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

매혹

저자: 최보식
출판사: 휴먼앤북스
등록일: 2012-06-19


최보식 지음

휴먼앤북스 / 2010년 8월 / 356쪽 / 12,000원




▣ 저자 최보식


1960년 출생.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조선일보에서 ‘최보식 칼럼’과 ‘최보식이 만난 사람’을 담당했다. 조선일보 주말판 ‘Why’를 창간하고, 사회부장을 지냈다. 북극과 히말라야, 알프스 원정대에 다섯 차례 참여했다. 중앙아시아, 북미대륙, 유럽을 르포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취재했다. 독일 단기특파원을 했고 미국 워싱턴에서 일 년간 연수했다. 저서로 『김유신 무덤에서 뛰쳐나오다』, 『얼굴』, 『우리시대 사람산책』 등이 있다.




Short Summary


최보식의 장편소설 『매혹』은 조선 정조시대 ‘서학(西學)’이라는 이름의 천주교 사상 전파의 수난사를 배경으로 그 전도자의 수괴 ‘이벽’과 조선 최고의 문사이자 학자인 ‘정약용’을 교대로 등장시켜 당대의 이념적 갈등사를 매혹적으로 그려냈다. 죽은 이벽과 늙은 정약용, 반대적인 성향인 두 화자(話者)가 장을 번갈아가며 서술하는 구성을 통해, 당대의 진실을 한층 복합적이고 세밀하게 드러냈다.



젊은 나이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 신념의 사내 ‘이벽’, 그를 회고하는 정약용의 회한 어린 시선. 정약용이 오래 살아남아 성찰한 삶의 비의는 무엇일까. 이 과정을 통해 서학을 빌려 이 시대, 작가 자신의 고집과 신념 지키기의 쓸쓸함에 대해 우회적으로 설파한 작가의 고백이 핍진한 당대 사료에 스며들어 고졸하게 흘러가는 소설이다. 화자(話者)인 이벽과 정약용은 물론, 이승훈, 정약종, 정약전, 김범우, 권일신, 이가환, 이기양, 이존창 등 서학과 이런저런 방식으로 연루된 이들의 삶과 고뇌가 생생하게 그려졌다. 한편, 서학 이념이 정치적 문제로 비화됐을 때, 이를 조율해야 했던 정조와 채제공 등 권력을 쥔 통치자들의 고민과, 서학 이념을 공격하는 심환지, 이기경 등 정통 주자학자들의 명분도 잘 묘사되어 있다. 결코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과 어른스러운 시각을 보여주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주자학이 지배하는 세상에 나타난 ‘이념운동권’인 서학 학습 모임. 삶과 죽음의 이치에 매혹돼 시대가 거부하는 길을 걸어갔던 이들의 삶과 운명을 다룬 이 소설은 젊은 날 한때의 인연이 그 사람의 전체 삶에서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냉정한 시선으로 쫓고 있다. 그 인연은 때로는 한 사람의 운명을 전혀 예정에도 없는 방향으로, 혹은 몸에서 목이 떨어지는 파국으로 몰고 간다. 작가는 “인연은 무서운 것”이라고 표현한다.



육신의 삶과 정신적 삶의 길항 속에서 갈등하는 이벽의 고뇌는 아내를 여인으로서 사랑하는 문제와 직면했을 때 더욱 찬연하게 드러난다. 책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이벽과 아내의 대화 장면은 슬프고 아름답다. 또한 일평생 주자학과 서학 사이에서, 현세적 삶과 이념적 삶 사이에서 확신을 갖지 못한 채 갈등했던 정약용의 삶은, 신념과 현실 사이의 갈등에 늘 직면해 살아가는 인간 조건을 대변한다.




▣ 차례


서문 - 위험한 아름다움을 위해



독두

도적

인연

고심

배신

굴복

변절

광인

체념

참수

모순

욕망

여유

쾌락

귀환



독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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