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길언 지음
자음과모음 / 2014년 8월 / 272쪽 / 12,000원
▣ 저자 현길언
제주에서 출생하여 제주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25년간 교수 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했다. 현재 평화의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학술교양지 《본질과현상》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일하면서 소설 쓰기와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문학》지를 통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 후에 『용마의 꿈』, 『나의 집을 떠나며』, 『유리벽』 등 여러 권의 소설집과 『한라산』, 『열정시대』, 『숲의 왕국』 등 많은 장편소설을 썼다. 특히 어른과 어린이, 청소년 문학의 경계를 뛰어넘어 모두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소설 양식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생각하여, 성장소설 3부작 『전쟁놀이』, 『그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 『못자국』을 썼고, 그 주인공 세철이의 중학생 때 이야기를 담은 『낯선 숲으로 난 길』을 썼다. 이러한 소설 쓰기와 연구 활동을 인정받아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백남학술상, 녹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Short Summary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맞은 세철은 형과 유원의 주소만 가지고 집안 어른들 몰래 섬을 떠나 서울로 오게 된다. 서울역에 내리면서 그는 지금까지 지내온 편안하고 풍성한 숲에서 벗어나 사막으로 들어선다. 서울은 좋아하는 여학생이 기다리고 있고 형과 형수가 될 정 선생이 반갑게 맞아주는, 그러한 아름답고 행복한 도시가 아니었다.
서울역에서 만나게 된 중년 여자는 그를 창녀집으로 안내했고, 거기에서 깡패들을 만나 싸움을 했다. 그리고 몸을 팔아 돈을 벌고 그 돈을 애인에게 빼앗기면서 살아가는 여자, 옥자를 만난다. 세철은 그들과 싸워 심하게 두들겨 맞고,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긴다. 아늑한 고향, 모두가 인정해주고 모두가 안내자가 되어주었던 고향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새로운 세상과 부딪치게 된 것이다.
본격적인 서울 생활 중에 첫사랑의 대상이었던 유원이에 대한 감정도 정리된다. 그것은 고통스러웠으나, 그에게 필요했던 과정이었다. 자신의 의지로 서울에서 고등학교에 편입하게 된 세철은 서울 학생들의 놀림도 꿋꿋하게 이겨내며 적응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세철은 서울 명문 고교를 다니는 규석과 유원에 대한 묘한 열등감과 치열하게 싸워야 했다. 세철은 심한 마음의 고통을 겪었으나 그런 일들은 그를 또 다른 세상으로 안내해주었다. 그렇게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게 된다.
세철은 마치 낯선 숲으로 들어가 혼자 길을 찾아가듯이 세상을 살아간다. 낯설고 두려웠지만 숲은 다시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해주었다. 그 숲과 조금 익숙해졌을 때 다시 새로운 길을 찾게 되었고, 그 길이 바로 사막이었다.
그는 사막 가운데서도 뿌리내리지 못한 나무였으나,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 뿌리를 열심히 내려야 했다. 그 일은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될 일이 아니었기에 힘들더라도 스스로 감당한다. 그렇게 그는 사막에서 세상과 사람을 배우게 된다. 사막과 같은 서울은 그에게는 소중한 교과서가 되었다.
▣ 차례
프롤로그
다시 만난 사람들
세상으로
사람과 사람
사막으로 난 길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