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나쓰메 소세키(1867~1916)
186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첫 작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전업작가로 나서, 『광부』, 『꿈 열흘 밤』, 『산시로』(1908), 『가는 자』(1912), 『마음』(1914), 『노방초』(1915) 등의 작품을 썼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고양이를 화자로 일본 근대의 미래를 회의적으로 그려낸 것이고,『꿈 열흘 밤』은 인간의 불안, 공포, 허무감 등을 꿈이라는 형식을 빌려, 의식만이 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무의식의 세계까지도 들여다보게 만든 작품이다.
소세키 문학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마음』은 한때 부모로부터 버림 받았던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관계'에 대한 갈망이 강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여기서 소세키는 인간의 '마음', 즉 에고이즘과 죄의식의 작용을 치밀하게 묘사하면서, 인간과 인간을 이어 주는 마지막 끈 역시 그런 '마음' 속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세월 동안 소세키는, 이 불투명한 생의 모습을 밝히기 위한 많은 작품을 남겨 작고한지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인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고 있다. 또한 21세기에도 보다 넓은 독자층을 획득하고 있는 일본이 자부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 Short summary
『마음(心)』은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가 쓴 일본 근대문학의 최대 정전(正典)이다. 소세키는 도쿄제국(東京帝國)대를 졸업하고 국비 유학생으로 2년간 영국 유학을 떠난다. 유럽권의 선진문명은 후진국 청년인 그에게 열등감과 고독감을 가져다 주었고 이러한 고뇌가 '자기 본위'라는 문학 사상을 형성하는 토대를 이룬다. 도쿄제국대 교수직을 버리고 전문 작가가 된 것이나, 일본정부가 주는 박사학위를 거부했다는 '나쓰메 신화'는 그의 약력을 말할 때마다 따라다닌다. 게다가 그는 1970년대까지 맥을 이은 다이쇼 교양주의라는 지식인 문화의 산파역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음』의 정전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발표 후 90여 년이 지나도록 일본 독자와 더불어 작가 평론가 연구자에게 지지를 받았기 때문인데, 이는 이 작품이 근대소설의 '규범'이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갈등구조를 표출하는 장치로서 삼각관계의 연애에 담긴 남성중심주의적 근대, 당시 지식인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제국대 출신끼리의 지적인 교류, 거기에 개입되는 인간에 대한 불신과 회복의 이야기가 일본의 근대상을 읽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한편 '메이지 정신을 위해 순사(殉死)'한다는 '선생님'의 유서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메이지 일왕의 죽음과 그에 따른 노기 대장이라는 군인의 순사를 기리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메이지 시대의 윤리와 가치로 근대 일본을 규정하였다는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렵다.
▣ 목차
선생님과 나
양친과 나
선생님과 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