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북

양철북

저자: 귄터 그라스
출판사: -
등록일: 2006-05-18

▣ 작가 귄터 그라스(1927~)


귄터 그라스는 1927년 10월, 독일의 폴란드 국경 부근 단치히 교외의 소시민 구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47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 소년병으로 참가했다가 부상을 입어 미군의 포로가 되었고, 전후에는 갱부와 석공 등의 직업을 전전하면서 세상의 신고(辛苦)를 맛보았다. 재즈 그룹의 일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이탈리아, 팔레르모, 프랑스, 인도 등지를 여행했다. 뒤셀도르프로 이주하여서는 베를린 대학에서 조각가 수업을 쌓기도 했다. 이러한 삶의 지난한 과정에서 얻어진 정신적ㆍ육체적 체험은 그라스의 작품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다.



1956년 첫 시집 『풍향계의 장점들』, 1959년 장편소설『양철북』을 발표하면서 그라스는 브레멘주(州)의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1979년, 실뢴도르프 감독에 의해 『양철북』이 영화화되어 칸느 영화제에서 금상을, 1980년에는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장편소설『개들의 시절(1963)』, 희곡『평민들 반란을 시도하다(1966)』, 시집『질문 공세가 끝나고(1967)』, 장편소설 『국부 마취를 당하고(1969)』,『넙치(1977)』,『쥐(1986)』,『광야(1995)』,『나의 세기(1999)』 등 다수가 있다. 1999년에『양철북』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Short Summary


『양철북』은 3살 때 계단에서의 추락사고로 성장이 멈춰 버린 주인공 오스카르의 눈을 통해, 독일 현실사회에 내재된 부조리를 익살스럽게 묘사한 작품이다. 대략 1900년에서 1954년까지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작가의 '잃어버린 고향'인 폴란드의 '단치히'를 무대로, 격동의 시대를 그리고 있다. 무궁무진한 서사적 폭을 가지고 재기발랄한 화법으로 에피소드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특히 세부 묘사에 있어서 일상을 들여다보는 협소에 대한 작가의 고집과, 감각에 대한 외곬은 숨이 막힐 정도이다. 이 점은 부조리를 보는 눈, 익살스러움의 극치로 살아나 소시민적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당시 '잘 길들여진 독일 문단에 나타난 야생의 괴물'이란 호칭을 얻게 했다.

오스카르는 1927년 세 번째 생일날 지하실에서 떨어져 신체적 성장을 멈춘 난쟁이이다. 그는 생일선물로 받은 양철북을 두드리며 전도시를 깨우고 다니는 특별한 아이로 성장한다. 성인들의 세계에 대한 거부로 스스로의 성장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 세계에 대한 저항으로 높은 소리로 사물을 망가뜨리는 초능력을 보여준다. 단치히 거주 독일 소시민의 환경에서 오스카르의 삶과 운명은 독일나치즘의 등장과 패망이라는 독일 역사를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나치스시대가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오스카르는 나치스의 전형적인 동조자였던 아버지 알프레드 마체트라의 죽음을 목격한다. 전체 3부로 이루어진 작품의 마지막 부분은 전후 독일로 넘어온 오스카르의 삶의 노정이 펼쳐진다. 1952년 손가락사건에 연루되어 정신병원으로 보내지는데, 그곳에서 자서전을 집필한다. 이 자전적인 보고서는 1954년 그의 30번째 생일날 종결된다.



『양철북』에는 작가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네 가지 요소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소시민에 관한 관심이다. 오스카르가 북을 힘껏 두드리면서 거친 반항을 보여주는 것은 가족 세계에 있어서의 답답증과 소시민적인 것의 절망성 때문이다. 두 번째는 독학적 요소이다. 그라스는 작가로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준비를 직접 자신의 힘으로 공부했다.『양철북』의 초고는 정서법 오류 투성이였다고 회고하고 있지만, 작품에서 보이는 작가의 총명함과 사전과도 같은 풍부한 지식은 철저한 독학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셋째는 조형 예술적인 감각성과 음악적ㆍ문학적 재능의 다양성이다. 이 점에서 그라스와 비견될 수 있는 작가를 동시대에서는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그라스 문학의 네 번째 특징으로서는 지방적인 특성이다. 상실된 고향을 정치적ㆍ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점을 붙들려는 노력은 민족적인 문화와 생활양식을 문학적으로 구제하여 보편적인 것으로 보존시키고자 하는 시도이다.



오스카르가 북을 두드림으로써 자신의 과거 전체를 생생히 재현시키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사회화의 궤도에서 이탈해 있는 한 개인이 어떤 경로를 통해 사회 현실과 마주치며, 그 마주침의 과정에서 어떻게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해 가는가 하는 문제를 보여준다. 그라스의 새로운 소설형식과 기법에 의해 형상화된 모델인 오스카르는 그라스 자신의 체험, 직관, 의식이 총망라되어 구체화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그라스는 정치적 상황의 아이러니를 생각하게 하면서 나치스를 악마적인 형상으로 부각시켰다. 동시에 소시민적인 삶에 내재하는 작은 진실들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하며 악의 집단에 의한 소시민의 몰락은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기형아 오스카르의 길고 긴 회고는 독자를 새로운 흥분 속으로 이끈다.




▣ 차례


제1부

제2부

제3부



작품론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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