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광 지음
혼미디어 / 2014년 1월 / 292쪽 / 13,000원
▣ 저자 이수광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제2회 한국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지은 책으로는 단편에 「바람이여 넋이여」, 「어떤 얼굴」, 「그 밤은 길었다」, 「버섯구름」 등이 있고, 장편에 『나는 조선의 국모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정도전』, 『조선 명탐정 정약용』, 『소현세자 독살사건』, 『우리도 몰랐던 한국사 비밀 32가지』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조선 건국의 주역인 정도전과 이방원은 사대부 중심의 세상과 재상정치와 왕권 중심주의자 전제정치를 각각 표방하였다. 조선의 시조는 이성계이지만 그는 형식적 시조에 불과했다. 실록의 기록에 에둘러 표현한 것을 바꿔 보면 실질적 시조는 정도전이었다. 조선 건국을 향한 아이디어나 이념 등은 정도전에게서 나왔다. 〈조선경국전〉과 한양으로의 천도와 궁궐의 건설, 도로의 구조, 사대문 안의 지명들 역시 모두 정도전에게서 나왔다. 유방(한나라 시조)이 장량(유방의 책사)을 쓴 게 아니라 장량이 유방을 쓴 것이라는 고사를 직접 말한 정도전에게는 “이성계가 정도전을 쓴 게 아니라 자신이 이성계를 쓴 것”이었을 뿐이다.
이방원이 이런 정도전을 반드시 해치워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 것은 무리가 아니다. 정도전에게도 정치적 결단과 이념 등이 다른 이방원은 위협이 되었다. 때문에 정도전은 이방원이 후계자가 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경계했다. 조선건국이라는 대업을 위해 함께 손을 잡았지만 언젠가는 갈라설 수밖에 없었던 정도전과 이방원 중 살아남은 이방원은 역사에 남았고 정도전은 조선 후기까지 역적으로 몰렸다.
왕을 견제하고 백성을 직접 돌보는 사대부가 직접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정도전의 이념은 강력한 왕권이 있어야 나라가 안정된다는 사상적 틀부터 달랐지만 둘 다 백성을 위하는 길이라는 바탕은 같았다. 조선 초기 100년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안정적이었던 시기라고 평가받는 것은 정도전과 이방원이라는 존대한 두 인물이 동시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 차례
1장 선죽교에 피바람이 일다
2장 여름 향기와 같은 소녀
3장 동북면의 시골무사
4장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
5장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다
6장 이방원이 천명을 기다리다
7장 정도전의 요동 정벌
8장 왕자의 난
9장 조선의 국왕 이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