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상 지음
지금이책 / 2017년 3월 / 199쪽 / 13,000원
▣ 저자 강원상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영업사원이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남기는 작가다. 두 가지 직업을 가진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책상이 아닌 사람들이 사는 현실이었다. 펜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분명 사람은 변할 수 있다 믿으며 글과 삶을 부단히 일치시키는 작가를 꿈꾸고 있다. 지금같이 타인에 대한 이해의 노력을 상실한 시대에 ‘공감’되는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며 그런 그에게 붙여진 닉네임은 ‘공감 작가’다. 앵커브리핑(2016년 11월 7일 자)에 작가의 글이 인용되었으며, 지은 책으로는 『공감페이퍼1』, 『공감페이퍼2』가 있다.
▣ Short Summary
역사는 남기는 자와 잊지 않는 자의 호흡이라 믿습니다. 저는 남기려는 자입니다. 항상 무엇을 남길지 고민하던 제게 그 답을 제시해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글을 쓰기로 다짐하셨어요?”
“2014년 4월 16일 그날부터요.”
“혹시 희생자 유가족이세요?”
“아니요.”
“그런데 왜……”
“우리는 살면서 죽음을 목도하곤 하죠. 그런데 그날 우리 두 눈으로 똑똑히 봤잖아요. 아이들이 죽은 모습이 아니라 죽.어.가.는. 모습을요. TV로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앞에 놓인 점심식사를 마저 하고 있더라고요. 한참이 지나 그릇이 깨끗이 비워진 걸 깨달았어요. ‘아, 인간은 참 잔인하구나…….’”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그때의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기울어진 배의 유리창을 두드리는 아이들의 눈이 떠오를 때마다 인간으로서의 부끄러움과 평생 안고 살아야 할 죄책감, 그리고 깊은 슬픔을 느꼈죠. 그때 나는 무엇이라도 해야만 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그 와중에도 우리 아이들은 큰 선물을 남겼더군요. 타인의 죽음은 우리가 살아 있음을 깨닫게 했으며, 불현듯 찾아온 억울한 죽음은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어버렸어요. 제가 이제라도 그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뿐이에요. 펜을 잡고 그들이 전해준 삶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것, 그리고 절대 그들을 잊지 않는 것. 어쩌면 이 모든 것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왜 남겨야 하는지 알려준 304명의 아이들을 위해 펜을 잡습니다. 부디 이 책을 펼친 당신들이 잊지 않으려는 자들로 남아주시길 바라는 애절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중함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차례
프롤로그
1부 관객과 죄수
노동자의 삶 / 바오밥나무 / 태평성대 / 나홀로 왕이로소이다 / 광장으로 / 간다 / 국가의 존재 이유
군자의 행동 / 관객과 죄수 / 구름 너 / 헌법 / 역사란 무엇인가 / 김재규는 역적일까, 열사일까
국립묘지 / 대한민국 건국절 / 소율이의 일기 / 진보와 보수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 보수 아버지 진보 아들
2부 부르주아의 국가
부르주아의 국가 / 국가라는 폭력기구 / 희망을 파는 사람들 / 생존권보다 높은 국가법은 없다
신념 / 정치적 죽음 / 한 방울 / 진실을 인양하라 / 성냥팔이 소녀 / 휴머니즘
따뜻함과 착하다 / 정당방위를 대처하는 방법 / 소방관이란 영웅 / 정의란 무엇인가
신발 깔창 생리대 / 종교 / 승무원은 결코 서비스직이 아니다 / 가모장제
해방이화 비리척결 / 일곱 살 삶의 무게 / 아비투스 / 프랑스 청년 vs. 한국 청년
대한민국은 과연 평등한가
3부 다시 한 번 희망을
민주주의 시민 / 민주주의 가치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 대한민국 권력서열 2위
오래 일하지 말자 / 송년회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 촛불 하나
여성의 권리가 아닌 인간의 권리 / 60만 유권자를 맞이하라 / 나 하나의 의미
미완성 퍼즐 / 톨레랑스 / 희망의 정치 조건 / 하늘 / 비폭력 시위의 힘
저항보다 아름다웠던 소녀의 손 / 혁명의 조건 /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 쓰는 역사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