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폴 사르트르 지음
▣ 저자 장 폴 사르트르
1905년 프랑스 파리 출생. 파리의 명문 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해 프랑스 지성계를 대표하는 니장 등과 교우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고등학교 철학교사로 부임했다. 1938년 『구토』를 출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다음 해 단편집 『벽』을 출간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되었다. 1940년에 전쟁포로가 되었다가 이듬해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된다. 이후 그의 전기 사상이 집대성된 『존재와 무』,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변증법적 이성비판』 등을 출간했다. 시대의 대표적 사상가로 평가받으며 알베르 카뮈와 더불어 참여하는 지식인의 상징이 되었다. 1964년 자서전 『말』을 출간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1980년 7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 Short Summary
『구토』는 사르트르가 그의 철학적 사유와 체험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주인공 앙투안 로캉탱은 고독한 사람의 전형이다. 연금생활자만큼의 돈은 가지고 있지만 섬겨야 할 상관도, 아내도, 자식도 없는 ‘낙오자’다. 그는 어느 날 바닷가에서 물수제비 놀이를 하려고 돌멩이를 집어 던지려는 순간에 모종의 불쾌감을 느끼고 후일 그때의 느낌을 ‘구토’로 명명한다.
삶에서 그 어떤 존재 의미도 찾지 못하고 ‘쓸데없이’ ‘남아도는’ 존재로서의 실존을 자각하는 순간 구토를 시작한 로캉탱은 철학교사로 생활하며 작가적 명성을 열망하던 사르트르의 분신이다. 사르트르는 주인공 로캉탱의 예리한 관찰을 통해 과거에 축적한 지식과 영광에 안주하는 지식인의 자기기만, 소시민적 권태와 부르주아의 위선, 나아가 무의미한 대화들만 주고받는 모든 인간의 비진정성을 드러낸다.
인류 역사상 가장 낙관적인 세기로 규정되는 19세기를 뒤로하고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과 1929년 대공황을 경험했던 인간들의 위기의식을 사르트르는 ‘구토’ 현상으로 포착해낸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무력감에 방황하는 현대인의 고뇌를 그린 이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과 체념보다는 오히려 희망과 용기의 지평을 제시한다. 이것이 바로 『구토』가 오늘날까지도 유의미한 보편성을 갖고 20세기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유일 것이다.
▣ 차례
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