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지음
북오션 / 2012년 7월 / 192쪽 / 11,000원
▣ 저자 서정윤
만남, 기다림, 사랑, 아픔 등의 서정성을 바탕으로 절실한 삶의 문제들을 그려내는 시인 서정윤은 1957년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으며 2010년 현재 대구의 영신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활동 중이다. 1984년 《현대문학》에 시 「서녘바다」, 「성」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작품으로 『홀로서기』, 『가끔 절망하면 황홀하다』, 『슬픈 사랑』, 『따옴표 속에』 등의 시집과 소설집 『오후 2시의 붓꽃』, 수필집 『내가 만난 어린 왕자』와 『홀로 이룰 수 없는 사랑』, 우화집 『상어하느님 이름은 카우후후』 등이 있으며, 많은 공저서가 있다.
▣ Short Summary
살아가는 것이 만만하고 쉬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늘 너무 크고 힘든 일이 나의 앞을 막아서고 나는 그 앞에서 작고 비참해지곤 했었다.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지는 것에 당당할 수 없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삶에 대한 용기를 잃어버리고 이제 그만 수레에서 내리고 싶었던 것 또한 내 발을 무겁게 했다. 즐겁고 신나는 삶의 날은 내 속에 있는 것이라는 걸 어느 날 갑자기 깨닫고는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다. 삶은 노력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일 수 있고 내 눈높이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것이 바로 "나의 삶"이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나의 삶을 사랑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말. 희망, 용기 그리고 위로. 『홀로서기』의 서정윤 시인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들을 모아, 시로써 전달해준다.
용기란 스스로 내야 하는 것이다. 고개를 숙인 이에게 "용기를 내!", "힘을 내!"라고 소리쳐 일러주는 것이 일시적인 효과를 낼 때가 있다. 옆에서 누가 소리치면 멈춰 있던 발을 마지못해 한두 발자국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용기가 아닌 이상 그 발은 이내 멈추어 선다. 용기는 내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생겨나는 것이다. 시인 박목월은 「가정」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희한하게도 '어설픈'이라는 저 단어에서 뭉클한 용기가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시가 주는 힘일 것이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 어설픈 아버지이자, 어설픈 아버지를 둔 사람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인생이다. 이런 시가 가진 위로의 힘을 느껴볼 수 있도록 시집 『들꽃이 바람 앞에 당당하게 섰으니』는 말 그대로 '용기와 위로의 시'를 모아놓았다. 삶의 아픔을 처음 생각할 나이인 10대의 아이들을 바로 옆에서 수십 년 동안 지켜보며 함께했다. 언제나 '신선한 아픔'을 옆에서 지켜본 서정윤 시인은, 그래서 또한 이 시집에서 신선한 추임새로 위로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 차례
책 머리에
1부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를 위한 한 부분이 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_알렉산데르 푸시킨
연탄 한 장 _안도현
갈대 _신경림
설야雪夜_김광균
목마木馬와 숙녀 _박인환
피안彼岸의 호수 _알퐁스 드 라마르틴
소시장에서 _박이도
우리 살던 옛집 지붕 _이문재
지상의 방 한 칸 _김사인
인생의 계절 _존 키츠
밥 _고진하
여보! 비가 와요 _신달자
낙엽끼리 모여 산다 _조병화
겨울 메시지 _김종해
그리고 미소를 _폴 엘뤼아르
새벽밥 _김승희
북에서 온 어머님 편지 _김규동
가정 _박목월
2부 내가 없으면 세상 모든 것이 없는 것이 된다
낙화 _이형기
바위 _유치환
풀잎 _박성룡
사랑한다는 것으로 _서정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_존 던
꽃 _김춘수
민들레의 영토 _이해인
사랑스런 추억 _윤동주
우리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_카렌 카이시
빈집의 약속 _문태준
행복 _천상병
쓰러진 것들이 쓰러진 것들과 _박남준
그녀는 환희의 환영幻影_윌리엄 워즈워드
화엄華嚴에 오르다 _김명인
무릎 _백상웅
골목의 각질 _강윤미
지나가는 여인에게 _샤를 보들레르
3부 나비를 위해 꽃이 피어나는 것이다
처음 가는 길 _도종환
가던 길 멈춰 서서 _월리엄 헨리 데이비스
바람 부는 날 _윤강로
풀 _김수영
내 젊음의 초상 _헤르만 헤세
구부러진 길 _이준관
말의 힘 _황인숙
사랑하는 별 하나 _이성선
귀뚜라미 _나희덕
고독의 노래 _알렉산더 포프
숟가락에게 밥을 먹이다 _김남수
4부 들꽃이 바람 앞에 당당하게 섰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_정호승
만일 _루디야드 키플링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_울리히 샤퍼
인생 예찬 _헨리 워즈워드 롱펠로
희망 _양애경
저녁에 _김광섭
빛-꽃망울 _정현종
그대의 편지 _칼릴 지브란
위안 _제니스 램
희망을 위하여 _곽재구
험한 세상 다리 되어 _폴 사이먼
기도 _벅스 어만
편지를 보냈습니다 _루디
귀여운 여인에게 _앤드류 마벨
당신이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_고든 메레디스 라이트푸트 주니어
그 슬픔을 안다 _그레이스 놀 크로웰
내 가슴도 초록물 머금고 _함혜련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_이성부
시인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