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

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

저자: 원소영
출판사: 책이있는풍경
등록일: 2013-08-08


원소영 지음

책이있는풍경 / 2013년 7월 / 344쪽 / 15,000원




▣ 저자 원소영


1961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전기신문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방송작가로 KBS <아침마당>, <가정저널> 등을 집필했으며, EBS <사랑의 교육학>, <육아일기>, , <어린이 다큐-난 할 수 있어요>, <문화사 시리즈>, <길을 찾는 사람들>, <하나뿐인 지구> 외에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썼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영상정보대학(현 한국영상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이다.




Short Summary


프로방스는 내게 우연처럼 다가왔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프로방스에 있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게 되었고, 우리는 두 달 안에 프로방스로 떠나야 했다. 타향살이도 아닌 타국살이를 해야 하는 엄청난 사건이었으나, ‘프로방스에서 산다’는 사실 하나로 내 마음은 두려움보다 설렘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두 가지, ‘아들’과 ‘내 일’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그곳으로 떠났다.



‘잘 되겠지’ 하는 낙천적인 생각으로 별다른 준비도 없이 시작한 프로방스 생활이었다. 당연히 힘들었다. 변변치 않은 영어 실력에 프랑스어라고는 ‘봉주르’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는 삶은 하루하루가 좌충우돌이었다. 불쑥불쑥 고개를 드는 향수병도 나를 힘들게 했다. 아무리 대학생이라지만 아들이 엄마 아빠 없이 잘 살지 걱정이 태산이었고, 그런 아들이 보고 싶어 새벽에 홀로 일어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런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준 것은 프로방스의 태양이었다. 나는 타국살이가 주는 우울함을 떨쳐버리려고 주말마다 햇살이 따사로운 프로방스 들판으로 나갔다. 생트 빅투아르산의 웅대한 품에 안겨, 축복받은 땅을 바라보노라면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태양은 나를 다시 행복으로 이끌어주었고, 그곳의 전통과 문화는 내 삶을 더 즐겁게 가꾸어주었다.



사람들은 프로방스를 ‘로망의 땅’이라고 부른다. 1년 내내 햇살이 따사로운 빛의 고장이고, 키 작은 포도나무가 지천을 이루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남쪽으로는 푸른 지중해가 넘실거리고, 동쪽으로 달려가면 알프스에서 뻗어 나온 산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곳이 프로방스다. 키다리 사이프러스나무와 새색시처럼 어여쁜 올리브나무가 줄지어 춤을 추는 곳,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 라벤더 꽃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도 프로방스다. 주홍색 지붕을 이고 선 돌집들은 또 얼마나 소박하고 아름다운지.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곳이다.



프로방스와 사랑에 빠진 나는 그곳에서 알퐁스 도데처럼 프로방스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사는 동안 보고 느끼고 사랑하고 미워했던 모든 이야기를 하나하나 엮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도 미주알고주알 담았다. 내 글을 읽는 이들에게 그곳의 꿈과 이상을 알려주고 싶어서였다. 세잔과 고흐, 피카소와 카뮈를 비롯해 예술가와 작가들이 왜 프로방스와 사랑에 빠졌는지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프로방스 사람들처럼 천천히 인생을 즐겨보라고 말하고 싶어서였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내가 그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 차례


프롤로그_ 내가 만난 프로방스



봄편지 - 골목마다 이야기 피는 계절


시청 광장 카페에서 / 웰컴 투 엑상프로방스 카니발 / 오늘도 안녕하세요

프랑스어 스트레스와 한판승/ 맛은 어디서나 통한다 / 프로방스에는 똥이 많다

느리게 살아서 더 즐거운



여름편지 - 라벤더 향기 따라 흐르는 시간


행복은 그처럼 경쾌하게 / 세잔의 그림 속으로 오르는 길 / 음악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올가표 자두, 올가표 우정 / 프랑스 여자는 다 예쁘다

두 번의 결혼식, 두 번의 피로연 / 지중해는 오늘도 푸르다

내가 만약 그녀였다면



가을편지 -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따라 걷는 골목길 / 산다는 건 비빔밥처럼 / 파트리샤가 이사한 까닭은

브라보, 노년은 즐거워 / 손때 묻어 더 정겨운 것들 / 아이올리 먹는 날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곳 / 여기는 엑상프로방스입니다



겨울편지 - 마음 따뜻해지는 기억들


그녀처럼 유쾌하고 심플하게 / 도린과 함께하는 화요일 오후

모두에게 감사, 모두에게 축복 / 우리들의 베르그 씨

집안일은 누구 몫이지 / 여자들이여, 즐겨라



여행편지 - 내 안의 파랑새를 찾아서


프로방스 라벤더를 만나다 / 바람 부는 날의 레보드프로방스

행복한 성곽도시 산책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

생트 보메, 한국이 그리워지는 곳 / 지중해를 품은 생트마리 드라메르

자전거의 산, 방투 / 여자들만의 소풍, 무스티에르생트마리

황토에 깃든 선홍빛 사연



예술편지 - 그들이 꿈꾸고 우리가 사랑한


마르셀 파뇰의 프로방스 / 피카소의 성, 보브나르그 / 세잔과 함께 가는 산책길

고흐를 찾아서 / 카뮈, 너무도 쓸쓸하고 강렬한



에필로그_ 그곳을 떠나며

추신_ 프로방스에 가기 전, 이것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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