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섭 지음
부키 / 2025년 10월 / 308쪽 / 19,800원
▣ 저자 김용섭
Trend Insight & Business Creativity를 연구하는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트렌드 분석가이자 경영전략 컨설턴트, 비즈니스 창의력 연구자다. 삼성, SK 등 국내 10대 그룹사 및 500대 기업과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정부 기관에서 3,000회 이상의 강연과 비즈니스 워크숍, 300여 건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SERICEO에서 트렌드 브리핑 〈트렌드 히치하이킹〉을 통해 대한민국 CEO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읽어주고 있으며, 기업들을 위한 다수의 자문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저서로 《라이프 트렌드 2026: 인간증명+경험사치》, 《라이프 트렌드 2025: 조용한 사람들》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2026년은 역대 가장 격변하는 해가 될 것이다. 한국에선 이미 2025년은 정치적 격변의 해였으며, 미국에선 트럼프 정부 2기가 시작되면서 일방적 무역,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의 경제적 불확실성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모두 격변의 시기임과 동시에, 중국과 유럽도 수년 전부터 다양한 위기에 처해 있다. 2026년은 우리가 살면서 맞을 가장 변화가 큰 한 해가 될 것이란 점에서 2026년 라이프 트렌드를 주도할 11가지 키워드를 미리 짚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AI와 봇이 일상에 스며든 시대, ‘진짜 인간임’을 증명하는 일이 새로운 생존 조건이 되었다. 홍채 인식, 디지털 신분증, 캡챠 같은 기술은 단순한 보안 절차를 넘어 신뢰와 기회의 관문이 된다. 누가 인간인지, 누가 기계인지 증명하는 과정은 앞으로 모든 사회적 관계와 거래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게다가 개인정보 보호를 넘어, ‘인간다움’을 증명하는 기술과 태도는 오히려 나를 차별화하는 무기가 될 것이다. 인간증명은 디지털 시대의 신뢰, 정체성, 기회와 직결된 핵코드다.
이제는 경험이야말로 인간다움을 증명할 수 있는 최후의 가치다. 그에 따라 소유의 과시로는 채워지지 않는 경험의 사치가 새로운 욕망으로 부상했다. 더 비싸고 화려한 물건이 아니라, 나만의 고유한 경험이 부와 지위를 증명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여행, 미식, 공연, 전시에 대한 프리미엄 소비가 확대되며, 경험은 곧 차별성과 정체성의 상징이 되었다.
AI가 사무직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오히려 손재주와 기술을 요하는 블루칼라 직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억대 연봉을 받는 배관공과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전기공 인플루언서가 등장했고, 한국에서도 직업계고의 지원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기술직 선호가 확산되고 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고치는 능력이 다시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면서 블루칼라에 대한 로망은 직업과 패션을 넘어 새로운 문화적 상징이 되고 있다.
연애하지 않는 시대는 현실이다. 미혼남녀의 70프로 이상이 연애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여성은 연애 자체에 무관심하거나 자발적으로 비연애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 남성은 연애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 부담과 연애 상대 부족을 이유로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성별 간 태도 차이가 뚜렷하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2세대는 인간관계의 과정 자체를 피곤하게 여기며, 연애의 빈도도 역사상 가장 낮아졌다. 결국 연애는 더 이상 필수가 아니며, 사회적 갈등과 기술 변화가 맞물리며 ‘연애 없는 사회’는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다.
실용주의가 한국 사회의 핵심 태도로 부상했다. Z세대를 중심으로 ‘실용세대’가 등장하며, 소비 패턴은 소분화, 구독형, 가성비로 나뉘고 있다. 이들은 허세나 과시보다 효율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며, 관계·주거·소비 전반에서 실용적 기준을 따른다. AI와 자동화는 업무와 일상에서 실용주의를 강화하며, 기업과 정부의 의사결정 역시 데이터 기반 실용주의로 전환되고 있다. 불확실한 세계 경제 속에서 한국정부 또한 ‘유연한 실용 정부’를 표방하며 구조조정과 개혁, 자산 구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실용주의는 더 이상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정치·경제·라이프스타일까지 관통하는 시대정신이 되었다.
이외에도 불교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금 Z세대의 관심을 끄는 이유, 집을 선택할 때 산이나 숲, 강 등 탁 트인 전망에 대한 강박적인 욕망을 뜻하는 신조어인 ‘View 병’이 생겨난 배경, 음식에서는 로컬푸드와 제철 식재료, 슬로푸드, 플렉시테리언 식단이 주목 받는 ‘어시 플레저(Earthy Pleasure)’, 라부부 등 귀여움이 일으키는 막대한 경제 규모 등 2026년을 이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트렌드 키워드가 담겨 있다.
▣ 차례
프롤로그: 당신이 인간임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
Guide to Reading: 2026년을 위한 23가지 질문, 그리고 15부류의 사람들
1장 인간증명과 휴머니티 비즈니스: 당신은 진짜 인간인가? 얼마나 인간적인가?
2장 새로운 소비 스타일, 경험사치: 럭셔리의 재정의, 소유에서 경험으로!
3장 이유 있는 불교힙: 탈종교의 시대, 왜 불교는 20대의 선택을 받고 있을까?
4장 No Middle Tier, 중간은 없다: 당신은 ‘무난하고 어중간한 것’과 이별하고 있는가?
5장 View 병에 걸린 사람들: 탁 트인 전망에 대한 욕망이 만든 도미노
6장 블루칼라 로망과 워크웨어: 배관공은 왜 트렌드의 중심이 되었나
7장 신경다양성, 어쩌면 놀라운 기회의 땅: 새로운 창의성을 위한 긁지 않은 복권이 될까
8장 어시 플레저, 즐겁게 지구하라: 의식주 모두에서 드러나는 Earthy 욕망
9장 귀여움 경제: 왜 요즘 어른들은 귀여움을 적극 소비하는가?
10장 연애하지 않는 사회: 모태 솔로와 무성애자, 그리고 마노스피어
11장 실용주의자의 시대: 트렌드가 된 실용주의, 당신은 Practical People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