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길 1

아버지의 길 1

저자: 이재익
출판사: 황소북스
등록일: 2013-10-23


이재익 지음

황소북스 / 2011년 10월 / 344쪽 / 12,800원




▣ 저자 이재익


소설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전방위 작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작품은 페이지를 자꾸 넘기고 싶게 만드는 페이지터너 작가라는 명성을 안겨주었다. 1975년생으로 압구정 고등학교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이듬해 장편소설 3,000만 원 현상 고료 장편소설상 당선작인 『질주질주질주』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이상인 감독과 남상아, 이민우, 김승현 주연의 영화 <질주>로 만들어졌으며, 세기말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2001년 SBS 라디오 PD로 입사해 <소유진의 러브앤뮤직>, <허수경의 가요풍경>, <심혜진의 시네타운> 등을 맡았으며, 현재는 <두시탈출 컬투쇼>의 담당PD이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원더풀 라디오>, <질주>, <목포는 항구다> 등의 영화 시나리오를 작업하기도 했다. 장편소설로 『싱크홀』,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아이린』, 『압구정 소년들』, 『미스터 문라이트』 등을 출간했으며, 소설집으로 『카시오페아 공주』가 있다.




Short Summary


노인을 처음 만난 곳은 호스피스 병원이었다. 탈북자와 관련한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였다. 여러 명의 탈북자를 만나는 가운데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들었다. “특이한 케이스가 있어요. 삼대에 걸친 일가족이 탈북을 시도했는데 제일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만 살고 나머지 식구는 몽땅 죽은 경우죠.” 노인은 폐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였다. 다음 날 은평구에 있는 병원으로 노인을 찾아갔다.



김건우. 1931년 평양 출생. 2005년 가족들과 함께 탈북. 딸과 사위는 국경지역에서 총살 당함. 함께 국경을 넘은 외손자와 손자며느리의 행방을 알 수 없음. 탈북자 지원 단체의 도움으로 지난 달 입원.



마침내 노인이 입을 열었다. 얼마나 슬픈 사연이 등장할지 몰라 최대한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노인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의 입을 통해 나온 묵시록적인 여정은 탈북자의 경로가 아닌 노인의 아버지가 겪은 인생 행로였다. 훗날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우리에게 알려진 길.



한 장의 사진이 있다. 미국의 전쟁문서보관소에 보관된 그 사진에는 ‘노르망디 코리안’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100만 명 이상의 독일군과 250만 명 이상의 연합군이 서로를 괴멸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지옥의 전투 끝에 연합군 측에 잡힌 독일군 포로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 전 세계가 포화로 뒤덮여 있던 당시 그 조선인은 왜, 어떻게 독일 군복을 입고 있었을까?



노인은 눈물을 머금고 반세기가 넘은 기억을 사진처럼 정확하게 재현했다. 나는 노인과 함께 그의 아버지의 길을 다시 걸었다.




▣ 차례


프롤로그



피리 부는 사나이

기차를 타는 사람들

노몬한의 가을

노몬한의 겨울

노몬한의 봄

노몬한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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