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일 외 지음
W미디어 / 2018년 8월 / 310쪽 / 14,000원
▣ 저자 김승일 외
사리현동 패밀리는 3대, 3가족, 10명이다. 흔히 3대라고 하면 부모와 아들 가족 또는 부모와 딸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이지만, 이들은 부모와 아들 가족 + 딸 가족을 합쳐 10명이 함께 생활한다. ‘시부모님 모시고 손윗시누이 가족과 함께 사는 며느리, 게다가 장인 장모님과 처남 가족과 함께 사는 사위의 조합이라니!’ 이 책은 조금 어색하고 불편할 것 같은 이들 성인가족 6명이 각자의 목소리로 ‘신(新)대가족’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승일(할아버지) - 서열 2위. 아직 팔팔하던 옛 시절을 잊지 못하고 추억하는 할배. 주로 TV와 혼연일체가 되기도 하지만 깔끔함과 정리정돈의 끝판왕이다. 옷치장을 하면 꽃할배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쇼핑을 즐긴다.
이음전(할머니) - 서열 1위. 궂은일과 많은 희생을 감당해주시는 등 서번트 리더십을 보여주는 구수한 입담의 할매. 매일 아침 SNS로 4명 아이의 어린이집 등원길을 생중계해주시는 신세대 할머니이기도 하다.
김태억(사위) - 서열 4위. 초등학교 선생님. 오타쿠. 이 시대에 보기 드문 베짱이다. 주로 아이패드와 혼연일체가 되어 있곤 하지만 아내와 두 딸, 두 조카의 등쌀에 그리 편치만은 않다. 그의 덩치나 유유자적한 삶의 모습과 사리현동은 조금은 닮아 있다.
김성희(딸) - 서열 3위. 포워딩회사 김 차장. 실질적인 실세라 할 수 있다. 씀씀이가 큰 그녀가 등장하면 아이들이 혹시 콩고물이라도 떨어질까 내심 기대하며 따르곤 한다. 부지런하지만 의외의 빈틈은 그녀의 또 다른 매력.
김지양(아들) - 서열 6위. 초등학교 선생님.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해나가고 실행력이 뛰어나다. 시작은 잘 하지만 끝맺음이 잘 안 되고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맹점이 있다. 몸으로 놀아달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늘 시달리지만 평생 이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그의 꿈이다.
류대희(며느리) - 서열 5위. 초등학교 선생님. 겁 없이 시월드로 뛰어든 며느리. 손윗시누이 가족과 시부모님 곁에서 딸인지 며느리인지 알 수 없는 카멜레온 같은 그녀이다. 부지런한 듯 게으른, 꼼꼼한 듯 구멍이 송송 난 것이 자신의 매력이라고 늘 자부한다.
▣ Short Summary
우리나라는 극심한 저출산 고령사회이다. 하지만 젊은 부부들을 정말 힘들게 하는 것은 육아 문제다. 어쩔 수 없이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육아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마음처럼 쉽지 않은 부모 부양 문제는 또 하나의 짐을 지운다. 게다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주택 문제는 영원한 딜레마이다. 한편 우리 부모 마음은 또 어떠한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이 책은 경기도 고양시 사리현동의 2층집에서 3대, 3가족, 10명이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들 내외 가족과 딸 내외 가족이 함께 부모를 모시고 살아가는 이 이야기는 육아 문제로 힘들어 하는 아들 부부와 딸 부부를 위해 시작되었지만, 육아는 물론 부모 부양과 주거 문제까지, 결과적으로 요즘 우리 사회에 산적한 문제를 단칼에 해결해나간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함께 사는 삶이 어려운 길임을 알고도 선택했고 10명의 구성원은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각자의 삶을 누리고 있다면서, 작은 불편함과 관계의 어려움은 함께하는 삶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과 감사함을 넘어서지는 못하며, 사람에게 최고의 선물은 가족이라고 역설한다. 아울러 자신들이 살아가는 삶이 불편하기도 하고 어려움도 있지만 제법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삶이란 그런 것이라는, 보이지 않는 삶의 경험과 지혜를 남겨주고 싶다고 말한다.
▣ 차례
Prologue - 10인 10색, 사리현동 식구들 / 매일 겪는 스펙터클한 일상 / 4인 4색 귀요미들
PART 1 아르헨티나, 지구 반대편에서
PART 2 사리현동 대가족의 내 집 마련
PART 3 결혼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PART 4 한 지붕 아래 세 가족
PART 5 사리현동의 10인, 이제 다시 시작이다
PART 6 전원주택에서 살기
PART 7 퇴근 후에 느끼는 사람의 온기
PART 8 아이들에겐 대가족이 최고의 선물
Epilogue - 어느 날 모여 가족의 오늘을 이야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