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저자: 무라카미 류
출판사: 동방미디어
등록일: 2001-05-17
무라카미 류 지음

동방미디어/1999년/237쪽/5,500원




▣ 저자 무라카미 류

1952년 일본 나가사키 현 사세보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무라카미 류너스케이다. 1976년 미군기지 동네의 젊은이들의 풍속을 그린『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발표하여 군조 신인상과 아쿠다가와 상을 수상했다. 1980년『코인 로커 베이비스』로 노마 문예 신인상, 히라바야시 다이코 문학상, 쿠바 문화공로상 등을 수상하였다.『교코』『토파즈』등의 작품은 감독을 맡아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저서로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코인 로커 베이비스』 『69』 『교코』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등이 있다.
▣ 저자 한성례

195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시와 의식' 신인상을 수상했다. 1984년 '허난설헌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실험실의 미인'이 있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이 소설은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 일본의 요코타 미군기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일본은 고도 성장기로 접어들었고, 그 부작용으로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속출하였다. 학생들에게는 급진적인 반체제사상과, 히피문화가 서서히 침투하고 있었다. 주인공들은 필로폰, 모르핀, 헤로인 등 잘 알려진 것뿐만 아니라 니브롤, 매스가린, 하시시, 글라스 등 일반에게 낯선 갖가지 마약을 상용하고 있었다. 이것들은 미군기지에서 손쉽게 들어온 것들이다.



이 책에서 주인공들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완전히 마약에 빠져들어 어디로도 탈출할 비상구가 없는 자기상실을 향하여 질주한다. 류도 마약으로 인하여 정신착란 상태에 빠져서, 카펫 위에 죽어 뒹구는 나방의 날개를 씹어먹을 정도로 미친 행동을 계속한다. 그리고 류는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보이지 않는 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이 '검은 새'에 비유되는 정체불명의 괴물이다.



그러면 이 '검은 새'란 도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소설 속에서 류는 마약에 빠지면서 '검은 새'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다. 류는 '검은 새'가 '나의 도시'를 파괴한 존재라고 외친다. 그리고 창문 밖에서 날고 있는 그 새가 보인다고 떠들기 시작한다.



극에 달한 퇴폐적이고 반항적 생활로 몸과 마음도 썩어, 바로 심신이 죽음 직전까지 타락해 가면서 류는 새벽의 공기에 물든 유리 파편처럼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가 되고 싶다는 말을 통해 본연의 자기 자신,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기 자신으로의 회귀 소망을 조용하게 표현하고 있다.

무라카미 류는 이 소설을 통해 '병든 선진문화'와 그 대표인 미국문화를 '검은 새'로서 그리고 일본을 또 한 마리의 '검은 새'로 넌지시 고발하면서, 그 병리 상태로부터의 인간 해방과 인간의 있어야 할 모습으로의 회귀 갈망을 조용한 톤으로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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