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석, 홍준기 지음
플랜비디자인 / 2023년 12월 / 344쪽 / 19,000원
▣ 저자 손진석, 홍준기
손진석 - 조선일보 글로벌 경제·산업 섹션 위클리비즈 편집장. 2005년 1월 조선일보에 입사해 경제부, 국제부, 사회부 등을 거쳤다. 주로 맡아온 분야가 경제 또는 글로벌 이슈다. 경제부 정책팀장을 맡았고, 한국은행·금융당국·금융시장에서도 오랜 취재 경험을 쌓았다. 2017년 말부터 4년간은 파리를 베이스로 하는 유럽특파원으로 일하며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묻고 읽고 썼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대기업 재무팀에서 잠시 일했다. 연세대에서 영문학·사회학을 전공했다.
홍준기 - 조선일보 글로벌 경영·산업 섹션 위클리비즈팀 기자. 2010년 12월 조선일보에 입사해 경제부, 사회정책부, 사회부, 스포츠부 등을 거쳤다. 사회정책부에서 교통, 환경, 보건, 복지 등을 담당했다. 저출산과 연금 제도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다. 이후 경제부에서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을 출입했다.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미국 각지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서울대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 Short Summary
우리는 미국은 경제 대국, 유럽은 관광 대국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각자의 분야에서 대국을 차지한 이 두 톱은 영원히 그 자리에서 선두의 위치에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현재 유럽은 관광 대국의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아름다운 에펠탑과 센강, 파리 시내의 오스만 스타일 건물의 고풍스러움에 감탄하지만, 그 아래 하수구에 들끓는 쥐 떼들을 생각해 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에 타격을 받아 치솟는 물가, 기상 이변으로 40도를 웃도는 무더위, 난민들이 밀려들어 도심의 안전에도 위협을 받는 유럽은 더 이상 만인이 사랑하는 관광지가 아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비교조차 어려울 정도로 큰 격차를 벌리고 있다.
저자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 오랫동안 쌍두마차였던 미국과 유럽의 운명을 갈라놓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4명의 국내외 전문가를 책 안으로 초청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셔인베스트먼트의 켄 피셔 회장,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를 이끄는 프레데릭 에릭손 소장, 미국에서 유학하고 유럽에서 교수를 지낸 장진욱 고려대 경영대 교수, 40년간 직업 외교관으로 세계를 누빈 최종문 전 외교부 차관이 저술 취지에 공감하고 글을 직접 쓰거나 인터뷰에 응했다.
저자들의 관점은 쇠락하는 유럽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미국이 왜 독보적으로 앞서가는가에 대한 원동력도 다각도로 분석했다. 미국은 거대한 자본시장의 위력, ICT를 선점한 규모의 경제가 가져오는 파괴력, 막강한 달러의 힘까지 가지고 있다. 게다가 대학과 군(軍)의 경쟁력 또한 따를 자가 없다.
유럽을 오래 경험한 한국인들은 여러 예술 분야에 몸담은 이들이 많다. 유럽인들이 내세우는 평등과 연대의 가치에 이끌린 이들은 유럽식 가치가 미래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를 갉아먹는다는 측면은 주목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런 배경 때문에 유럽의 경제와 산업을 시장 친화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장단점을 냉정하게 저울질해 본 한국인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저자들이 이 책을 쓴 건 미국을 찬양하고 유럽을 폄하하자는 목적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마약과 총기 사고가 넘치는 미국 사회의 병폐도 충분히 다뤘다. 미국이 넘버원 국가 지위를 확고하게 만들어간다고 해서 과연 미국인들이 행복한지에 대해 물음표도 던진다.
앞으로의 성장은 ‘얼마나’를 따지는 지수적 성장이 아닌, ‘어떻게’를 모색하는 방향성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미국의 길도 아니고 유럽의 길도 아닌 우리에게 적합한 길로 나아가는 데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프롤로그 - 쇠락하는 ‘박물관 대륙’
1부 경제력
1. 미국은 어떻게 ‘괴물’같은 나라가 되었나
2. 유럽 5대국을 압도하는 미국 9대주
3. 미국 깡시골 수준으로 전락한 유럽 경제
4. 별장을 사들이는 미국인 vs. 푸드 트럭에 줄을 서는 유럽인
5. 유럽 넘버원 독일은 왜 ‘병자(病子)’로 전락했나
2부 산업
6. ICT 독식한 미국, 20세기보다 질주 속도 빨라졌다
7. 구글 검색시장 점유율,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높다
8. 장인을 자랑하던 이탈리아, ‘규모의 경제’에 압도되다
9. 당신이 아는 유럽 기업의 이름을 이야기해 보세요
10. 미국 기업이 삼킨 스카이프와 딥마인드
3부 자본시장
11. 애플 한 종목으로 독일 증시 누르는 미국
12. 버핏이 유산의 90%를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
13. 미국을 떠받치는 막강한 달러 헤게모니
14. 증시로 크는 미국, 대출에 의존하는 유럽
〈기고〉 유럽과 미국의 경제적 격차에 대한 고찰 / 월가의 전설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
4부 경제 체질
15.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 465개를 날려버린 미국
16. “주 35시간제는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입법”
17. 한 달간의 휴가를 즐기는 유럽, 일은 누가 하나
18. 프랑스의 캐비어 좌파, 영국의 샴페인 좌파
19. 미국 민주당과 유럽 중도좌파 정당은 어떻게 다른가
20. 공무원만 567만 명 프랑스, 행정 절차 하세월
〈인터뷰〉 스웨덴 경제학자가 진단한 유럽의 쇠락 원인 / 프레데릭 에릭손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 소장
5부 교육
21. 연 수입 7조 원대 하버드대 VS. 나랏돈에 의지하는 유럽 대학
22. ‘무상교육’ 곳간에 쌀이 떨어지기 시작한 유럽
23. 유럽식 평등 교육 뒤에 감춰진 ‘귀족 교육’
24. 월가와 실리콘밸리에 몰리는 유럽 두뇌들
〈기고〉 자부심 강한 유럽 학생들의 이중 면모를 보다 / 장진욱 고려대 교수
6부 지정학
25. 브레그레트(Bregret) 탄식에 빠진 대영제국
26. 왜 영국은 브렉시트란 ‘자살골’을 넣었나
27. 이민자로 국력 키우는 미국 VS 난민 유입으로 분열 중인 유럽
28. 프랑스를 분열시키는 부르카와 히잡
29. 에너지 넘치는 미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포로’ 유럽
30. ‘안보 무임승차 유럽’, 더 이상 좌시하지 않는 미국
31. 중국이 두려운 유럽, 인도 앞에서도 작아지나
〈기고〉 40년 베테랑 외교관이 고찰한 미국과 유럽 / 최종문 전 외교부 2차관
7부 삶의 질
32. 활력 넘치는 미국을 따라잡기에 너무 노쇠한 유럽
33. 만인이 부러워하던 유럽식 복지, 점점 시시해진다
34. 이상기후 습격으로 뚜렷해지는 유럽의 ‘북고남저’
35. 극심한 빈부 격차에 시달리는 미국
36. 미국의 검은 두 그림자, 총기 사고와 마약 중독
36. 미국인의 짧은 수명, 과연 그들은 행복한가
38. 꼬리를 문 미국인들의 유럽 이주 행렬
에필로그 - 거대한 미국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