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드루베 지음
윌컴퍼니 / 2013년 7월 / 224쪽 / 15,000원
▣ 저자 마리 드루베
1953년 파리에서 출생했다. 신문기자이자 마리 드 라마르라는 필명의 작가로 활동했으며 섬유디자이너와 실내디자이너로도 활동했다. 암으로 몸과 마음의 고통이 극에 달하자, 평화롭고 위엄 있는 죽음을 위해 2011년 10월 벨기에에서 안락사의 도움을 받았다.
▣ 역자 임영신
경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번역학을 전공했다. 현재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커다란 당근』, 『난 엄마가 일하는 게 싫어』, 『소식의 즐거움』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인간에게 행복한 삶을 살 권리가 있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행복하게 죽을 권리에 대해서는 아직 대부분의 사회가 입을 다물고 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은 꾸준히 늘어 머지않아 100세를 바라본다고 한다. 그러나 그 수명의 질을 들여다보면 수명 연장이 그리 달가운 일만은 아니다. 병이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의학의 힘을 빌려 생명만을 연장시키는 상태라면, 환자와 가족 모두가 겪어야 할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고통스런 삶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사람들 중 일부는 죽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고통 속에서 사느니 자신의 존엄을 유지하고 품위 있게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생을 마감할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이 책은 말기암 선고를 받고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선택한 한 프랑스 여인의 고백을 담아낸 책이다. 신문기자, 작가, 실내이자이너 등 활발한 활동으로 인생을 즐기던 저자는 어느 날 폐암 판정을 받고 수술받았으나 다시 뇌로 전이되는 불행을 맞는다. 그녀는 더 이상 생존할 가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무의미한 연명치료와 화학치료를 거부한 채 안락사의 절차를 밟는다. 참고로 벨기에는 2002년부터 안락사가 합법화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벨기에에서 합법적인 안락사 절차를 밟는데, 이 책은 그녀의 마지막 6개월의 기록이다. 그녀는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개인이 좀 더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현 의료체제의 부조리함도 고발하고 있다.
한편 그녀의 남편은 아내가 안락사로 세상을 떠난 후, 이 책의 사이사이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고, 아내 마리가 쓰지 못한 마지막 장을 써서 책을 마무리했다. 이 책은 행복한 삶의 마무리, 존엄한 죽음, 고통을 거부할 권리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 차례
들어가는 글
악몽이 된 동화
편도 여행
세상에 맞서기
안락사 논란
나는 고통을 거부한다!
연명치료와 화학요법도 거부하다
글을 쓰다
나는 실험실의 동물이 아니다
“혹이 있습니다…….”
수술의 고통과 모르핀중독
아무것도 몰랐던, 행복한 마지막 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다
벨기에로 탈출!
안락사를 위한 서류들
저마다 다른 처방, 저마다 다른 기적
마지막 굳은 결심
파리에서 브뤼셀로, 다시 파리로
목청껏 노래하고픈 기쁨
긴 고통의 시간들
악화되다
내 무덤을 준비하다
나를 언제까지나 사랑해주겠니?
10월 19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