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지음
새로운제안 / 2015년 3월 / 304쪽 / 15,000원
▣ 저자 김헌식
문화콘텐츠학 박사,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초빙교수. 1999년부터 콘텐츠ㆍ미디어에 관한 분석을 해왔고, 2004년부터 문화평론가로 활동해왔다. 제40회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2008년부터 교보문고 북멘토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10여 년 동안 KBS, MBC, SBS, EBS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문화와 트렌드 관련 코너를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중국 번역 출판, 2013), 『대중문화 심리 읽기』, 『트렌드와 문화심리』, 『경제 변화와 문화 트렌드』, 『대중문화 심리로 읽는 한국 사회』, 『K팝 컬쳐의 심리』 등이 있다. 문화심리학을 2000년부터 체계화해 오고 있으며, 문화 프레임과 시스템 사고의 결합을 통한 미래 연구에 관심이 많다.
▣ Short Summary
미래는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 말은 미래를 내다보는 일의 목표가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대비하는 것에 있음을 함의하고 있다. 미래의 특정 사실이나 현상, 사건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펼쳐질지에 대해 아는 것이 훨씬 더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트렌드를 바라볼 때도 이와 같은 관점이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트렌드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보다는 그 트렌드가 왜 발생했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구조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게 해야 이해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트렌드에 대해 대비하거나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 연구와 트렌드 분석을 하는 목적이 모두 ‘정확한 예측’이 아니라 ‘구조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때, 그것은 ‘행간(SBL, space between lines)에 대한 읽기와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주안점을 두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나 사건, 유행, 징후들 사이에 있는 ‘의미들’을 풀어보는 것이다. 그 내용이 꼭 트렌드의 분석에 해당되는 것이 아닐지라도 그것을 곱씹어보면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 우리의 선택이나 결정에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특정 통계나 행위들을 통해 직접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비판적인 검토를 통해 새롭게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망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간을 읽는다는 것은 배경과 맥락을 읽는 것이며 끊임없이 해석과 설명을 덧붙이는 과정이다.
따라서 단 한 번의 ‘정확성’이 아니라 ‘점증적으로’ 수행하는 트렌드 예측이 중요하다. 단순히 정확한 예측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여 미래 트렌드 연구가 가치 없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설명과 해석을 수정ㆍ보완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또한 정확성을 추구하는, 이른바 ‘점쟁이’ 미래 트렌드 예측은 단 하나의 답안을 찾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상품과 콘텐츠 그리고 서비스가 단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는 이와 다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 기호와 취향에 따라서 서로 무리를 이루고 있는 ‘문화부족 시대’에는 사람들의 행태가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수렴되지 않는다. 스파게티 소스 종류만 해도 수십 개로 다양하듯이 우리 모두의 선택도 이제는 다채로워졌고, 기업에서도 이에 맞게 맞춤식 포지셔닝을 한 지 오래다.
이 책은 근래에 우리가 보았던 경제ㆍ사회ㆍ문화적인 현상들을 통해 숨겨졌거나 자칫 놓칠 수 있는 함의들을 이끌어내 현재의 트렌드는 물론 앞으로의 트렌드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트렌드는 1년 단위의 트렌드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사는 라이프스타일이 1년 단위로 끊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 책은 미래 연구와 트렌드 연구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책으로 최근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삶을 일정하게 변화시키고 이끌어가는 문화 심리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차례
들어가며_ 미래 예측과 트렌드 분석의 인문적 융합
PART 1 경제ㆍ사회 주요 이슈
온 국민이 셀러브리티가 되는 미래 / 결정장애 세대와 햄릿 증후군을 관통하는 문화심리
입소문 효과의 진실 / ‘작은 사치’의 거대한 동기 / 멍 때리기, 휴식의 여가심리학
해외직구 열풍, 똑똑한 소비자의 역설 / 오래된 골목, 핫플레이스로 변신하다
차이나 머니, 요우커 이펙트의 결과는 / 세대 갈등 이면의 신新 가문 사회 / 한글은 상품입니다?!
PART 2 라이프스타일
‘집밥’에 열광하는 사회 / ‘먹방’과 소셜 다이닝 / 셰어하우스, 대세가 될까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의 파티 트렌드 / 빼빼로데이 생명력과 ‘데이’ 마케팅의 미래
SNS 시대, 뜨는 손편지의 조건 / 전자담배 ‘Vape’, 패션 아이콘 되는 심리
셀카봉과 자아표출의 문화심리 / 레인부츠를 신으면 된장녀일까?
‘개’에 빠진 한국 젊은이들 / ‘연하남 신드롬’과 연상 누나의 조건
젊을수록 오컬트와 뱀파이어에 빠져드는 이유 / 친구 같은 아빠, 프렌디 대세 시대
성공한 삶에는 아이가 몇 명일까 / 오피스 와이프ㆍ허즈번드 시대
인기인들의 달력 발행이 늘어나는 이유 / 인간을 대신하는 반려 존재들이 뜬다
PART 3 문화와 콘텐츠 속 트렌드 심리
우주와 로봇을 좋아하는 한국 남성 / 감感, 터치의 경제
짧은 호흡의 스낵컬처, 시대의 트렌드일까? / 대세로 떠오른 직장인 콘텐츠
농촌이 아니라 농가로 가는 사람들 / 종횡무진 도심 속을 누비는 만화 캐릭터
삼성과 SM, 웹드라마로 중국 전복을 꿈꾸다 / 토론 문화의 변화, 토론하는 예능
성인 및 어른을 위한 동화 / 아이부터 할배까지 웃기는 남자들
나의 남편, 나의 아내를 찾아줘 / ‘부자 남자 주인공’이 질병이나 장애가 많은 이유
신神에 대한 신新 열망 / 왜 영화 속 약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천재일까?
약자가 더 타인의 눈치를 보는 한국 사회 / 고품격 불륜에 열광하는 심리
뇌, 10퍼센트만 사용한다? 왜 그렇게 믿을까 / 도전에 목마른 사회
킨포크,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 / 안아주고 돈을 받는 커들러, 대세될까?
‘썸’의 심리에는 문화적인 무엇인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