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대폭발

돈의 대폭발

저자: 손진석
출판사: 플랜비디자인
등록일: 2026-05-21


손진석 지음

플랜비디자인 / 2025년 10월 / 344쪽 / 20,000원




▣ 저자 손진석


2005년부터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경제와 국제 이슈를 주로 다뤄왔다. 글로벌한 시각과 인문학적 소양이 담긴 경제 분석을 지향한다. 경제부 정책팀장을 거쳐 2018년부터 4년간 파리 주재 유럽 특파원으로 일했다. 2023년 조선일보 국제경제 섹션 ‘위클리 비즈’ 에디터를 맡을 때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이란 책을 펴내 서구 사회 양대 축의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진단했다.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유튜브 지식 채널에 출연해 국제 경제 해설을 한 영상들의 시청 횟수가 1,000만 회를 넘었다.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국제 경제를 강의한 경험도 있다. 2014년 ‘씨티대한민국언론인상’ 대상을 받았다. 연세대에서 영문학·사회학을 전공했다.


Short Summary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그 여파가 이어진 2010년대 이후에 점점 국가별로 정치 권력이 자국 내 경제를 컨트롤하기 어려워지는 양상이 나타납니다. 일개 국가가 손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가 굴러가는 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틀을 바꾸는 가장 커다란 힘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엄청난 돈의 양에서 비롯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경제시스템을 재건하기 위해 막대한 돈이 세상에 뿌려졌습니다. 그 여파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이전에 코로나 사태가 터졌죠. 권력자들은 세상에 돈의 양을 엄청나게 불렸습니다. 그리고 불어난 돈은 해일처럼 국경을 넘어 다닙니다.



2010년대 이후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초저금리가 이어졌습니다.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나타난 현상이죠. 모두가 인내심을 잃고 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금리를 낮추고 재정을 풀어 사방에 돈을 뿌립니다. 구조적인 수술보다는 세상의 아픈 부분을 돈을 발라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치료법이 흔해졌습니다. 그래서 21세기는 가히 통화량 폭발의 시대입니다. 21세기를 조금 과장하면 ‘돈이 물처럼 흔해진 시대’입니다. 그런데 돈이 공짜로 늘어날까요? 개인이건 정부건 다들 빚쟁이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빚의 무게에 짓눌린 주요국 정부는 자국 경제를 예전처럼 강한 그립으로 컨트롤하지 못합니다. 제구력을 잃은 투수처럼 거시경제 운용에 있어서 ‘영점 조절’에 힘겨워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원래 돈은 만인에게 골고루 분배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돈의 양이 많아지면 원래 많이 가진 사람의 주머니에 더 많이 들어가는 게 돈의 속성입니다. 돈이 흔해지면 인간의 의식 구조도 바꿉니다. 노동을 통해 자산을 불리는 산업 시대식 끈기가 점점 의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터치로 돈이 돈을 낳게 만드는 재미에 다들 빠져 있습니다. 경제의 금융화가 지나치다 싶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돈이 생겨나고 진화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가 일상에 자리 잡았습니다. ‘국적 없는 전자식 돈’인 가상화폐는 뉴욕 증시 못지않은 거대한 장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어떤 나라 정부도 가상화폐의 움직임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없죠.



저는 경제 현상을 이론과 학문으로 접근하기보다 저널리스트 관점에서 인간의 삶과 일상에 무게를 싣고 바라봅니다. 오늘날 국가 단위로 돈과 경제 흐름을 제어하기 어려워진 새로운 단계를 ‘정교(政敎) 분리’에 빗대 ‘정전(政錢) 분리’라는 말로 불러보고 싶습니다. 정치와 돈이 분리된다는 의미죠. 이런 정전 분리의 개념에서 이 책은 출발합니다.



2010년대 이후 두드러진 경제 현상들을 ‘정전 분리’라는 개념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통화량 폭발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기둥으로 세워 정리하다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하나의 질서가 우리 눈앞에 드러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2010년대 이후 한국인들이 어떤 이유로 어떤 과정을 거쳐 예전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막대한 규모의 ‘머니 파티’를 벌이고, 거대한 액수의 대출을 일으켰는지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자국 경제를 제어하기 어려워지는 시대를 맞아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이 겪는 난제와 고민이 무엇인지 핵심을 추렸습니다.



더불어 개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도 나름의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돈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거대한 돈의 물결을 맞아 요령껏 파도를 타야 합니다. 까딱 잘못하면 남들이 파도를 타며 자산을 불리는 사이 해변에서 혼자 손가락 빨다 뒤처질 수 있습니다. 아니면 과욕을 부리다 익사할 수도 있죠. 이 책이 ‘돈의 파도’를 현명하게 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차례


프롤로그 | 정전(政錢) 분리의 시대



I. 돈이 폭발한다

Ⅱ. 대한민국은 ‘대출 잔치’ 중

Ⅲ. 세계는 돈 풀기 경쟁 중

Ⅳ. 돈은 미국으로 향한다

Ⅴ. 미국은 ‘빚의 제국’

Ⅵ. 새로운 돈의 출현

Ⅶ. 돈의 대결

Ⅷ. 뒤집히는 경제 공식

IX. 돈의 폭발, 어떻게 대응하나



에필로그 | ‘보여주기식 자본주의’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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