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수 지음
두리미디어 / 2011년 6월 / 296쪽 / 15,000원
▣ 저자 하승수
대학에 들어갈 때는 '법'이 싫어서 경영학과를 갔는데, 엉뚱하게 대학을 졸업할 무렵부터 법을 공부하기 시작해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변호사 업무보다는 시민운동, 인권, 민주주의, 정의, 공생共生, 청소년 같은 키워드에 관심이 많아서 시민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교수도, 변호사도 그만두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투명 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등의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며 좋은 생각들을 나누기 위해 글을 쓰고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강연도 하고 있습니다. '인권은 타인과 공감할 수 있을 때만 지켜진다'라는 믿음과, 청소년들이 인권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생각하는 것이 공감하는 능력의 바탕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전에 쓴 책으로는 『교사의 권리, 학생의 인권』, 『지역, 지방자치 그리고 민주주의』 등이 있습니다.
▣ Short Summary
사실 인권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단순히 과거에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를 알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과거에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에 대해 안다고 해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 과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거에 논란이 된 인권 문제 가운데 상당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이나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여성들은 주변으로 밀려나 있으며, 중요한 자리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더 그런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회의원 가운데 85% 이상이 남성입니다. 지방자치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나 지방의원 가운데서도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체벌을 둘러싼 논쟁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체벌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체벌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인권 문제는 어느 사안도 완전히 해결돼서 끝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듯하지만, 잠시나마 다시 뒤로 물러설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권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곧 지금의 인권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권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자신을 붙잡고 있는 여러 문제들은 잠시 접어 두고, 지금 우리가 인간으로서 누리는 권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떠나는, 지적이고 정신적인 여행입니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지금 처해 있는 문제들을 이해하고, 앞으로 인간의 권리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를 전망해 보는 것입니다. 이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건과 사상과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우리가 회피할 수 없는, 있는 그대로의 역사일 뿐입니다.
▣ 차례
여는 글_ 인권의 역사를 탐방하는 여행을 시작하며
1부 인권, 어떻게 출발했나
인권의 뿌리를 찾아서
인권의 새 지평을 연 종교개혁과 종교의 자유
근대 시민혁명의 대사건들
동양에서의 인권 발전
2부 인권을 역사의 무대로 끌어 올린 글과 사람들
세계를 뒤흔든 인권 문서들
인권을 발전시킨 사상가들과 그 명암
3부 근대 시민혁명의 유산과 그 발전
근대 시민혁명의 한계와 의미
공감을 통해 고문을 폐지하다
사상, 양심, 표현의 자유, 그 멀고도 험한 길
노예제도의 폐지
우여곡절 끝에 이룬 정치적 평등
자본주의의 발전과 노동기본권, 사회권
4부 인권의 말살 위기와 「세계인권선언」의 탄생
인권의 역사를 무너뜨린 전쟁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적인 노력들
세계대전 이후 인권을 향한 발걸음들
5부 심화되는 인권
소수자의 인권을 따로 살펴보는 이유
여성이 차별 받지 않는 세상
아동도 인간인가
장애인도 인간이다
모든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사라져야
6부 인권의 미래
논쟁을 통해 발전하는 인권
낙태, 과연 어디까지 허용되나
보편적 인권은 자리를 잡을 것인가
지구화, 정보화 시대의 인권
인권의 미래는 누구의 손에
맺는 글_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공감하는 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