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승 지음
선 / 2012년 10월 / 488쪽 / 14,500원
▣ 저자 신봉승
대하사극 <조선왕조 500년>을 비롯하여 <왕조의 세월>, <한명회> 등 숱한 히트작을 발표하며 역사드라마의 현장을 지켜온 한국의 대표 극작가.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온 그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작품으로 대중에게 역사의식을 불어넣어 왔다. 1933년 강릉 출생으로 강릉대 사범대학,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한양대ㆍ동국대ㆍ경희대 강사,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회장, 대종상ㆍ청룡상 심사위원장, 공연윤리위원회 부위원장, 1999년 강원국제관광EXPO 총감독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추계영상문예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대하소설 조선왕조 5백년』(전 48권), 『소설 한명회』(전 7권), 『이동인의 나라』 등의 역사소설과 역사에세이 『양식과 오만』, 『신봉승의 조선사 나들이』, 『역사 그리고 도전』(전 3권), 『직언』, 『국보가 된 조선 막사발』, 『일본을 답하다』 등과 시집으로 『초당동 소나무 떼』, 『초당동 아라리』 등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혁명인가, 쿠데타인가’를 가늠하는 사전적인 해석은 비교적 단순하다. 혁명은 ‘① 헌법의 범위를 벗어나서 국가의 기초, 사회의 제도, 경제의 조직을 급하게 근본적으로 고치는 일, ② 이전의 왕통을 뒤집고 다른 왕통이 대신하여 통치자가 되는 것’이라고 되어 있고, 쿠데타는 ‘지배 계급 내의 일부 세력이 무력에 의해 정권을 비합법적으로 빼앗는 일’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사전을 따르면 위화도에서의 회군을 단행한 이성계 장군이 고려왕조의 주궁인 수창궁을 에워싸고, 라이벌 최영 장군을 죄인으로 단죄하는 것을 기화로 왕위까지 찬탈하였다면 그의 행적은 쿠데타가 된다. 그러나 이성계는 왕위에 오르는 길을 사양하면서 이후, 3년에 걸쳐 전제의 개혁을 비롯한 고려왕조의 부패를 일소하는 것으로 ‘혁명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서야 왕위에 오른다. 지금 우리의 처지에서도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혁명의 조건』은 위화도 회군을 단행한 이성계가 평생의 은인이나 다름이 없는 최영 장군을 처단하고, 고려 말 부패의 원천인 전제의 개혁을 완결하면서 새 왕조를 창업하여 왕위에 오르는 과정을, 되도록 픽션을 배제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집필되었다. 따라서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은 실제의 인물이며, 그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음모, 배신 등의 이합집산까지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소설을 읽음으로써 고려 말의 정사를 정확하게 살필 수 있는 실리도 챙길 수가 있고, 또 소설을 읽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 차례
비 내리는 위화도 / 정명론 / 꼬이는 정국 / 위장 전술 / 목자득국
마침내 회군 / 사느냐, 죽느냐 / 역전극 / 창왕 / 혼선
꿈틀거리는 파도 / 겨울의 불꽃 / 왕씨를 임금으로 / 불타는 사전
임종, 그 한 / 선죽교 / 새 왕조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