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지음
경향BP / 2025년 6월 / 310쪽 / 20,000원
▣ 저자 박종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07년 하이투자증권(현, 아이엠증권)에서 애널리스트 생활을 시작한 후 18년 동안 소비재 업종 리서치와 경영 실무를 두루 거쳤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유통 ‘GURU’로 불리고 있으며, 2010년 초반까지 생소했던 화장품 업종을 산업분석의 궤도에 올려놓은 국내 최고의 화장품 산업 전문가이다. 연세대학교 뷰티 최고위 과정 등 다양한 컨슈머 업체들에 외부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저서로 『로켓 배송은 어디서 날아왔을까?』, 『K-뷰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20여 년 동안 국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하다가 어느 날 고개를 들어 세계를 보니 한국 화장품 산업이 전 세계 최선두에 서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나라가 되었다.
현재 한국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부상은 결코 한류에만 편승한 우연이 아니다. 2003년 이후 20년 동안 한국 화장품 산업만의 특이한 구조적 변화와 경쟁력 제고가 누적된 결과이다. 2006년에 나온 달팽이크림이 2015년 중국에서, 2024년 미국에서 대히트를 치고 있다. 쿠션, 마스크팩, 선스틱도 마찬가지다. 시기마다 브랜드는 다르지만 갖가지 제형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면서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미래의 주인공은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를 위시로 하는 한국의 화장품 ODM 업체들이다. 이들은 부단한 노력과 지속적인 투자로 세계 1, 2위 화장품 ODM 기업이 되었고, 이들이 있었기에 인디 브랜드 창업자들은 언제든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22년 실리콘투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K뷰티의 고속도로가 크게 뚫리면서 한국 화장품 산업은 새로운 도약기로 접어들었다. 수많은 한국의 인재가 화장품 창업에 뛰어들면서 한국의 화장품 책임판매업자 수는 2020년 약 2만 개에서 2024년 3만 6,00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을 독점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2010년 2,000억 원에서 2024년 5조 원을 훌쩍 넘어서 유통 업종 최고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고, 실리콘투는 3년 만에 매출이 5배로 늘어나 화장품 업종 주도주가 되었다.
필자의 전작 『K-뷰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가 주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ODM과 면세점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미국/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ODM과 무역 벤더를 중심에 두고 있다. 이 책은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뉜다.
1~3장에서는 K뷰티의 글로벌 모멘텀 현황과 경쟁력, 그리고 그 기원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한국 화장품 산업에 2003년 ‘원 브랜드숍’, 2014년 ‘중국 모멘텀’에 이어 2024년 ‘글로벌 모멘텀’이라는 ‘제3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 주고, 이번 글로벌 모멘텀이 중국 모멘텀과 다른 점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일본과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이유와 지속가능성을 분석했다. 4~7장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모멘텀이 화장품 밸류체인상 개별 업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8~9장에서는 K뷰티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가능성에 대해 진단해 보고, 합리적인 화장품 업종 투자 전략에 대해서 숙고해 본다.
“제조는 코스맥스/한국콜마에서 최고로 만들어 주고, 유통은 실리콘투가 직매입으로 바로 현금을 입금해 주는데, 저희는 죽어라 마케팅만 하면 돼요!” 어느 인디 브랜드 대표의 말이다. 이는 현재 K뷰티의 높은 경쟁력의 원천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한국화장품 산업은 글로벌 도약기이자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 거기에는 세계 최고의 화장품 제조 인프라가 있다. 최고의 용기 업체, 최고의 ODM 업체들이 있다. 또한 최고의 유통 업체들이 글로벌로 가는 물길을 터 주었고, 이에 따라 국내 최고의 인재들로 구성된 기업가들이 화장품 산업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금 한국은 세계 최고의 화장품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K컬처라는 거대한 문화자산이 그 밸류체인의 전반을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다음 3가지에 대한 확신을 가져 주기 바란다. 첫째, K뷰티의 글로벌 수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둘째, K뷰티의 국내 공급, 인디 브랜드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셋째, K뷰티의 제조 인프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월등한 글로벌 톱이다. 이 3가지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나머지는 사사로운 편린들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독자들의 한국 화장품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대한 이해와 합리적 투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차례
머리말 - K뷰티, 이제 글로벌이다
1장 한국 화장품, 제3의 물결이 오다
2장 K뷰티의 글로벌 성공 이유 : 준비된 자가 운도 좋았다
3장 글로벌 모멘텀은 얼마나 갈 수 있을까?
4장 불이 꺼지지 않는 화장품 공장들
5장 인디 브랜드 전성시대
6장 K뷰티는 어떻게 세계로 나갈 수 있었나?
7장 인디 브랜드 사관학교, 올리브영
8장 어떻게 더 나아갈 것인가?
9장 화장품 업종, 이렇게 투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