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지음
마레 / 2014년 10월 / 304쪽 / 12,000원
▣ 저자 소재원
26세에 첫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그의 첫 작품은 <비스티보이즈>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영상으로도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그 작품은 사회의 어두운 내면을 리얼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로 이어졌으며 그 후 28세에 쓴 『소원-희망의 날개를 찾아서』가 이준익 감독의 영화 <소원>으로 만들어지면서 2013년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고발하는 『아비』, 『밤의 대한민국』, 『형제』, 『터널』 등 다수의 소설을 출간했다. 자전에세이 『살아가려면 이들처럼』은 삶이 주는 인생의 교훈을 진솔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동적인 가족소설 『아버지 당신을』,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함께 절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청춘을 위로하는 『아름다운 청춘』을 발표했다. 이제 서른두 살이 된 작가는 2년 6개월의 공백기 끝에 열 번째 작품을 들고 우리 앞에 찾아왔다. 그는 이 책 『그날』에 대해 자신이 현재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작품이라 말하며, 현실과 작가적 상상력 양쪽 모두에 충실한 작품이라 자신한다.
▣ Short Summary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을 닮아서 소록도라고 이름 지어진 장소. 그러나 이름과 달리 고립무원의 그곳에는 식민지배의 국민인 데다, 천형 같은 나병까지 짊어진 이들이 살고 있었다. 병을 앓는 환자들의 고통에, 가족 곁에 있겠다고 남은 그들의 가족까지 감내해야 할 고통은 아름다운 섬을 지옥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살 수 있었고, 때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때가 있었다. 공장에서 일을 해서 헤어진 정혼자를 구하겠다고 나선 소녀가 이름 모를 곳에서 소중한 모든 것들을 참혹하게 빼앗기고, 선물 같은 죽음을 기다리는 때가 있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었고, 그 안에서 그리움과 기다림이라는 것이 인연을 맺는다. 그렇게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의 가슴속에 있는 순정을 믿는 것이다. 하나, 둘 소중한 사람들이 생기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생기고…. 그 이유가 운명처럼 느껴질 때 그들에게 닥친 가혹한 현실은 우리 시대가 잊지 않고 직시해야 하는 역사의 모습이다. 아니,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야 할 소명이다. 이제 우리는 평생 순정을 간직한 이들의 애틋함에, 별 하나하나에 친구의 이름을 새기며 묵묵하게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끊임없는 부드럽지만 강한 용기에 가슴에서 우러난 박수를 보낼 때다.
▣ 차례
순정 / 이별
편지 / 도움
대화 / 이별
만남전야 / 만남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