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드 칼리에르 지음
위즈덤하우스 / 2001년 1월 / 150쪽 / 9,000원
▣ 저자 프랑수아 드 칼리에르
루이 14세의 치세에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프랑스의 노련한 외교관. 그가 저술한 이 책은 외교술을 주제로 한 역사상 가장 뛰어난 문헌으로, 현대 서구의 외교는 물론 비즈니스계의 필독서가 되고 있다.
▣ 역자 남경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사회과학 원전들을 번역했으며 역사와 철학 대중서들을 써 왔다. 『현대 철학은 진리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한국사 X파일』 등의 저서가 있고, 역서로는 『위대한 CEO 엘리자베스 1세』, 『침대 밑의 인류학자』, 『아서 니호프 교수의 사람의 역사』가 있다.
▣ Short Summary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룬 이후, 우리 역사는 비록 몇 차례 왕조의 교체는 있었지만 늘 단일 왕조가 지배하는 과정으로 이어져 왔다. 사실 우리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가 그렇다. 동아시아는 문명의 발상기부터 지리적 중심이 있었고, 그 후로도 내내 그곳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기에 각 지역마다 일찍부터 정치적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동아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세계, 특히 유럽의 역사는 사뭇 다르다.
유럽의 역사에서는 국가보다 국제가 훨씬 익숙한 개념이다. 오늘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에스파냐 등은 예전에는 그냥 지역의 이름일 뿐이었다. 이들이 정식 국가로 성립된 시기는 1648년 30년 전쟁이 끝나고 유럽의 군주들이 모여 베스트팔렌 조약을 체결한 때부터이다. 그전까지 국경의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았던 유럽은 그때부터 영토와 국민을 확정하고 관세 제도를 도입해 새로운 국제관계의 틀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전에 없던 개별 국가체제가 생겨나자 국제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그 국제관계에서 빚어지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전쟁으로, 근대 유럽의 역사는 각 나라 간의 치열한 전쟁의 역사로 점철되고 있다. 그러나 전쟁만 있었다면 유럽은 공멸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서양 문명의 꽃을 피워, 오늘날 세계 문명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전쟁의 이면에 숨어 있는 외교와 각 나라 간의 협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외교의 정수는 사람을 경영하는 데 있다. 외국에 파견되는 대사는 현지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자격을 지니므로 군주의 입장에서는 어느 경우보다도 인선에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이것을 기업 경영에 적용한다면 CEO가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에서 외교와 협상의 기본 원칙, 사람 경영의 노하우와 더불어 고전의 향기마저 느낄 수 있다면 이 얇은 책을 가장 두껍게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어느 원로대신의 협상에 관한 충고