, 『장사를 하려면 화교상인처럼』, 『회사력이 진짜 실력이다』와 환경과 철학 그림책 『내 몸이 줄어들고 있어』를 우리말로 옮겼다.
▣ Short Summary
도시의 삶이 분주하고 복잡해지는 만큼 자연과 시골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 또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주말과 휴일마다 근교의 자연을 찾아나서는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아이들 대상의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애써 시간과 노력을 들여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더 이상 도시 안에서 자연다운 자연을 경험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평범한 부부가 세 아이들과 함께 8년간 주말마다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생활한 기록을 담았다. 이 가족은 일주일에 5일은 도쿄에서, 주말 이틀은 도쿄와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미나미보소의 시골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도쿄에서 태어나 평생 도쿄에서만 살아온 30대 맞벌이 부부가 일과 육아로 가장 바쁜 시기에 무려 8년이나 ‘두 지역 살이’를 실천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왜 한창 바쁜 시기에 도시와 시골을 오가는 생활을 감행한 것일까?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저자는 시골과 도시를 오가는 생활이란,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도시생활을 차단하고 일상에 시골을 끼워 넣는 것이라고 말한다.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저절로 바쁘고 분주한 생활리듬을 갖게 되는데, 이것을 강제로 종료하는 방법이 바로 생활의 장소를 시골로 옮기는 것이라고 한다. 장소가 바뀌면 시간의 흐름도 바뀌고, 더 나아가 삶을 대하는 시각과 태도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주말 시골생활’은 일상의 번잡한 마음을 털어내고 잃어버린 자신의 존재를 되찾는 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가까이하고자 귀촌이나 전원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도시생활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시골에서 생활하려면 포기해야 할 것도 많다.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시도조차 못하거나 귀촌을 감행했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두 지역 살이’가 새로운 대안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프리랜서나 독신처럼 비교적 쉽게 거처를 옮길 수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 5일 일하면서 세 명의 아이를 키우는 가족도 ‘두 지역 살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이 잘 보여준다.
▣ 차례
머리말
1장 시골을 갖고 싶다
일상에 시골생활을 끼워 넣다
시작하기와 계속하기
늦게나마 자연에 데뷔하다
뛰놀 만한 ‘바깥’은 어디에 있나?
시골에 집을 갖는다는 현실
2장 이상의 땅을 찾아서
인터넷으로 땅을 찾아 나서다
부동산 순례의 나날
아쿠아라인을 건너기로 결의하다
보소반도 토지 답사
3장 운명의 땅과의 만남
운명의 땅
어마어마한 8,700평의 땅
오래된 농가에 머무는 매력
농지 취득은 무모한가?
협력자와의 신뢰관계
매도인을 만나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
4장 주말에는 시골생활
낡고 오래된 공기를 덮어버리는 ‘꼬마 요물들’
집에 손대지 않고 그대로 살기
우리 집은 ‘웃덕’
시골집은 풀이 무성
5장 미나미보소와 도쿄의 왕복 생활
주말의 대이동
생명을 먹다
개구리의 조율
직접 재배한 채소를 먹다
여러 생명들과 두 지역 살이
전차 안에서 홀로 멧돼지를 걱정하다
태어난 고향은 공기 같은 것
6장 방황하고, 변하고, 확인하며
지바뿐이라니 시시해!
들판 작업복과 감자칩
인간의 뇌가 만든 세계에서 벗어나기
7장 마을 숲 생활을 안으로부터 발신하다
어웨이에서 홈으로
개인의 체험을 활동으로 바꾸어가다 - 마을 숲 학교
개인의 체험을 활동으로 바꾸어가다 - 센조쿠 카페
개인의 체험을 활동으로 바꾸어가다 - 미요시 공방
8장 두 지역에 산다는 것
제1의 고향, 제2의 고향
긴장과 이완
보통 사람이 보통으로 시작하는 주말 시골생활
출발하기 전에
칼럼_ 두 지역 살이에 관한 생생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