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남 지음
공감 / 2018년 3월 / 267쪽 / 15,000원
▣ 저자 오종남
1952년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남부감리교대학에서 경영학석사와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75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하여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에서 주로 일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책, 건설교통, 산업통신, 재정경제 네 분야에서 대통령 비서관을 지냈으며, 통계청장, 한국인 최초의 IMF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기술혁신 최고과정 주임교수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하고 있으며, 삼성증권, GM대우 등의 사외이사, 스크랜튼 여성 리더십센터 이사장, 서울 현대고등학교 재단 상임이사, UNICEF 이사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인 당신의 미래』,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가 있으며 KBS 1 라디오 〈김방희의 성공예감〉에서 ‘행복한 경제’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 Short Summary
1970년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상경한 시골뜨기 필자의 눈으로 본 서울은 대단했다. 또한 79년 난생처음 여권을 발급받고 해외 출장을 간 애송이 경제 관료인 필자는 일본 도쿄를 보고 완전히 압도당했다. 시골 출신 필자의 눈에 그렇게 대단하게 비쳐졌을 서울이 도쿄와 비교하니 시골같이 느끼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서울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도시로 발전했다. 서울만 발전한 것이 아니다. 그사이 대한민국도 엄청나게 발전했다. 70년 1인당 257달러이던 국민소득이 지난해 2만 7,000달러 수준으로 100배 이상 커졌다. 이는 실로 경이로운 발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필자의 의문은 시작된다. 한강의 기적이라고까지 불리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은 과연 국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했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 발전만큼 행복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느낌상으로는 긍정적인 것 같지 않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은 이를 잘 대변해준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경제 관료로 평생을 살아온 필자지만 이 문제는 이미 경제의 영역을 넘어섰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는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해서 더 이상 방치하다가는 ‘자본주의체제’마저 위협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 발전의 혜택을 일부 계층만이 지나칠 정도로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갖고 있다. 지난 5월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41.1%)와 심상정 후보(6.2%)를 지지한 47.3%의 유권자와 2012년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48.0%의 유권자는 적어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OECD는 2016년 3월 심화하는 불평등 문제를 다루기 위해 포용적 성장 이니셔티브 회의를 뉴욕에서 처음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세계 주요 대도시의 시장들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소위 뉴욕 제안에 서명했다. OECD는 이 문제에 뜻을 같이하는 뉴욕, 파리, 서울 등 대도시 시장들을 포용적 성장 챔피언 시장으로 명명했고, 11월 파리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파리 회의에서는 제안 수준을 넘는 행동계획이 구체화됐고, 중소기업 육성과 창업 기회 확대가 불평등 해소에 크게 기여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1917년 10월에는 제3차 ‘포용적 성장 챔피언 시장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여기서는 행동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1970년대 도쿄에 비해 한참 뒤쳐져 있던 서울은 이제 선진국 도시와 어깨를 견줄 만큼 발전했다. 일본의 모리기념재단이 발표한 2016년 세계도시 국제경쟁력지수에 의하면 서울은 런던, 뉴욕, 도쿄, 파리,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 컨설팅 그룹 머서가 발표한 2017년 세계 주요 도시 주재원 삶의 질 순위에 따르면, 서울은 전체 조사대상 231개 도시 중 76위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정작 서울시가 발전한 만큼 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은 나아지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렇게 서로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두 지표를 조화롭게 만드는 과제는 서울시가 직면한 도전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OECD와 함께 경제 발전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는 실행방안을 모색한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필자는 이 행사가 전시용으로 그치지 않고 삶의 질도 경쟁력지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행으로 이어지기를 빌어 본다. 아울러 포용적 성장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2017년 말 저자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을 특별히 많이 받았다. 강연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기고한 칼럼을 정리하다 이를 모아 에세이집을 발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 차례
프롤로그
들어가며_ 무엇을 위한 경제 발전인가?
첫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네 번째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
여섯 번째 이야기
일곱 번째 이야기
여덟 번째 이야기
아홉 번째 이야기
열 번째 이야기
열한 번째 이야기
열두 번째 이야기
열세 번째 이야기
열네 번째 이야기
열다섯 번째 이야기
맺음말_ 군자삼락을 다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